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선거의 해, 글로벌 경제 전망과 산업별 대응 전략

2023-11

2024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 피크 차이나, 우리 기업의 해법은

2023-08

웹3.0 시대 게임체인저, 디지털 전환과 AI

2023-06

경제안보의 대두와 하반기 경영변수

2023-03

엔데믹 시대, 글로벌 통상 변수와 산업별 전망

2022-11

2023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 글로벌 경기 침체 대응책은

2022-08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대응 방안

2022-06

신냉전과 하반기 경영변수

2022-03

변동성 높아진 경영환경,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21-11

가보지 않은 길-위드 코로나, 2022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2021-08

글로벌 밸류체인(GVC) 변화와 대응방안

2021-06

글로벌 패권전쟁과 하반기 경영변수

2021-03

생존의 시대, ESG에서 답을 찾다

2020-11

포스트 코로나, 2021년 경제전망 및 기업 대응전략

2020-08

포스트 팬데믹 과잉 유동성 시대 대응방안

2020-06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와 기대’

2020-03

코로나19발(發) 경제위기 우려와 기업ㆍ금융회사의 대응전략

2019-11

기로에 선 한국경제, 2020년 경영전략

2019-08

저성장시대 직면한 기업의 대응전략

2019-06

무역전쟁과 하반기 경영변수

2019-03

3대 경영환경 변화와 기업·금융회사의 대응전략

2018-11

불확실성의 시대, 2019년 경영전략

2018-08

하반기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방안

2018-06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8-03

저금리 시대의 종언과 통상압력 가중,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7-11

대전환기 2018년 경영전략

2017-08

정부 정책 변화와 하반기 경제 전망

2017-06

새정부 경제정책과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

2017-03

3저시대의 종식,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6-11

대전환기 2017년 경영전략

2016-08

글로벌 불확실성 파고, 어떻게 넘을까

2016-06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6-03

新 3低시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5-11

뉴노멀시대 2016년 경영전략

2015-08

强달러 시대, 기업 대응전략

2015-06

2015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 전략

2015-03

2015 핵심 경영 변수 점검과 대응 전략

2014-11

국내외 주요 경제환경 변수와 2015년 경영전략

2014-06

원화 강세 등 대외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4-03

2014 불안한 중국과 신흥국 경제, 대응전략은?

2013-11

2014 국내외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방안

2013-06

일감몰아주기 과세와 기업의 대응 방안

2013-02

새정부 경제·산업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 (공정거래 및 대·중소기업 정책 중심으로)

2012-10

위기 정말 벗어났나-국내외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방안

2012-03

기업경영 3대 핵심변수와 대응방안

2011-03

불안한 대외변수, 기업 전략은?

thebell news

thebell Forum|2021 더벨 경영전략 포럼

"세계 경제 회복국면 '하방 리스크' 대비해야"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글로벌 경제가 점진적인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팬데믹이 완전히 종식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기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기업들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포스트 코로나 이후 발생할 수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에 대비해야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사진)은 6월 29일 오전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글로벌 패권전쟁과 하반기 경영변수‘ 주제로 열린 '2021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하반기 경제 이슈와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주 실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대유행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최근 들어 미국과 유럽이 빠르게 팬데믹에서 벗어나는 추세며 신흥국 방역 상황도 개선 국면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글로벌 경제는 2017년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경제 회복을 기대했으나 코로나19 악재에 따른 경제 위기로 세계 경제는 오히려 3.3% 역성장했다. 하지만 5월 이후부터 백신의 보급과 접종률이 증가하며 세계 경제는 점차 안정되고 있다. IMF 역시 올해 세계 성장률을 6.0%로 강한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국내 경제의 경우 부문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하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위축됐던 소비시장이 백화점과 면세점 등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활기를 띄고 있다. 주 실장은 민간소비 부문의 올해 성장률을 3.5% 이상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 회복에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부문은 수출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국내 수출 규모는 6503억 달러다. 지난해 대비 18.1% 증가한 수치로 이는 한국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2018년 6049억 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다만 주 실장은 세계 경제의 회복을 긍정적인 시그널로만 해석하는 것을 경계해야한다고 했다. 과거의 사례를 비춰 볼 때 위기극복 이후 찾아오는 후행 위기 가능성을 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균 4년에 한 번꼴로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생했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이 언제나 어려웠다"며 “위기 원인도 다양해 위기 발생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더블딥(Double Dip)이나 소프트패치(Soft Patch)를 염두에 둔 경영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국 경제성장률은 과거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 이후 다시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사례는 1998년 동아시아외환위기를 비롯한 2009년 금융위기, 2012년 유럽재정위기 등이다. 국내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위기 극복 이후 회복세를 보였지만 이후 점차 하락하는 과정을 거쳤다. 주 실장은 코로나19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후행 위기 중 선진국을 중심으로 나타날 수 있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을 강조했다. 최근 미국과 유로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큰 폭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유동성 공급 과잉에 따른 물가 인상 압력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그는 “기업들은 선진국에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신흥시장의 긴축발작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외환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성 대응 시스템 확충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 가능한 유연한 조직 구축과 사내 혁신성과 역동성을 높일 수 있는 개방적 기업 문화 확립에 주력해야 한다”며 “코로나19가 촉발시킨 비대면 시장과 4차 산업혁명 연관 기술 발전 등 새로운 산업 트렌드에 대응한 계획도 적극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hebell Forum|2021 더벨 경영전략 포럼

