2023-11

고금리 뉴노멀의 시대, 투자의 진화를 묻다

2022-11

하이퍼 인플레이션의 시대, 투자의 길을 묻다

2021-11

사모대체 시장의 새로운 지평

2020-11

변화의 물결: 요동치는 PE 시장

2019-11

Reboot; 한국 대체투자, 재도약의 조건

2018-11

전환기 사모투자의 미래

2017-11

넘치는 자본-낮아진 기대수익, 돌파구는

2016-11

저수익 국면에서의 사모투자 출구전략

2015-11

NEW ECONOMY; 진화하는 투자 패러다임

2014-11

사모 투자의 현재와 미래_ 한국 PE 시장 10년의 평가와 새로운 기회

2013-12

사모 투자의 다양화 (Diversification of the Private Market Investment)

2012-11

저성장시대 사모투자 전략 Private investment strategies in new normal

2011-12

2012년 PEF 투자시장 전망

2010-06

PEF시장 유동성확대에 따른 해외 Deal Sourcing 및 Deal Making 재고

2009-06

금융위기 시대, PEF의 다양한 투자전략

2008-06

PE의 Funding, Entry, Exit 전략

thebel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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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매크로 변수가 산업 성장성 결정할 것"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특정 기업의 성장을 예측하는 것은 더욱 힘들어졌다. 금리, 유가 등 매크로 변수에 의해서 특정 산업의 성장세가 결정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에 대한 평가도 해당 산업의 성장세에 따라 판가름될 것이다." 이경인 UBS 글로벌뱅킹 아시아 부회장(사진)은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세계 금융시장의 현주소와 전망' 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전세계적인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 비용의 상승으로 인한 자산가치의 하락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성장 산업이라고 평가받은 부분들에 대한 재검증도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저금리 시대와 달리 금리가 8~10%일 때 기업이 짊어지는 조달 비용은 너무 크다"며 "성장만을 위한 자본 조달은 더이상 시장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며, 결국 수익성을 추구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검증이 중요한 시대"라고 말했다. 이경인 UBS 글로벌뱅킹 아시아 부회장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한 첫 번째 근거로 전쟁으로 인한 유가 변동 가능성을 제시했다. 1973년 4차 중동 전쟁이 일어났을 당시 5.2%에 달했던 미국의 GDP 성장률은 0.5%까지 떨어졌다. 유가로 인해 같은 시기 물가상승률도 6.2%에서 12%로 급등했다. 아울러 세계 최강대국으로 불리는 미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는 평가다. AAA급인 미국 10년 국채 수익률이 최근 BBB급으로 상승한 그리스 10년 국채 수익률과 거의 비슷해졌다. 신용등급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이 벌어진 이유는 미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점을 반증한다. 이 부회장은 성장주 투자의 대표주자인 아크(Ark) ETF의 수익률이 최근 가치주 투자 대표주자인 버크셔 해서웨이(Berkhire Hathaway) 수익률보다 떨어진 점도 언급했다. 2020년 이후 약 2년간 아크 ETF는 버크셔 해서웨이 대비 7배 이상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다만 최근 5년간 이룬 성장주 수익률이 불과 1년 만에 2015년도 이전으로 회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향후 고금리 시대에서는 매크로 변수가 특정 기업의 주가를 결정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년 동안 전세계에 상장된 1만9800여개 기업을 통계 분석한 결과 특정 기업의 고유 변수보다 매크로 변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코로나 시대에 80%에 달했다.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때는 이 비중이 60% 수준이었다. 금리 상승에 따라 유동성이 줄었음에도 추가 감소 가능성도 여전히 크다. 9조 달러(한화 약 1경1700조원)에 이르렀던 전세계 유동성은 지난 2년간 8조 달러(한화 약 1경원)로 떨어지는 데 그쳤다. 추가 감소 가능성이 여전한 만큼, 시장 안정화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고금리 시대에는 특정 산업에서 진주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가를 판단하는 것이 더욱 적합한 사고방식일 것"이라며 "기업들의 조달 비용도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순히 성장만을 위한 조달 전략으로는 투자자를 모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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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기 맞이한 PE 시장, 세컨더리 딜 기회 늘어난다"

