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선거의 해, 글로벌 경제 전망과 산업별 대응 전략

2023-11

2024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 피크 차이나, 우리 기업의 해법은

2023-08

웹3.0 시대 게임체인저, 디지털 전환과 AI

2023-06

경제안보의 대두와 하반기 경영변수

2023-03

엔데믹 시대, 글로벌 통상 변수와 산업별 전망

2022-11

2023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 글로벌 경기 침체 대응책은

2022-08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대응 방안

2022-06

신냉전과 하반기 경영변수

2022-03

변동성 높아진 경영환경,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21-11

가보지 않은 길-위드 코로나, 2022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2021-08

글로벌 밸류체인(GVC) 변화와 대응방안

2021-06

글로벌 패권전쟁과 하반기 경영변수

2021-03

생존의 시대, ESG에서 답을 찾다

2020-11

포스트 코로나, 2021년 경제전망 및 기업 대응전략

2020-08

포스트 팬데믹 과잉 유동성 시대 대응방안

2020-06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와 기대’

2020-03

코로나19발(發) 경제위기 우려와 기업ㆍ금융회사의 대응전략

2019-11

기로에 선 한국경제, 2020년 경영전략

2019-08

저성장시대 직면한 기업의 대응전략

2019-06

무역전쟁과 하반기 경영변수

2019-03

3대 경영환경 변화와 기업·금융회사의 대응전략

2018-11

불확실성의 시대, 2019년 경영전략

2018-08

하반기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방안

2018-06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8-03

저금리 시대의 종언과 통상압력 가중,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7-11

대전환기 2018년 경영전략

2017-08

정부 정책 변화와 하반기 경제 전망

2017-06

새정부 경제정책과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

2017-03

3저시대의 종식,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6-11

대전환기 2017년 경영전략

2016-08

글로벌 불확실성 파고, 어떻게 넘을까

2016-06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6-03

新 3低시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5-11

뉴노멀시대 2016년 경영전략

2015-08

强달러 시대, 기업 대응전략

2015-06

2015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 전략

2015-03

2015 핵심 경영 변수 점검과 대응 전략

2014-11

국내외 주요 경제환경 변수와 2015년 경영전략

2014-06

원화 강세 등 대외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4-03

2014 불안한 중국과 신흥국 경제, 대응전략은?

2013-11

2014 국내외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방안

2013-06

일감몰아주기 과세와 기업의 대응 방안

2013-02

새정부 경제·산업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 (공정거래 및 대·중소기업 정책 중심으로)

2012-10

위기 정말 벗어났나-국내외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방안

2012-03

기업경영 3대 핵심변수와 대응방안

2011-03

불안한 대외변수, 기업 전략은?

