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선거의 해, 글로벌 경제 전망과 산업별 대응 전략

2023-11

2024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 피크 차이나, 우리 기업의 해법은

2023-08

웹3.0 시대 게임체인저, 디지털 전환과 AI

2023-06

경제안보의 대두와 하반기 경영변수

2023-03

엔데믹 시대, 글로벌 통상 변수와 산업별 전망

2022-11

2023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 글로벌 경기 침체 대응책은

2022-08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대응 방안

2022-06

신냉전과 하반기 경영변수

2022-03

변동성 높아진 경영환경,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21-11

가보지 않은 길-위드 코로나, 2022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2021-08

글로벌 밸류체인(GVC) 변화와 대응방안

2021-06

글로벌 패권전쟁과 하반기 경영변수

2021-03

생존의 시대, ESG에서 답을 찾다

2020-11

포스트 코로나, 2021년 경제전망 및 기업 대응전략

2020-08

포스트 팬데믹 과잉 유동성 시대 대응방안

2020-06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와 기대’

2020-03

코로나19발(發) 경제위기 우려와 기업ㆍ금융회사의 대응전략

2019-11

기로에 선 한국경제, 2020년 경영전략

2019-08

저성장시대 직면한 기업의 대응전략

2019-06

무역전쟁과 하반기 경영변수

2019-03

3대 경영환경 변화와 기업·금융회사의 대응전략

2018-11

불확실성의 시대, 2019년 경영전략

2018-08

하반기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방안

2018-06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8-03

저금리 시대의 종언과 통상압력 가중,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7-11

대전환기 2018년 경영전략

2017-08

정부 정책 변화와 하반기 경제 전망

2017-06

새정부 경제정책과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

2017-03

3저시대의 종식,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6-11

대전환기 2017년 경영전략

2016-08

글로벌 불확실성 파고, 어떻게 넘을까

2016-06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6-03

新 3低시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5-11

뉴노멀시대 2016년 경영전략

2015-08

强달러 시대, 기업 대응전략

2015-06

2015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 전략

2015-03

2015 핵심 경영 변수 점검과 대응 전략

2014-11

국내외 주요 경제환경 변수와 2015년 경영전략

2014-06

원화 강세 등 대외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4-03

2014 불안한 중국과 신흥국 경제, 대응전략은?

2013-11

2014 국내외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방안

2013-06

일감몰아주기 과세와 기업의 대응 방안

2013-02

새정부 경제·산업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 (공정거래 및 대·중소기업 정책 중심으로)

2012-10

위기 정말 벗어났나-국내외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방안

2012-03

기업경영 3대 핵심변수와 대응방안

2011-03

불안한 대외변수, 기업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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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Forum|2020 더벨 경영전략포럼