국내 PE 간 세컨더리 딜이 점차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규제 완화 및 고금리에 따른 자본시장 유동성 감소로 관련 기회가 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컨더리 딜의 일환인 컨티뉴에이션펀드 결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는 ‘세컨더리 딜 기회와 전략’이라는 주제로 토론이 펼쳐졌다. 한영환 VIG파트너스 부대표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론은 △현승윤 스톤브릿지캐피탈 대표 △노성욱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투자부문장 △유세현 케이알앤파트너스 대표 △이상범 EY한영 파트너가 참석했다. 현 대표는 국내에서 PE 간 세컨더리 딜이 늘어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세컨더리 딜은 펀드 사이에서 이뤄지는 거래이기 때문에 성숙기에 진입한 시장에서만 활발해지는 특성이 있다. 그는 “2005년 국내에 PE 시장이 개화한 이후 20여년이 지나면서 성숙기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며 “고금리로 자본시장 내 유동성이 감소한 것도 세컨더리 딜 기회를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운용사(GP)의 출자자(LP) 지분 거래를 막던 규제 등이 완화된 것도 세컨더리 딜 활성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PE 투자 자산을 사고 파는 다이렉트 세컨더리 딜 뿐만 아니라 LP 지분거래, 컨티뉴에이션펀드 등 다양한 형태의 세컨더리 딜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란 설명이다. 노 부문장은 국내 PE 세컨더리 딜이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국내에 조성된 PE 세컨더리펀드는 7개로 약정금액은 1조3000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는 약정금액 기준으로 국내 PE 펀드(115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수준에 불과하다. 노 부문장은 “국내 PE 세컨더리 딜은 수급 불균형이 매우 명확한 상황”이라며 “국내 PE 세컨더리 펀드 규모는 VC 세컨더리 펀드의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세계 기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PE 세컨더리 딜은 구조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최근 고금리 등 금융환경 변동으로 유동성이 필요한 LP도 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젝트펀드의 LP 지분 유동화 딜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유 대표는 PE 간 세컨더리 딜이 가진 장점이 다양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거래 당사자가 모두 PE인 경우에는 의사결정 속도가 빠르고 진술과 보장 이슈 등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 대표는 “매각 기업의 최대주주가 개인인 경우에는 대부분 숨겨져 있는 이슈 등이 있다”며 “반면 PE를 거친 기업은 오퍼레이션 등에서 한 번 정리가 된 ‘클린컴퍼니’로 실사 관련 리스크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PE 세컨더리 딜의 경우 거래 당사자 양측의 LP 구성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양측의 LP가 같으면 거래 동의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파트너는 향후 컨티뉴에이션펀드를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최근 불황으로 PE 투자금 회수가 어려진 상황에서 염가 매각보다는 컨티뉴에이션펀드 결성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LP 입장에서도 배당 등을 통해 투자금 회수가 일정 비율 이상 이뤄진 상황이라면 컨티뉴에이션펀드가 신규 투자보다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PE들은 컨티뉴에이션펀드를 조성할 목표를 세웠다면 공격적인 설비투자(CAPEX) 등을 통해 LP를 설득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컨티뉴에이션펀드를 조성하는 PE는 타깃 기업을 잘 알기 때문에 신규 투자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새 LP에는 기업과 연관된 전략적투자자(SI)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스토리가 있는 펀드를 만들면 결성 가능성이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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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기업 부실화에도 대체투자 기회 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상승 등 불안정한 글로벌 자본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 역시 자금 상황이 악화되고 있어 투자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사모주식과 인프라는 세컨더리 투자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성현 한국투자공사(KIC) 사모주식투자실 부장(사진)은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 ‘글로벌 대체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M&A 시장의 거래 규모는 크게 축소됐다. 2021년 고점이었을 때와 대비해 금액 기준으로는 33.7%, 거래건수는 1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상승 등 영향에 대규모 거래가 감소했으며 투자 분야 전반에서 가격 조정과 밸류에이션 갭으로 거래량이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펀드레이징도 어려워지면서 글로벌 PE 펀드 자금 모집액과 펀드 갯수도 전년대비 각각 40.7%, 27.4% 수준에 그쳤다. 윤 부장은 “금융위기와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사모주식을 포함해 전체 대체자산 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들의 부실화로 상장사 바이아웃(Take Private), 사업부 분할 뒤 인수(Carve out), 부실자산 바이아웃(Distressed Buyout) 등의 투자 기회들이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특히 세컨더리 투자가 확대되며 세컨더리 펀드레이징 자금은 증가했다. 세컨더리 수요 증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64% 수준의 자금이 모집됐다. 이는 PE 펀드 총 자금 모집액의 약 20%수준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인프라 투자는 경기 방어적 특성이 있어 투자 수요가 견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부장은 “인프라 분야처럼 인플레이션 및 경기 변동에 대한 방어적인 성격을 가진 자산군의 역할이 부각되고 있다”며 “특히 탈탄소화, 디지털화, 인구구조 변화 등에 따라 이에 부합하는 테마를 가진 분야의 투자 기회가 증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인프라 투자에서도 과거대비 세컨더리 투자에 대한 매력적인 환경이 조성되며 세컨더리 거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인프라 세컨더리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40%씩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부동산 투자시장은 침체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투자 심리가 악화되며 대다수 국가에서 부동산 투자 거래량이 감소했다. 지난 상반기 기준 글로벌 부동산 투자금액은 1200억 달러(약 156조원) 정도로 전년 동기대비 58% 감소했다. 금리 인상, 부동산 하락 사이클을 맞이하며 가격 눈높이 차이가 컸다. 하지만 일본 부동산 투자 거래량은 전년대비 43%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여전히 저금리가 유지되고 있으며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투자를 꺼리면서 일본 부동산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지만 향후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분야에서 부동산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윤 부장은 “이커머스 수요 증대, 1인가구 증가, 고령화에 따른 셀프 스토리지, 라이프 사이언스 오피스, 시니어 하우징 등에 대한 시장 조사를 통해 투자 기회를 탐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모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 또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지속됨에 따라 북미와 유럽의 단기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높은 가산금리(스프레드)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8월 기준 글로벌 사모채권 자산 규모는 1조4800만 달러(약 1302조원) 수준까지 증가했다. 특히 부실자산, 스페셜 시츄에이션 전략을 통한 사모채권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윤 부장은 높은 수익률에 따른 대가를 지불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부장은 “급격한 유동성 축소 및 차주의 이자비용 부담 상승으로 예상 부도율과 예상 회수율은 악화되는 상황”이라며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환경이지만 먼저 문제 자산의 위기관리 역량 검증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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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제조·화학이 M&A 시장 주도, 향후 관련 딜 활발해질 것"