thebell news

thebell Forum|2011 기업 재무전략 포럼

"달러자산 투자 의존도 줄여야"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달러자산 투자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금융위기 이후 경제 성장 모멘텀에 의문이 커지면서 투자대안이 사라지자 다시 달러자산 투자가 늘어나는 아이러니 현상이 발생하면서 대외적인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국금융연구원 최공필 상임자문위원은 23일 머니투데이 더벨(thebell)이 주최한 '2011 기업재무전략포럼'에서 '리스크 요인 커진 2011년 글로벌 경제환경' 주제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금융위기이후 뉴 노멀(New Normal) 시대로 바뀌었지만 자산운용의 대안이 없어 다시 달러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며 "이는 강대국인 미국의 안정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자산시장 거품을 일으켜 국제금융시스템의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달러는 기축통화로서 외환거래의 86%를 차지하고 있다. 신흥국가의 자본흐름은 80%가 달러투자와 연계돼 있다. 반면 달러나 재정여력은 급격히 소진되고 있다. 유럽은 재정위기 때문에 시스템 가동이 안되고 있으며 그나마 여력이 있었던 일본도 지진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내야 한다. 미국이 가능하지만 안정적인 반등을 위해 시기를 저울질 할 수 밖에 없다. 최 상임자문위원은 "달러자산 투자는 미국 펀딩에 활용돼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겠지만 과잉유동성, 인플레이션, 대외수요기반 위축 등의 후유증은 신흥국이 겪어야 한다"며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이 자체 시장을 키우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세 부과 등 금융규제는 보다 심도깊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 상임위원은 "규제 강화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며 "은행세의 부담이 고객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듯 금융규제가 신흥국가의 부담과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공필 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 발표 전문 금융위기 당시 정책 대응에 아쉬움이 있다. 정책 대응이 다소 임시 방편적이고 그 이후의 부작용에 대해 너무 간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말씀을 모두에게 드리는 이유는 현재의 리스크는 '지각변동'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정책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어야 하는데 당국자들은 금리인하나 재정지출과 같은 전통적 거시 대응 수단으로만 대응하고 있다. 그것으로는 곤란하다. 현 정책 당국자들 입장에서는 일단 위기는 넘겨야 하니 단기적인 대책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효과를 발휘한다. 금융위기 당시 영란은행을 비롯한 많은 국가가 돈을 찍어냈던 것들이 그런 예다. 이것에 대한 부작용이 지금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현재 세계 경제의 위험 요소인 원자재 가격 불안 같은 것도 정책대응의 후유증이라고 생각한다. 판이 바뀐 상황은 분명하다. 앞으로 유동성이 풍부했던 2003~2008년과 같은 시기는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다. 유동성을 아무리 풀어도 고여 있다. 투자자들이 투자 대상을 찾지 못해 전전 긍긍한다. 정책적으로 현재의 경제 상황을 대처할 수단은 없다. 일본 대지진과 같은 지각 변동이 자연 뿐 아니라 경제현상에서도 등장한 것이다.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정책에서 크게 기대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저성장 기조가 분명해 질 것이고 금리도 올라가게 된다.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갑갑하실수도 있겠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단기적 대응 보다는 긴 호흡으로 가야한다. 엔화는 당분간 상당히 강세로 갈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인구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강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일본이 처한 여러 문제 들 중 가장 심각한 건 인구 문제다. 다른 문제들이 어느정도 해결 되더라도 인구 감소 문제는 일본을 계속 괴롭힐 것이다. 물론 우리도 향후 대응해야 하는 문제다. 일본 대지진 관련해서는 단기 영향은 제한적으로 등장하겠지만 복구 수요는 기대된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 이후 그 쪽에 계속 엄청난 규모의 투자가 꾸준하느냐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다. 지진에 대한 기억이 투자를 망설이게 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일본은 엄청난 부담을 질 가능성이 높다. 재정적자가 심각한 상황에서 자금 조달의 문제는 펀딩에 대한 코스트로 전달 된다. 결국 조달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에 큰 부담으로 이어진다. 위기 이후 재미있는 부분은 달러에 대한 펀딩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났다는 점이다. 달러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는 평가와는 다른 현상이다. 일종의 아이러니다. 아시아나 유럽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2008년 경제 위기때 각국 은행들은 달러를 빌려다가 달러 자산에 투입했다. 