2021년 글로벌 경제 'U자' 반등...미·중 관계 변화 주목

"2020년 급격히 침체됐던 글로벌 및 한국경제가 2021년엔 완만히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기업들은 미국 정권 교체에 따른 미·중간 관계 변화에 주목하면서 시장 다변화 및 공급망 확보에 나서야 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사진)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 2021년 경제전망 및 기업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포럼'에 참석해 '2021년 국내외 경제 전망과 시사점'이란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날 주 실장은 내년 국내외 경기가 'U자형' 회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하강보다 회복 속도가 느린 비대칭 U자다. 올 2분기 저점을 찍은 후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다만 미국, 유럽에서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될 경우 'L자형 장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IMF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4.4%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5.2%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선진국은 3.9%, 개도국은 6.0%까지 튀어오를 거란 기대도 나온다. IMF가 10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보고서의 제목이 '길고 어렵지만 상승'이라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4월 보고서 제목은 '대규모 봉쇄'였다. 하지만 주 실장은 "숫자상으론 경기가 좋아지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성장률이 이보다 낮은 수준에 그칠 거란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요국의 방역 수준과 산업구조가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다. 그는 "경제규모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일러도 내년 4분기, 혹은 2022년은 돼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도 마찬가지다. 지난 5월 바닥을 찍고 나아지고 있지만 가계나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분기 경제성장률(전년 대비)은 2분기 -2.7%, 3분기는 -1.3%다. 주 실장은 "코로나로 인한 충격이 100이었다면 3분기에 20~30% 가량 회복됐고 아직 70~80% 남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국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전환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민간소비 감소가 꼽힌다. 소비지표는 2분기 재난지원금 효과로 반짝 개선됐지만 3분기 들어 다시 악화되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등 대면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이다. 그나마 인터넷쇼핑, 홈쇼핑 등 온택트 소비 확대가 하락 폭을 줄였다. 반면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견고히 유지됐다. 업황 개선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진단이다. 체감경기의 영향을 즉각적으로 받는 소비심리와 달리 투자심리는 최소 2~3년 이후를 내다보고 내리는 결정이라는 이유다. 주 실장은 "기업들이 2~3년 후 글로벌 경기가 좋아질 상황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를 결심한 것"이라며 "올해도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5.2% 늘었고 내년에도 5.9%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주 실장은 미국과 중국 경제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근로소득과 자산소득이 전체 경제의 방향을 결정짓는데 고용시장이 상반기 대비 상당히 개선됐기 때문이다. 미국 실업률은 올 4월 14.7%까지 치솟았다가 10월 6.9%로 떨어졌다. 특히 자산시장은 올 초 폭락했다가 현재는 코로나 이전을 상회하는 수준까지 회복됐다. 중국 역시 2분기 반등기를 거쳐 3분기 회복기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다. 내수와 수출이 견고한 증가세를 보이며 하반기 들어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등은 중국의 내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18%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대부분의 국가들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올해에도 플러스(+)2.1%를 기록했다. 금리는 미국과 한국 모두 사실상 '제로' 수준을 유지할 거란 예상이다. 작년 경기 안정을 위해 세차례 정책금리를 내렸던 미국은 올해 동결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변수로 추가 인하에 나섰다. 무제한 양적 완화와 함께 한동안 제로금리를 유지할 방침이다. 주 실장은 "미국이 당분간, 최소한 내년까지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은행도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환율은 올 초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급증으로 원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였으나 하반기 한국경제의 상대적 건전성 부각과 달러화 유동성 급증으로 1100원선에 근접한 상태다. 다만 코로나19 재유행시 환율 불확실성이 다시 증폭될 전망이다. 내년 원달러 환율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시장에 유동성이 풀리며 올해(1180원/달러)보다는 원화가 소폭 강세(1100~1150원/달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주 실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돌아서더라도 경제가 급격히 좋아졌다고 볼순 없다"며 "기업들은 여전히 '비상경영' 상태에서 보수적 자금 활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글로벌 팬데믹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지 예의주시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들이 제대로 대응을 못하는 시점이 갑자기 전환점이 발생할 때"라며 "좋았던 경기가 갑자기 고꾸라질 때는 물론 계속 나쁘다가 반등할 때도 적시 대응하지 못하면 리스크가 커진다"고 말했다. 미중간 역학관계 변화에 적극 대응해 주력시장을 다변화하라고도 주문했다. 바이든 정부가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완화해 다자간 무역협정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기업들도 변화된 환경 속에서 살길 모색에 나서야 한다는 의미다. 주 실장은 "미중간 정치 갈등이 이전보다 줄어들 것"이라며 "그런 상황 속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어떻게 확보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thebell Forum|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