국내 3분기 인수합병(M&A) 시장은 거래금액 기준으로 제약·메디컬·바이오텍 분야가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거래 건수 기준으로는 제조·화학, 통신·미디어·기술 섹터 딜이 활발했다. 앞으로도 관련 분야에서 거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글로벌 M&A 플랫폼 운영사 데이터사이트의 민태홍 한국시장 대표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 “올해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제약·메디컬·바이오텍 분야가 가장 컸지만, 제조·화학 부문 딜이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하며 상반기 M&A 시장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데이터사이트 한국시장 대표 데이터사이트의 집계 결과에 따르면, 올 3분기 한국의 M&A 규모는 거래금액 기준 151억달러였다. 전 분기 대비 28.1% 성장했지만 전년 대비 10.5% 줄어든 수치다. 3분기 한국의 총 M&A 건수는 190건이다. 전 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들었다. APAC 시장 전체의 감소 수치와 비슷한 수준으로, 민 대표는 올 3분기의 분위기가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하게 흘러갈 것으로 전망했다. 섹터별 거래 규모를 들여다보면 제약·메디컬·바이오텍 분야(80억달러)가 압도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제조·화학(26억달러), 통신·미디어·기술(15억달러), 건설(6억달러), 소비자(5억달려) 순으로 집계됐다. 제약·메디컬·바이오텍에서 가장 큰 딜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한 건으로, 78억달러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다. 3분기 국내 최대 M&A일뿐 아니라 APAC에서도 2번째로 큰 딜이다. 합병 이후 덩치가 커진 셀트리온은 신약후보물질 개발과 디지털 투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시가총액 기준 국내 20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제조·화학 분야가 거래금액 기준 2위를 차지했다. M&A 규모는 26억달러다.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금액으로, 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래 건수로 보면 47건으로 가장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졌다. 제조·화학 분야의 대표적인 딜은 현대차그룹이 고려아연 지분 5%를 3억9900만달러에 인수한 건이다. 현대차가 전기차용 배터리의 안정적 수급 차원에서 전략적 소수 지분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이후 양사는 니켈 조달과 재활용 등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LG화학이 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허페이 신메이 머티리얼즈(Hefei Xinmei Materials Technology)에 매각한 건도 거래 규모가 6억1600만달러에 달할 정도로 큰 딜이었다. LG화학은 현재 주력하고 있는 2차전지 소재와 글로벌 신약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차원에서 매각 결정을 내렸다. 통신·미디어·기술분야는 거래 규모로는 3위지만, 건수(34건)로는 2위에 등극했다. 민 대표는 “국내 통신 분야 딜이 APAC 시장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며 “한국의 통신·미디어·기술 분야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분석했다. 민 대표는 향후 APAC에서 가장 M&A 가능성이 높은 섹터로 △제조·화학 △통신·미디어·기술 △소비재를 꼽았다. APAC 시장 내 중소형 M&A가 활발해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는 "올 여름동안 APAC 내 매각거래 킥오프(Kick-off)가 전년 대비 65%나 증가했다"며 "매각거래 킥오프가 많다는 것은 중소형 M&A가 활발하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데이터사이트는 50년 이상 180개 국가에 걸쳐 10만건 이상의 M&A 거래를 지원해온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누적 고객만 300만명이 넘고, 매년 1500개 이상의 새로운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지난해 글로벌 상위 15개딜 중 8개 딜이 데이터사이트의 플랫폼을 통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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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 투자심리 회복세, 고성장에서 안정적 성장으로 전환"