달러에 대한 불안이 커질수록 달러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엔화 포지션은 줄어들고 있다. 옛날에는 유로나 엔화도 일정 부분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달러 비중이 좀 더 커진 상황이다. 이런 스토리를 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왜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게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엔화가 매력도가 떨어지는 등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것은 자체 금융시스템의 문제 때문이다. 자체적인 금융시스템 문제를 해외 자본 수출을 통해 극복해 왔다. 그러나 이것이 금융 위기때 일본에게 더 큰 충격을 줬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의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해외에 대한 의존도는 자산 운영 기반이 확보된 이후에 해야 한다. 2002~2003년 부터 리먼 브러더스 전까지 유례없는 성장 속에서 지속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왔고 이에 따라 자산 포지션이 다양화되어왔다. 그러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산 포지션이 축소되고 달러, 원자재, 금 등 안전 자산 위주로 축소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금 판단하건데 축소보다는 근본적인 변화를 고민할 시점이다. 수익도 중요하지만 단기 실적에 목표를 세우면 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를 간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제금융 안정은 공공재로 본다. 시장의 실패로 이는 공동이 대응해야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몸을 던져 해결하려는 국가나 지도자는 없다. 미국 역시 나서지 않는다. 오히려 미국은 가만 있어도 달러에 대한 선호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나서지 않는다. 우리는 이 이슈에 심각한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자체적인 금융 시스템이 없는 상황에서는 위험은 계속 반복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투자 기회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예전과 달리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 창의적 접근이 필요하다. 여러분들이 이런 것들을 주도해야 한다. 물론 창의적 접근이 늘어날 수록 기득권의 저항은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 무모하게 이런 저항에 대응하지 말고 새로운 것을 찾아서 피해나가는 방법이 훨씬 더 현실적인 선택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우리나라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해 그렇게 비관적이지는 않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볼때는 좀 안이하게 하고 있다. 왜냐하면 위기 이후 대응에는 현상을 진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서 일관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걸 기회비용으로 보면 엄청난 비용이다. 견제를 안받는 상황이라 단기적 대책을 위해 바로 바로 자금을 때려 박는데 결국 이건 큰 비용으로 남을 수 밖에 없다. 현재 하나 하나 수단들이 소진되고 있다. 유럽 같은 경우는 재정이 고갈되서 근근히 버티는 중이고, 일본은 지진때문에 힘들고 미국밖에 안남았다. 중국이 있긴 하지만 중국은 아직 선진 경제에 편입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은 앞에서 말씀드린 근본적인 문제를 짚기 보다는 현상 안정 위주로 대응할 것이다. 그 후유증을 우리 같이 사이클 뒤에 있는 국가들이 부담해야 한다. 미국의 대처처럼 규제 위주의 대응책이 강화되면 우리와 같은 신흥국가는 힘들어진다. 은행 규제의 핵심인 바젤 3은 위험에 대비할 능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라는 것인데. 우리는 정부가 대신 위험 관리를 해줘 왔다. 이런 상황에서 바젤 3의 도입은 은행들이 자금을 많이 회수 할 수밖에 없게 만든다. 결국 규제보다 국제 금융체제에 더 많이 신경을 써야 한다. 당장의 이익이 중시되고 각국 이해관계 때문에 국제 금융체제가 이슈에 올라가지도 않는다. 후배 분이나 역할 하실 분들이 대안을 빨리 해소해 줘야 한다고 본다. 계속 단기적 대책만 강행해 나가는 부분은 확실하게 더 이상은 안된다고 말해야 한다. 은행세도 마찬가지다. 이것도 사실 정치적 쇼다. 세금을 물리면 은행들이 결국 받아들이긴 하겠지만 펀딩 코스트에 다 대입이 된다. 은행세를 도입해도 은행이 부담을 지기 보다는 고객이 부담을 진다. 이런 식의 대처는 근본적 대처가 되지 못한다. 우리 스스로 믿을 수 있는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 지금 아시아 기업들은 안전자산을 산다. 그게 미 재무부 채권. 그러니 종속될 수밖에 없다. 힘있는 사람들이 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전세계 인민들을 골고루 대입하는 것은 없다. 우리가 참여자로서 개입하고 정당하게 주장해야 한다. 이런 것도 쉽지는 않겠지만. 브레튼 우즈 체제가 계속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아시아 국가가 열심히 돈 벌어 봤자 미국 펀딩에 활용되는 것 밖에 안된다. 이런 얘기를 하면 비현실적인 얘기라는 반응이 많다. 어차피 안될 것이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현 상황을 가만히 내버려 둘 수는 없다. 달러를 계속 사게 되면 경제 시스템의 불확실성이 커지게 된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의 근본 원인은 단기 이익에만 천착하는 자산경영, 금융 경영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만든 것이다. 관심을 가지면  국제 금융 시스템이 개선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그래야 미래를 제대로 준비할 수 있다.