"기업 생존을 위한 핵심...ESG 중심 투자 확대"

#1.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은 2019년 초 주주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라는 주주들의 요구에 반발했다. 주주들은 이에 엑손모빌을 '지구환경에 나쁜 기업'이라고 보고 지분을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주가는 2019년 80달러대에서 지난해 9월 30달러대까지 곤두박질했다. #2.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로 평가받는 블랙록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점에서 동행하기 어려운 기업에 대해서는 이사 선임 반대 등 기업 의사결정에 개입(Engagement)하기 시작했다. ESG는 점차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 고려해야 하는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 메이플홀에서 열린 '2021 더벨 경영전략포럼' 역시 ESG와 기업의 생존을 고민하기 위해 마련됐다. '생존의 시대, ESG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발표자들은 ESG 경영을 할 수밖에 없는 쪽으로 기업환경이 바뀌었다는데 공감했다. 해외에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 이슈가 투자정책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으며 미국, 유럽 등 선진 자본시장의 투자자를 중심으로 ESG 요소를 고려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과거 기업의 재무성과와 수익 극대화가 투자의사결정을 내리는 요소였다면 현재는 ESG 등 비재무성과와 위험관리가 투자의사결정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더벨의 이번 경영전략포럼 주제에 '생존'이라는 단어가 언급된 것은 기업이 살아남고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ESG 경영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사회적 인식에서 비롯됐다. 이날 포럼은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발표자로는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원장, 남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소셜밸류위원회 소셜밸류추진팀 담당 부사장,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생존의 시대, ESG에서 답을 찾다'를 주제로 '2021 더벨 경영전략포럼'이 개최됐다. 출처=더벨 1세션 발표자로 나선 신진영 원장은 투자자들의 요구 때문에 기업들이 ESG경영을 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변화했다고 말했다. UN PRI(책임투자원칙)에는 국민연금을 포함해 2400여개 주요기관투자가들이 가입했으며 이들의 운용자산 규모는 전 세계를 커버한다는 게 신 원장의 설명이다. 돈을 대는 기관투자자들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게 고려하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돼 있는 ESG를 기업이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남재인 부사장은 SK그룹 사례를 설명하며 진정한 ESG의 가치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있다고 강조했다. 남 부사장은 "대부분 ESG가 기업이 평가를 잘 받는데 목적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본질은 ESG 전략에 있다"며 "ESG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비즈니스 모델 혁신으로 이어지는 게 진정한 ESG경영"이라고 말했다. 박천웅 대표의 경우 ESG 펀드의 장기성과가 우수하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ESG가 기업경영의 장기적인 성과에 영향을 준다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ESG를 포함한 비재무정보 공개의 표준화 작업 중요성이 강하게 대두됐다. ESG 평가, 측정을 위한 표준화 도구는 필요하지만 기업들의 비재무정보의 일관성 있는 공개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내 기업 중 ESG 경영에 한발 앞서있는 SK그룹의 ESG 평가 내부기준에 대한 사회자의 질문에 남재인 부사장은 "ESG 평가 측정은 글로벌 기준이 없는 상황으로 사회적가치 등 비재무적 요소는 재무요소처럼 정량화돼 있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그러나 세계적으로 정량화 움직임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SK의 경우도 글로벌 기업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ESG 평가의 정량화, 표준화 작업을 하고 있다"도 언급했다. 신 원장은 ESG 평가 표준화를 위해서는 비재무정보 공개의 표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비재무정보가 제대로 공개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ESG 평가 표준화는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정보공개의 표준화, 일관성 이슈가 더 시급하다"며 "비재무정보 공시가 표준화되면 자본시장에서 ESG 평가 역시 상당히 일관성 있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 원장은 그러면서 "비재무 정보에 대한 공시는 앞으로 더 정비돼야 한다"며 "ESG 관련 정보가 공개되고 검증되는 절차가 정교해지면 ESG 경영과 투자도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유가증권 상장사들인 대기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ESG 평가를 공공기관, 중소기업 전반으로 확대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신 원장은 "ESG 평가가 대기업 위주로 돼 있는 게 현실이지만 ESG이슈는 대기업에 국한돼 있는 건 아니다"라며 "공공기관, 중소기업 등도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ESG 경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공공기관의 경우 환경·사회 이슈에서 전향적으로 평가돼야 한다"며 "공공기관 재배구조 평가 역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개인투자 900만명 시대를 맞아 소액투자자들에 대한 ESG 관점에서의 투자 조언도 나왔다. ESG 관점에서 투자성과를 결정하는데 ESG 평가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천웅 사장은 "최근 2~3년간 데이터를 보면 ESG등급이 높은 기업이 성과가 좋다"면서 "그러나 ESG등급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 수익이 좋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ESG 요소 외 기타 요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사장은 "좋은 기업이라면 ESG 정책에 더 신경을 기울일 것"이라며 "재무가 튼튼하고 이익이 늘어나는 기업이 ESG 요소를 경영에 선도적으로 반영한다면 ESG가 경영성과와 통합돼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hebell Forum|2021 더벨 경영전략포럼