"제조비중 높은 한국 더 타격, 관리력 높여야"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국면에서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의 타격이 상대적으로 더 클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은 리스크 요인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반복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리스크에 대비한 전략을 선제적으로 세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더벨은 27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2020 더벨 경영전략포럼'을 개최하고 포스트 팬데믹 과잉 유동성 시대 대응 방안'을 주제로 글로벌 경제 전망과 기업의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를 뉴노멀 2.0으로 규정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주원 경제연구실장은 "뉴노멀 2.0은 1.0과 다르게 코로나19가 잡히기만 하면 브이(V)자 반등이 가능하고, 성장률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답을 내놨다. 이어 "최우선 과제는 유동성 관리이며, 가장 좋은 방법은 유동성을 실물 투자로 옮기는 방안"며 "정부의 뉴딜 정책 등에 유동성을 끌어들이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앞서 주원 실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시대 이후를 뉴노멀 2.0으로 규정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저성장, 저소비 등이 지배하는 시대는 뉴노멀 1.0으로 2018~2019년에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급작스런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글로벌 경제가 충격을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주 실장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이 코로나19 이후 더 큰 폭의 성장률 하락을 겪고 있다"며 "주요 국가별로 팬데믹 영향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간 소비가 국내총생산(GDP)의 60%에 이르는 미국의 경우 구매력에 경제가 좌우되는 경향을 보인다. 연간 마이너스(-) 5%의 성장률이 예상되며, 또 하나의 변수는 내년 대선과 무역 전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중국, 유럽, 미국, 일본 순으로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바라봤다. 27일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thebell 경영전략 포럼. 글로벌 밸류 체인의 변화에 대비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는 금융과 내수, 제조와 서비스 등 모든 것에 대해 복합적이고 장기화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그 결과 생산만 잘하거나 해외에서 특정국의 수요가 살아난다고 해도 한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글로벌 가치 사슬(Global Value Chain·GVC)이 어떻게 재편될지를 두고 △전력 부분 공급화의 자립화 △전략 산업의 국가 안보 △필수품 국내 생산 등이 쉽지 않은 만큼 향후 양극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이 가치 사슬의 재편을 주도할 것이며 한국의 지위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및 고용 확대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정 본부장은 개인적으로 중국은 수요 및 시장과 엮여 강력한 국가이므로 중국 이탈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파악했다. 한국 역시 세계시장에서 프리미엄 시장으로 진입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고재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리스크자문본부 이사는 코로나19와 같은 글로벌 리스크 상황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것이란 진단을 내렸다. 화학물질 유출, 에너지 공급 중단, 감염병 자연재해 등 모든 리스크가 기업을 위기로 몰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리스크가 닥치면 기업의 핵심 업무나 서비스 대부분이 중단되고 평판 하락, 고객 이탈, 수익 감소, 경영 위기 등으로 심화할 수도 있다. 기업은 리스트를 방지하기 위해 인적 전략뿐 아니라 재무 비즈니스, 공급망, 고객관리,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시행해야 한단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비즈니스 연속성 계획을 갖춘 기업은 리스크 상황에서 복구 및 정상화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고 이사는 "디지털 전환의 측면에서 인력 조직에 대한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라며 "공급망 또한 기존 선형적인 1차원 방식의 서플라이 체인에서 향후 디지털 역량을 결부한 디지털 공급 네트워크로 전환이 필요하다"라고 내다봤다. 고 이사는 최고위기관리책임(CRO) 제도의 도입과 관련한 질문에는 국내에서 금융권을 제외하고 다른 제조 및 서비스업에서 최고운영책임(COO)이 CRO를 겸임하는 경우가 많은데,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선 이를 분리해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thebell Forum|2020 더벨 경영전략포럼

"코로나는 화이트스완, '비즈니스 연속성' 갖춰야"

"감염병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란 측면에서 코로나 19는 예측 불가능한 '블랙스완'이 아니다. 예상할 수 있는 이슈에 대응하지 못한 '화이트스완'으로 봐야 한다. '비즈니스 연속성'과 '디지털 역량' 강화로 코로나19 같은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 고재철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리스크자문본부 이사는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19와 기업의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고 이사는 비즈니스 연속성을 비상 계획과 차별화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비상 계획은 환경 또는 안전 관련 부서에서 안전 관리에 방점을 두고 대응하는 개념이다. 비즈니스 연속성은 정상화 될 때까지 진행되는 모든 대처를 포괄한다. 특정 부서가 아닌 전사적 차원의 대응이라는 점도 차이점이다. 비즈니스 연속성은 기업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 비상 계획 실행에만 주안점을 두는 기업의 경우 위기를 넘기는 데만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반면 완전한 회복 단계까지 염두에 두고 대응을 시작하면 복귀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게 고 이사의 설명이다. 고 이사는 "영역을 구체화 해 대응 방안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며 "인력, 재무, 공급망, 고객관리 등에 대한 조치를 미리 준비하고 매번 비즈니스 연속성을 업데이트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이사는 초기 대응 측면에서 비즈니스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정 리스크가 1단계를 넘어 2단계, 3단계로 심화하기 전에 조치해야 피해 정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각 영역별 조직을 가동하고 조직별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더 나아가 생산과 판매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가 이행돼야 한다. 고 이사에 따르면 이같은 비즈니스 연속성에 대한 설문 결과 45% 정도의 기업 만이 모범 사례를 잘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 연속성 담보를 위한 협약을 맺은 곳은 65% 수준이다. 30~40% 기업은 아직 비즈니스 연속성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셈이다. 고 이사는 "비즈니스 연속성을 갖춘 기업과 갖추지 않은 기업은 주가 변동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다"며 "체계가 만들어져 있는 기업은 리스크 부각 후 주가가 회복되는 속도가 빠르다는 통계가 있다"고 말했다. 고 이사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했다. 이를 위해서는 관련 기술을 적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기업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공급망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과정이 특히 중요할 것으로 봤다. 고 이사는 "기존 공급망은 1차원적인 방식이었으나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면서 공급 네트워크 구축이 일상이 될 것"이라며 "어떻게 디지털 역량을 확보할지 고민하고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thebell Forum|2020 더벨 경영전략포럼