thebell Forum|2011 기업 재무전략 포럼

잇단 '블랙스완' 불구 환율 안정 왜?

올들어 중동 불안 및 일본 대지진 등 대외 변수가 불안하지만 환율이 의외의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의 양적완화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 팀장은 23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한 '2011 기업 재무전략 포럼'에서 '불확실성의 증가와 원화 저평가 해소 압력'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서 "굵직한 사건이 계속 터지는, 즉 '블랙스완'이 자주 출현하는 상황인데도 환율은 의외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장 기본적으로 미국이 양적완화를 철회할 의지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중동 정세가 불안하고 일본 대지지 사건이 터지는 등 예전이었다면 환율 급등 현상이 나타나야 했다. 그러나 환율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고 안정세를 보였다. 의외였다. 정 팀장은 이에 대해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이 지속되자 미국을 보는 기본 패턴이 안변한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고 여기에 유로존 재정위기가 완화되고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전된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외환시장에는 다각적인 위험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가장 큰 요인으로는 신흥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의 발표 전문. 지난해 외환시장이 어땠나 한마디로 이야기 하자면 달러공급이 엄청나게 유입됐다. 2009년부터 2010년 기간 예상보다 더 큰 규모의 달러가 유입됐다. 그러나 실제 환율은 전년대비 2.5% 소폭 절상된 데 그쳤다. 대다수의 환율 전망가들은 1100원이 깨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굳건히 지켜졌다. 달러공급이 많았던 이유는 수출이 좋았기 때문이다. 당초 예상보다 100억달러 이상 증가했다. 국제수지 변경까지 감안하면 더 많다. 자본 쪽에서도 외국인이 주식과 채권을 매수하면서 달러유입이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그러나 환율변동은 제한적이었다. 그 요인은 2009년 이후 유로존의 신용경색 국면이 개선된 것이 있고, 다른 요인은 정부의 개입이 늘어난 것이다. 그 동안 정부는 시장 프렌들리였다. 2009년을 보면 역대 정부 중에서 가장 프렌들리했다. 그러나 2010년부터는 정부의 환율에 대한 개입이 늘었다. 선물환규제도 이뤄지고 적극적으로 시장 개입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것도 요인 중 하나다. 올들어서도 '블랙스완'이 계속 출현하는데, 즉 굵직한 사건이 계속 터지고 주식 및 원자재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데 그 와중에 외환시장은 굉징히 잠잠하다. 변동성 추이를 보면 작년 10월보다 더 변동성 떨어진다. 원인을 고민해보면, 가장 기본적으로 미국이 양적완화를 철회할 의지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 때문이다. 미국을 보는 기본 패턴이 안변한다는 기대감이다. 달러는 완만한 약세를 보이고, 수혜를 입는 국가들은 변하지 않는다. 또 유로존 완화도 그 원인이다. 유로존은 국제금융기금을 확대하는 등 유로존 차원에서 대응이 미덥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독일 쪽에서 적극적 스탠스를 보여주면서 그나마 불안이 완화됐다. 미국이 작년 12월부터 지표가 좋게 나왔다. 선진국 경기가 생각보다 올라온다는 인식이 외환시장 안정을 이끌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주위를 둘러보면 외환시장을 다각적으로 움직일만한 위험요인은 많다. 올해 가장 큰 변수는 무엇일까. 원자재 가격 상승 그리고 신흥국 자체적인 인플레 압력 등 이런 결합 상황이 외환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보인다. 신흥국들은 에너지와 식품 분야가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곡물가가 1년 사이에 배로 뛰어 신흥국들의 물가에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 WTI는 계속 80달러라고 생각해 안심했었는데, 더 이상 WTI가 대표적 아이템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이미 브렌트유는 100달러를 돌파했었고 두바이유도 100달러 넘어간다. WTI만보고 안심했었는데 아니다. WTI가 구조적으로 저평가 되어있다. WTI가 브렌트유를 따라가는 양상이다. 어쨌든 2008년보다 세계경제는 발전했기 때문에 국제 경제가 고유가를 견딜 것으로 본다. 120달러까지는 견딜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 인플레는 외환시장의 변수다. 