"ESG 반영한 투자 지속 증가, 기업 주가에도 영향 불가피"

"최근 ESG를 포함한 인덱스가 수익률로 보면 성과가 상당히 좋은 것으로 나온다. 아직 실증적 증거는 없지만 ESG가 기업의 주가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 ESG를 반영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 대표이사(사장·사진)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에서 열린 '2021 더벨 경영전략포럼'에서 '기관투자자 관점에서의 ESG 투자'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포럼의 주제는 '생존의 시대, ESG에서 답을 찾다'였다. 박 사장이 블룸버그에서 인용한 'ESG지수와 일반지수의 3년 누적 수익률 비교'에 따르면 전자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은 31%(MSCI지수)와 32%(ESG리더스MSCI지수)로 엇비슷했지만 미국은 47%대 49%, 유럽은 5%대 11%로 ESG지수가 크게 앞선 모습이었다. 유럽이 환경문제 등에 대해 더 적극적이라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ESG가 기업의 가치에 실증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ESG투자와 일반투자간 뚜렷한 성과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다. 위의 사례 역시 다른 변수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추후 다양한 연구와 논의가 진행돼야 하고 추가적인 데이터 누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배경이다. 하지만 ESG 반영 여부에 따라 주가가 내리거나 오른 사례도 있다. 예시로 든 건 미국 석유회사 '엑손모빌'. 주주들이 주총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려고 했으나 회사 측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에 투자자들은 지분을 내다 팔았고 주가가 2019년 70달러선에서 2020년 40달러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덴마크 국영 석유기업 '동에너지'다. 과거 북해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했으나 2017년 석유사업부를 매각하고 친환경 해상풍력 발전에 집중하는 회사로 사업을 변경했다. 그러자 2016년 270크로네 안팎에 머물던 주가가 2020년 4배 이상 오른 1100크로네까지 오르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한다. 박 사장은 "ESG가 기업경영의 장기성과에 영향을 준다는 시각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환경 문제 등이 인류 존속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 인식이 늘어나고 있고 각국 정부와 국제 기구들이 적극적 규제책을 마련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이 ESG투자를 진행할 때 ESG 기회와 리스크를 어떻게 평가해 반영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가는 배당을 적절한 할인율로 나눈 것"이라며 'P=D(1+g)/(RFR+RP-g)'라는 등식을 제시했다. P는 '주가' D는 '배당', g는 '성장', RP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의미한다. ESG 리스크가 큰 기업은 부정적인 사건이 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 리스크 프리미엄을 높게 반영한다. 반대로 ESG를 잘해 회사를 보는 시각이 개선되고 기업가치에 영향을 준다면 g가 올라가는 형태다. 박 사장은 "좋은 배당정책과 성장, 정책 투명성 등이 이 부분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ESG에 점점 초점을 맞추다보니 정성적 지표를 정량화 하기 위한 다양한 기법과 관점이 계속 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환경(E)'은 △탄소배출량 △기후변화영향△오염 '사회책임(S)'은 △공급사슬 △차별/다양성/인권 등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배구조(G)'는 △집중투표제 △경영진 보수 △주주권리 등이다. 그는 "사회적으로 최근 가장 '핫'한 주제는 포용과 다양성"이라며 "차별하고 있는 기업, 다양성을 수용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과거보다 훨씬 높아지고 있다. S가 과거 노동자 처우에 머물렀다면 지금은 광범위한 사회적 이슈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SG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높아졌다고도 했다. 실제로 최근 기업들은 지속가능리포트를 발간하고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ESG 관련 조직을 만들고 ESG를 적극 경영에 반영한다는 것은 물론이다. 심지어 ESG를 '형식적'으로 하고있지 않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ESG 지표를 개발하고 어느정도 성과를 내고 있는지 공표한다. 박 사장은 "ESG경영을 하는 척만 하는 걸 '그린워싱'이라 한다"며 "투자자들은 의식을 갖고 기업을 지켜보고 있다. 기업들이 반드시 신경써야 하는 요소"라고 조언했다.