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심리는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시장 성장세는 과거 고성장세에서 안정적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벤처캐피탈(VC)과 인프라 투자 등 사모투자 시장 전반이 위축된 상황에서 사모대출이 유일한 성장 분야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헨리 람 프레킨 리서치 인사이츠 수석 애널리스트(사진)는 16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사모투자포럼(Private Markets Investment Forum)에서 “고금리와 인플레이션 여파로 상당수 투자자가 투자계획을 축소 중"이라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PE 시장 투자심리는 지난해 대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프레킨에 따르면 올해 PE 자금 모집 규모는 지난해보다 8% 커졌다. 프레킨은 올해 9월까지 세계에서 4800억달러 규모의 펀드가 조성된 것으로 추산했다. 지역별로는 북미지역에서의 펀드레이징 규모가 커졌다. 다만 중국시장 축소 여파로 아태지역은 둔화세를 보였다. 프레킨은 이러한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PE 투심은 회복세에 있지만 펀딩 난이도는 높아졌다. 프레킨은 2021년 PE 펀드 수가 약 1800개였지만 현재 약 4000개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펀드 수가 늘어나면서 투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운용사 간 경쟁도 치열해졌다. 펀드 조성기간이 2년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2021년 30%에서 올해 40%로 증가했다. 대형펀드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는 헨리 람 수석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자본 조달 난도가 높아지면서 여타 펀드들의 조성 기간은 늘어났지만, 메가급 대형 펀드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프레킨은 상위 10개 펀드 기준으로 올해에만 1750억달러의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추산했다. 기관투자자(LP)가 오랜 트랙레코드를 축적한 대형 PE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대형 펀드 시장 점유율은 앞으로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PE 투심이 회복됐다는 근거는 여러 지점에서 관측된다. 포트폴리오 기업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는 응답 비중은 작년 60% 이상이었지만 올해엔 50%대로 내려갔다. 향후 12개월 내 포트폴리오 기업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6%였고, 동일한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자는 49%로 집계됐다. 헨리 람 수석 애널리스트는 작년 대비 긍정 응답이 늘어났다고 부연설명했다. 다만 향후 12개월 내 실적 향상 기대치는 사모대출 분야가 가장 긍정적이었다. 53%의 응답자가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PE가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간 가운데 다른 사모투자 섹터는 거시경제 여파 직격탄을 맞았다. 큰 폭으로 펀드레이징 규모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작년과 비교했을 때 올해 1~9월 기준 VC는 62%, 사모대출은 16%, 부동산은 21%, 인프라는 86% 역성장했다. 앞으로 2028년까지 사모시장 운용자산(AUM) 연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10%로 지난해 전망치 대비 하향 조정됐다. 프레킨이 기대치를 보수적으로 판단한 결과다. 다만 2020년~2022년의 고성장률은 아니더라도 사모시장은 앞으로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예측이다. 거시경제 환경 악화로 운용사는 낮은 밸류에이션과 더 높은 자본조달비용 부담을 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투자기간도 더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프레킨이 주목한 분야는 사모대출이다. 성장 전망치가 유일하게 상향된 분야이기도 하다. 성장 기대치를 한껏 낮춘 가운데 사모대출에 대해선 연평균 성장률을 11%로 상향 조정했다. 금리 인상과 신용 스프레드 확대가 호재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