원자재 가격이 실제 각국의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다. 2008년에 국제 유가가 100달러 돌파할 때와 현재의 환율을 비교해보면 2008년 돌파 때보다 미치는 체감은 훨씬 크다. 지난 2006년, 2007년은 글로벌 유동성이 붐이었다. 이후 2009년과 2010년은 양적완화로 인한 유동성 장세였다. 2006년보다 훨씬 많은 규모의 자금이 들어와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전략을 어떻게 취할 것이냐. 돈을 더 들여올 것이냐. 인플레 압력, 자금운용의 상황을 감안하면 그 동안 강력히 들어온 자금 흐름은 올해 둔화될 듯 보인다. 외환시장, 장기적인 과제는 선진국들의 장기부채가 많아지는 것이 향후 외환시장에서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 약세의 최대 수혜자인 독일이 적극적 문제해결 의지가 있으면 유로화의 불안 요인도 낮아질 것이긴 하다. 달러가 약세다. 속도가 완만한 편이다. 달러의 위기지만 달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다. 기축통화이기 때문이다. 지금 선진국의 신용창출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돈을 많이 풀었어도 시장에 제한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구조적 문제로 달러의 반등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2월에 환율보고서가 이슈가 됐었는데, 왜 이게 나왔나 생각해보니 한국의 외환보유액이 중국만큼 크게 늘었다.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 국채를 사는지 봤더니 한국은행만 거의 안샀다. 환율전쟁이 작년 핫이슈였으나 이제 인플레, 선진국이 신흥국의 자본통제, 어떻게 국제통화시스템 구축해 나갈 것이냐가 이슈가 될 것이다. 또 위안화 절상압력이 올 상반기 강하게 올 것이다. 중국은 국제 통화체제에 편입이 안됐고 위안화 결제가 상당히 늘고 있어 수출업체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국내 문제로는 경상수지가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이 되는 게 국제원유 도입 단가 87달러, 원자재 상승률 3%였다. 원유 도입단가가 90달러 이하로 내려오기 쉽지 않을 듯하다. 당초 한국은행이 예상했던 경상수지 180억 달러보다는 못 미칠 듯 보인다. 경상수지는 100억달러 정도로 예상된다. 작년에 외국인이 우리나라 주식을 많이 샀는데 올해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4월부터 작년까지 470억 달러 샀다. 주식에 유입되는 양은 절반으로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 또 하나 놓치지 말아야 할 변수는 국민연금의 해외투자다. 국민연금은 세계 투자자이다. 해외 투자 비중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기존의 환헤지를 50%에서 30%로 낮출 계획이다. 이 부분이 환율에 영향을 주는 부분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올해는 물가상승이 환율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가 중요하다. 유가나 비철금속이 상승하고 있는데 원유를 비롯한 에너지 수입금액이 30% 차지한다. 비철금속이나 철, 금속 수입이 전체수입의 10%를 차지한다. 둘을 합하면 40%. 이런 부분이 경제에 주는 압박이 예상보다 커질 듯 하다. 2007년과 2008년에 환율 급등했다. 그러나 그때와 지금 미치는 영향은 다르다. 지금 1100원대의 환율은 원화가 저평가 돼있는 상황이다. 2007년 당시 환율이 고평가 돼 있었던 상황이다. 환율이 떨어져도 지금의 수준으론 기업들이 초과이익을 얻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해 정부의 대처방안이 금리인상만으론 부족하다. 최근에 보면 국제시장 불안 요인 많지만 매우 안정적이다. 기업들이 파는 것도 있지만 정부 환율 관리가 들어갔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당분간은 원화 절상을 용인하는 쪽으로 정책을 펴진 않을 것이다. 환율 상승하는 압력을 철저히 막는 쪽으로 개입할 듯하다. 매도 개입이다. 그렇다고 원화 절상 용인하기보다 대외 불확실성 때문에 성장을 놓칠수 없다고 판단해서 1100원 마지노선을 동시에 설정하는 양상이다. 아래 위로 가둬놓는 흐름이다. 수입물가 보면 원화 기준으로는 2007년보다 치솟아 오른 상태이다. 대외적 불확실성은 작년보다 커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와 외국 자본 유입은 작년보다 반 이상 줄어들 듯하다. 수급 요건과 대외적 요인을 보면 작년보다 원화 절상 가능성보다 절하 압력 더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화 절상 압력이 지속될 것이다. 가장 큰 원인은 원화 저평가 현상이다. 물가 상승 압력으로 정부가 환율 상승 압력, 즉 위를 철저히 막는 정책을 취할 것이기 때문이다. 위쪽 막는 것은 충분한 여력 있다.