thebell Forum|2021 더벨 경영전략 포럼

"ESG 경영 확산은 정해진 미래, 'HOW'만 남은 상황"

“사실 ESG 경영이 기업 입장에서 쉽지는 않다. 비용 증가가 불가피하고 이 과정에서 내부 구성원이나 주주의 반발도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ESG 경영을 할 수밖에 없는 건 ‘정해진 미래’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다. 정해진 미래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느냐, 즉 '하우'(How)만 남은 문제다.” SK그룹은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펼치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올들어 재계에 ESG 열풍이 불고 있지만 SK그룹은 2018년부터 이미 DBL 경영이라는 이름으로 ESG 경영을 도입했다. DBL(더블바텀라인)이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활동을 말한다. 그런 SK그룹에서 ESG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다루고 있는 남재인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소셜밸류위원회 소셜밸류추진팀 담당(부사장)의 입장은 확고했다. 남 부사장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메이플홀에서 '생존의 시대, ESG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2021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ESG 경영 확산은 "정해진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의 발표는 SK그룹이 어떻게 ESG 경영 환경에 대응하는지에 집중됐다. SK그룹에서 얘기하는 ‘사회적 가치’는 흔히 말하는 사회공헌이나 사회적 책임(CSR)보다 더 넒은 개념이라고 남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동안 많은 기업들이 수익을 늘리고 주가를 높이는 등 경제적 가치를 최고로 여겨왔다면 이제는 사회적 가치 없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하면 지속경영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남 부사장은 기업의 주요 이해관계자가 ESG 확산에 영향을 미치면서 경영환경 변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봤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착한 소비가 확대되면서 기업을 압박하는 사례가 늘고 있고, 투자자들도 ESG를 기반으로 투자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해관계자들의 움직임에 따라 경영환경이 변하는 만큼 기업은 필연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SK그룹의 ESG 경영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디밸류에이션 제거’와 ‘리밸류에이션 확대’다. 디밸류에이션 제거는 시장에서 기업가치를 다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 ESG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이런 요소들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 리밸류에이션 확대란 ESG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모델 자체를 혁신하는 것을 말한다. 남 부사장은 ESG 리스크 관리를 위해 SK그룹이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는지 각 부문별로 나눠 소개했다. 우선 E(환경) 부문에서는 ‘RE100’ 가입을 들었다. RE100은 기업활동에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대체하는 것을 말한다. RE100을 선언한 기업은 2050년까지 기존 소비 전력을 재생에너지 전력으로 단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RE100 가입 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애플과 구글 등 240곳에 이른다. SK그룹은 환경부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6개 관계사가 RE100에 가입했다.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려면 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남 부사장은 “이미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SK그룹에게 이를 요구하고 있었다”며 “다른 경쟁사들은 이미 RE100을 선언했는데 하지 않으면 경쟁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어 필연적인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S(사회적 채임) 부문과 관련해서는 SK하이닉스의 '위 두 테크센터'(We Do Tech Center)를 예로 들었다. SK하이닉스는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상생협력 플랫폼인 위 두 테크센터를 운영 중이다. 마지막으로 G(지배구조) 부문과 관련해서는 이사회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회사의 반독점, 반부패, 지속가능경영 전략 등을 심의하는 ‘지속경영위원회’를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남 부사장은 비즈니스모델 자체를 바꾸려는 노력도 소개하며 SK건설과 SK하이닉스 사례를 제시했다. SK건설은 지난해 말 국내 1위 종합환경 기업 EMC홀딩스를 인수했으며 미국 블룸에너지와 함께 조인트벤처(JV) 블룸SK퓨얼셀도 설립했다. 아직까지 친환경 사업의 비중이 높지 않지만 전통적인 건설기업에서 환경기업으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종합화학은 플라스틱을 회수해 다시 플라스틱 원료로 만드는 재활용 사업과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 중이다.