thebell Forum|2011 기업 재무전략 포럼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 90~115달러"

올해 연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에서 115달러 사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당분간 리비아 및 북아프리카(MENA) 소요 사태의 확산 등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 요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에너지정책연구본부장은 23일 머니투데이 더벨 주최로 열린 ‘2011년 기업재무전략 포럼’에서 "세계주요기관에서는 올해 유가를 80~90달러 선을 예상했었다"며 "리비아 공급차질뿐만 아니라 앞으로 북아프리카(MENA) 소요사태 우려가 당분간 유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약 사우디아라비아로 중동계에서 촉발되고 있는 소요사태가 이어진다면 3차 오일쇼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현재 국제유가시장에서는 리비아 사태로 발생한 100만배럴 정도의 공급량 부족분을 사우디에서 충족시켜주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차질물량 만회를 위해 70만배럴까지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바레인이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는데 사우디아라비아는 상대적으로 부유하고 사회통제 시스템이 잘 자리잡혀있기 때문에 이 정도 시나리오까지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이 본부장은 일본 대지진 사태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비록 일본의 주요 정재업체인 코스모, JX, 토넨, 교쿠토 등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단기적으로 유가에 영향을 줬지만 생산시설이 파괴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조만간 가동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본부장은 올 하반기 상대적으로 유가가 안정될 것이란 예측도 내놨다. 이 본부장은 "사태가 아주 악화되지 않는다면 하반기 유가가 안정되지 않을까 본다"며 "물론 지정학적 요인에 따라 고유가가 지속될 가능성도 잔존한다"고 말했다. [이하 발표요약 전문] 지난해 유가는 상당히 안정된 한해였다. 사우디 에너지장관이 70~80달러대를 아름답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두바이유는 90달러 넘어섰고 올 2월 들어 100달러를 돌파했다. 어제 두바이유 가격이 108.44달러, 브렌트유는 116까지, WTI는 104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유가는 상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불안, 지정학적 요인에 영향을 받았다. 이집트 사태 때문에 상승했고, 리비아사태 때문에 더욱 급속히 상승했다. 분기별 주요 유종별 가격을 보면 세계 대표 원유인 WTI가격이 상대적으로 약세다. 반면 브렌트유는 리비아, 이란 등 주로 유럽으로 수출하는 국가의 불안 때문에 고평가됐다. 최근 유가는 어찌 보면 선물시장에서 거래되지 않아 유동성 면에서는 취약한 두바이유가 흐름을 적절히 반영한다. 지난해 평균 두바이유가가 78.13달러인데 100달러를 돌파했다. 기본적으로 소비제품은 여러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지만 수요공급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에는 그런 수급요인보다는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서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리비아 사태가 나면서 유가가 급등세다. 이집트 사태 때만 해도 지정학적 리스크 프리미엄이 5달러 정도였는데, 2월 15일 이집트사태가 정리된 후 리비아 사태가 터지고 3월부터는 공급차질이 발생하면서 15달러 정도 상승했다. 리비아는 아프리카 3위, OPEC에서는 9위 산유국이라 영향이 컸다. 리비아 공급차질 물량이 대략 100만배럴 정도로 추정된다. 현재 생산은 종전의 3분의 1인 50만배럴 정도로 추정한다. 리비아 원유는 중동원유보다 품질이 좋다. 원유 품질을 대변하는 API지수(황 함량) 33도 이상을 경질유라고 하는데, 리비아 원유는 경질ㆍ저유황유다. 이탈리아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지역에 수출한다. 그런 원유가 공급에 차질이 있다. 현재 유가가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15달러 정도 올랐다고 말씀드렸다. 순전히 리비아 공급차질 뿐만이 아니다. 앞으로 MENA의 소요사태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 중동 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치체제나 상황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장기집권과 부패, 고물가, 고실업의 문제가 있으므로 어디까지 확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유가에 반영됐다. 각국이 공히 이런 문제들을 가지고 있어서 소요사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유가에 반영됐다. 이런 와중에 3월 11일에 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다. 대지진 초기 유가는 별다른 반응을 안했다. 하지만 방사능 누출이 심각하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브렌트는 4~5달러, 두바이는 1~2달러 하락했다. 일본 대지진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단기적으로 유가를 하락하지만 제한적이다. 왜냐하면 정제시설이 147만 배럴 정도 가동 중단됐지만 이미 이번 주에 지바나 토넨 가와사키는 재가동한다. 그러면 60만~70만 배럴만 셧다운된 것이다. 현재 중단된 물량의 절반 가량을 회복 가능하다. 한동안 정유공장이 가동이 중단됐지만 제품을 수입해야 하므로 경유 쪽에서는 강세다. 일본은 소비제품 수입국이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경유는 다소 수출한다. 이 가동이 정지되면서 경유의 가격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요지는 일본의 지진으로 인해 원유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제품 수요의 증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관측 때문에 영향도 제한적이라고 예측하는 것이다. 관측이 여러가지지만 일본 지진으로 인해 일본 경제는 0.5%포인트 정도 GDP하락할 것으로 본다. 세계 경제에 다소간의 피해복구를 위한 투자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전체적인 일본 경제를 하락시켜 석유 수요를 감소시키며 유가하락으로 이어지기는 힘들다. 단기적으로는 하락요인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요인이 될 수도 있다. 수급에서 OPEC이 어느 정도 행동하느냐를 봐야한다. OPEC은 2008년 금융위기로 수요가 폭락하면서 감산에 나선 이후 생산쿼터를 조절하지 않았다. 생산 감축 준수율이 현재는 40%를 하회한다. 특히 리비아 사태가 나면서 사우디아라비아가 공급을 증가시키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통적으로 쿼터에 관계없이 생산량을 조절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공급량 조절자라고 이야기 한다. 차질물량을 위해 50만~60만 배럴, 많게는 70만 배럴 늘린다는 이야기도 있다. 리비아 생산차질 물량 만회를 위해 증산한다. 하지만 사우디 원유는 중질 고유황이므로 밸런스 맞추기가 힘들다. 수출선의 문제도 있지만 시장에 상당한 원유를 풀면서 공급차질 물량을 대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OPEC의 여유 생산력이다. 중장기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지표다. OPEC이 가진 여유생산량이 적다는 것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것을 대체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시장의 사소한 사건사고가 나도 폭등한다. 2004~2008년 동안 상당히 여유생산력이 낮았기 때문에 사소한 사건사고에 의해서도 유가가 폭등했다. 지금은 2008년 수요 폭락으로 많이 늘어나 있는 상태다. 말씀드린 것처럼 사우디가 여유생산량 대부분을 가지고 있는데 리비아 물량을 보충하기 위해서 잉여생산력을 쓰고 있다. 현재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점점 더 줄어든다면 장기적으로는 위험요소를 내포한다. 석유재고를 보면 지금 시장이 불안하고 가격이 올라가고 있지만 재고가 부족한 것은 아니다. 미국 재고가 상당히 높고 OECD 30개국의 재고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타이트하지는 않다고 봐야 한다. 달러와 유가의 관계는 2009년까지는 아주 밀접했다. 2010년부터는 디커플링 되면서 관계가 약화됐다. 개략적으로 달러 약세는 원유가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요즘에는 지정학적 불안, 달러약세가 일어나면서 원유선물시장에 투기성 자금이 들어온다. Non-Commercial 순매수 규모는 6주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에 비해 엄청난 자금이 원유시장에 들어왔다. 헤지,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시세차익을 위해 많이 들어온 자금이 유가상승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유가는 세계 지표가 좋아진다고 하면 상승하고 나빠진다고 하면 하락한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당분간은 지정학적 요인이 유가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사태가 확산 될 것이냐, 그렇지 않을 것이냐가 중요하다. 현재로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관건이다. 사우디아라비아로 사태가 확산된다면 유가 예측이 무의미하고 3차 오일쇼크로 간다. 그런 가능성은 낮게 본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느냐 아니냐는 대단히 작은 바레인이 풍향계 역할을 한다. 미국은 한편으로 바레인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란의 영향력이 확산되는 것을 미국도 우려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상대적으로 부유하고 왕정으로 사회통제가 심해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 수요도 영향을 준다. 지정학적 요인이 없어도 올해 유가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78달러였는데 이런 사태가 나기 전에도 80~90달러 예상했다. 수요가 증가하는데 비 OPEC국가의 생산은 한계가 있다. 금년 수요가 15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비 OPEC생산은 50만 배럴만 늘어난다. 그래서 100만배럴 갭이 있다. 이것이 유가 강세 요인이다. 이외에도 미국의 QE2, 달러화 가치, 허리케인 피해, 일본 지진피해의 영향 등이 영향을 미칠 것이다.