thebell Forum|2021 더벨 경영전략 포럼

"ESG 경영, 더나은 투자성과 제공...선순환 체제 진입"

"전체 코스피 지수와 책임투자지수의 누적 성과를 보면 ESG가 단순히 착한 기업,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에 멈추는 것이 아니라 실제 투자자들에게도 더 나은 투자 성과를 제공하고 있다. 우수한 성과를 낸 기업에 대해 좋은 투자 조건을 제공하는 선순환 체제로 진입했다." 신진영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원장(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메이플홀에서 '생존의 시대, ESG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2021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 참석해 ESG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필수적인 관리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신 원장은 ESG 평가를 바탕으로 산출된 KRX 책임투자지수 2종(KRX Governance Leaders 100, KRX ESG Leaders 150)을 코스피 지수와 비교한 결과 2010년 1월~2019년 6월 동안 벤치마크 지수가 KOSPI를 뚜렷하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기업들이 ESG 경영을 하게 된 배경에는 투자자들의 요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UN PRI(책임투자원칙)에 2400개 주요기관투자가들이 가입했고 국민연금도 했다"며 "이들의 운용자산 규모는 전세계를 커버한다"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에 자금을 맡긴 수탁자들이 ESG경영 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나라에서 스튜어드십코드 참여 기업은 올 3분기 130개다. 2018년말 73개사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비중이 가장 높지만 PEF나 보험사 등 다양한 곳들도 가입했다. 신 원장은 해외 분석을 소개하며 향후 ESG 투자 규모만 증가하는 걸 넘어 15년 내에 모든 투자에 ESG가 전제될 것이라 말했다. 그 시점에는 별도로 'ESG 투자'라는 용어가 붙지 않고 ESG가 기본적으로 반영된다는 것이다. 그는 빠른 변화가 진행되면서 작년부터 기업들의 반응도 크게 변했다고 밝혔다. 올해 최고경영자(CEO)들이 경영성과를 발표하는 자리에 ESG가 빠짐없이 언급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점을 방증으로 꼽았다. 신 원장은 "KCGS에서 1차 평가를 마치고 피드백을 요청하는데 2019년에는 460개사가 회신했다면 작년은 50% 증가한 658개사가 피드백이 왔다"며 "국내 기업의 ESG에 대한 관심이 작년도에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SG 관련 규제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엄격해지고 있어 기업들이 이런 규제 체제를 따라가지 못했을 때는 직접적으로 기업활동에 지장이 있을거라는 분석이다. 신 원장은 이제 기업들이 전향적인 행동을 취해야 하는 환경이 됐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의 ESG 성과는 전반적으로 개선세라고 봤다. KCGS의 ESG 평가 통합등급에서 A+와 A에 해당하는 기업의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 기업 규모로 보면 대기업의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고 중견·중소기업이 상대적으로 더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신 원장은 현재 ESG 관련해 가장 중요한 이슈로 공시를 꼽았다. 이와 관련해 유럽(EU)과 영국이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다. 공시 체제를 만들고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에게 의무를 부여하고 있다. 신 원장은 국제적으로 기준 통합과 협력이 확대되고 있어 조만간 정리된 정보공개 체제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ESG 투자와 관련해 정보의 부재와 일관성 결여가 가장 큰 어려움"이라며 "민간에서 만들어진 다양한 정보공개 체제가 있는데 적게는 100개에서 많게는 600개 정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서 어떤 체제에 정보를 공개해야 할지, 이해관계자 입장에서는 어떤 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혼란이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한국거래소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지속가능경영보고서가 ESG 관련 공시 제도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공시의 경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해 2030년에는 코스피 전체 상장사로 확대할 계획이었는데 시점을 앞당기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KCGS가 모범규준과 스튜어드십 코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