thebell Forum|2011 기업 재무전략 포럼

"불확실한 세계경제 '시나리오 경영' 대응해야"

기업들이 초저금리와 과잉유동성에서 비롯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들을 토대로 한 '시나리오 경영'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고유가·원화강세의 이중고를 맞아 원가절감 등의 소극적 대응을 넘어 해외 신시장 진출, 친환경 에너지·고효율 제품 개발 등 능동적 수단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3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한 '2011 기업재무전략 포럼'에서 '불확실성 고조하에서 기업의 대응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연구원은 "기업들이 직면한 원화강세에 대한 최선의 대처법은 근본 경쟁력을 다지는 것"이라며 "환율관리는 환율 영향을 일시 지연하는 역할에 머물러 한계가 있고, 생산기지를 다변화해도 문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유가에 대처하는 "기업의 최선책은 태양광 사업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이라고 주장했다. 1970년대 오일쇼크에 직면한 일본기업이 에너지 고효율 제품개발로 세계시장을 공략한 것을 기업들이 배워야할 모범사례로 소개했다. 정 수석연구원은 "올해 원화강세는 지속될 것이며 환율은 1080원으로 예상된다”며 "원화강세는 경제성장률 저하, 물가상승률 하락, 국제수지 악화를 불러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초저금리가 촉발한 과잉 유동성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는 "2008년 금융위기 직후 풀린 유동성이 넘쳐나 농산물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락 문제를 키웠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락이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하 발표 전문 요약]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물가불안이 공급 충격 때문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수요부문 충격이 더 크다고 본다. 공급충격이라면 경제성장률이 꺾여야 한다. 지금까지 볼때 수요부문이 물가에 주는 영향이 더 컸고, 앞으로도 수요부문이 유가와 물가에 영향을 크게 줄 것이다. 환율은 정부의 스탠스가 바뀔 것이다. 물가가 경제에 주는 충격이 크다. 금리를 통한 물가안정 노력도 추진해나갈 것이다. 또 지금껏 자주 사용하지 않은 환율 조정 정책도 물가잡기 수단으로 쓸 것이다. 대외 변수가 급변동하고 있다. 미래를 예단하기 어렵다. 신은 무릎이 닳은 사람에게 미래의 경제를 보여준다고 한다. 불확실하지만 불확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불확실한 구조가 이해되는 부분과 아닌 부문이 있다. 불확실성은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다. 2001년 IT버블을 겪고 나서 금리를 대폭 내렸다. 그 결과 2005년과 2006년에 주택가격 버블을 맞았다. 주택가격이 조정되면서 원자재로 갔다. 원자재로 가면서 금융위기가 터졌다. 돈이 다시 풀려 이 돈이 금으로 갔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다시 원자재로 이동했다. 리비아 사태도 초저금리와 과잉유동성이 관련됐다고 본다. 농산물 가격 급등은 과잉유동성에서 비롯했다. 이집트가 최대 밀수입국이다. 러시아가 주요 수입국이었다. 이집트의 중동사태가 터진 것은 정치적인 사태나 트위터 페이스북도 요인이지만 촉발한 것은 먹거리를 해결하지 못한 것 때문이다. 중동 전반의 문제가 다 비슷하다. 근본적으로 개발붐으로 농지축소가 있었고, 자연재해가 불가피했다. 북한은 산이 민둥산이다. 비가 오면 황토물이 쏟아져 내린다. 개발 이후 기후변화 자연재해로 이어진다. 농산물 생산 저하는 이런 과잉유동성 탓이라고 본다. 지금까지 보인 현상이 끝나지는 않았다. 가격 급등락이 이어질 것이다. 미래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다양한 변수, 트리거 되는 변수를 찾아 대응능력을 키워야 한다. 향후 다양한 변수를 두축으로 구분한다. 불확실성이 높으면서 영향이 큰 것을 축으로 만든다. 로열 더치 셸이 대표적인 시나리오 구축 사례다. 시나리오를 통해서 넘버7에서 넘버2회사로 성장했다. 시나리오가 로열더치셸이 세계적 회사가 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고유가, OPEC의 움직이는 것에 대해 예측을 했고, 원유확보에 사전대비를 했다. 원유수요에 대한 시나리오도 준비를 했다. 저성장 시나리오를 택했다. 반면 다른 회사들은 설비를 늘리며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했다. 전체적인 흐름은 불확실성이 커지며 유가상승 가능성이 커졌다. 기업이 택할 수 있는 것은 비용의 부담이 왔을 때 비용이 늘어난 만큼 절감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다. 소극적인 대응이 있는데 기업이 여기에 그치면 생존하기 어렵게 될 것으로 본다. 결국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일본은 능동적으로 대처했다. 고효율 제품을 고기술,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며 대처했다. 대일 360억 달러 무역적자. 대부분이 제품무역. 일본이 고부가가치에 집중한 덕이다. 유가에 대해 말씀 드리겠다. 일본 기업이 부상한 것은 1차오일 쇼크에 타격이 컸다. 2차쇼크에 대한 대응을 잘해서다. 미국은 1차오일 쇼크에 대응을 잘했다. 일본 기업이 1차 오일쇼크 겪고 중점적으로 고민했던 것이 에너지 고효율 제품을 개발했다. 2차오일쇼크 이후 약진하는 계기가 됐다. 우리가 좀 더 박차를 가해야 하는 분야가 그린테크놀로지다. 결국 가야하는 길이다.우리가 선도적인 대응을 하지 못하면 일본이나 중국에 또 한번 밀릴 것이다. 환율에 대해 한가지 더 말씀드리겠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일본 기업이 가장 큰 충격을 받았다. 세계경제 충격이 있었고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일본 수출 기업 충격이 컸다. 일본이 그동안 잘 대응을 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일본이 대응을 못했다. 토요타가 제품 타깃을 비싼 대형차 중심으로 갔다. 엔화가 저평가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엔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일본차 분야 타격이 컸다. 일본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도 환율 수준이 높다. 여기에 맞춰 우리 전략을 짜야 한다. 근본적인 경쟁력이 취약한 우리가 직면하는 충격은 크다. 중국은 생산기지로서의 의미는 퇴색했다. 중국 동부연안은 저가 생산기지가 아니다. 생산비를 아끼려고 중국을 접근해선 안 된다. 토요타 말씀을 드렸다. 토요타가 여러가지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토요타생산시스템(TPA), 제고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토요타가 원가를 낮추려고, 아웃소싱도 많이하고, 자본과 인력도 최소화하려고 했다. 그러다 관리에 구멍이 생기고 리콜사태를 불러왔다. 원가를 줄이는 노력도 해야 하지만 한계가 있다. 토요타도 원가절감의 한계를 보였다. 우리도 원가절감 전략을 병행해야 하지만 원가절감 만으로 경쟁력 갖추기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