"글로벌 가치사슬 GVC에서 RVC로 변화"

코로나19로 세계 무역성장을 지난 30년간 주도하였던 글로벌 가치사슬(Global Value Chain·GVC)의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코로나19의 확산은 글로벌 가치사슬에 의한 원가절감 및 효율성 제고, 적기 부품공급의 확실성을 퇴색시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20~30년동안 세계 무역을 견인해 온 GVC의 약화 추세가 심화되고 이를 지역가치사슬(RVC)로 대체하는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핵심 부품, 장비 등 제조업에 있어 높은 수출 의존도를 보이고 있는 한국의 경우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영향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27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에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GVC를 통해 제조업, 서비스업을 포괄하는 모든 경제활동이 국가 간 연계가 심화되면서 경제적 리스크가 타국가 등으로 증폭·확산되는 경향이 커졌다"며 "GVC 리스크가 높아지고 자국보호주의가 강화되면서 지역 거점 위주의 가치사슬(RVC)로의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GVC의 경우 상품, 서비스의 연구 개발, 제조, 마케팅 등 모든 과정을 나눈 다음 비교우위가 있는 최적국이 각자 역할을 수행하는 글로벌 분업 생태계를 의미한다. 코로나19확산은 그동안 견고한 것으로 인식되어 온 GVC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제조업 마비 현상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해 드러나지 않았던 2~3차 벤더 부문에 대한 리스크 노출로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또한 지적재산권, 비용 등의 이유로 중국 등 특정 지역에 지나치게 집중돼 가시사슬을 의존할 경우 지역적 위기발생에도 전체 네트워크가 취약해지는 문제가 드러났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비경제적 리스크인 코로나19가 중국 내에 국한되지 않고 세계 각국으로 퍼지면서 전 세계 공급망을 마비시키고 글로벌 경제위기로 비화된 것이 대표 사례다. 이로 인해 실제 중국과 GVC로 연계된 80% 이상의 자동차 관련 기업이 영향을 받았으며 전 세계 주요 10개국으로부터 부품 등을 공급받던 유럽 국가들은 15개국 중 10개국 이상이 부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했다. 정 연구위원은 "이같은 리스크가 커지자 각 나라들은 다소 비용이 늘어나더라도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적 생산을 가능하게 만드는 지역 거점 위주의 공급망으로 빠르게 재편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탈세계화는 이미 2008년 국제 금융위기 때부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트럼프 정부 출범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더 심화해 현재의 미중 갈등 심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 연구위원은 한국의 경우 높은 수출의존도로 인해 해외 수요의 급격한 감소가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강조했다. 미국의 경우 중국 중심의 GVC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인도-태평양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중국은 거대 시장을 배경으로 자국 중심의 독자적인 공급망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정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그로부터 기회요인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최근 GVC변화에 대한 이해와 중장기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내수 시장이 작은 우리의 경우 미국이나 중국, 유럽, 신남방지역 등 모든 지역의 공급망과 표준을 맞추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년 내 중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가 하락하고 새로운 밸류체인 중심 지역으로 GVC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정 연구위원은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과정에서 K브랜드를 적극 활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세계 시장 연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급속히 부각된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의 확산은 GVC의 디지털화 추세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디지털화는 크게 빅데이터, IoT,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관리시스템 마련과 로봇,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생산자동화로 전개될 전망"이며 "특히 코로나사태로 인해 각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도입 활성화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높아진 원격 업무, 관리 자동화 기술 수요가 각국의 5G 조기 도입의 필요성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thebell Forum|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

"뉴노멀 2.0 도래…中 가장 먼저 회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뉴노멀 2.0(New normal)이 도래했다. 교역량은 내년이 되어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렵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 전망과 시사점'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뉴 노멀은 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뜻한다. 뉴노멀 1.0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나타난 시대 변화로 저성장, 저소비, 높은 실업률, 고위험, 규제강화, 미 경제 역할 축소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뉴노멀 1.0은 2018~2019년 마무리되는 것이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 전망과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뉴노멀 1.0을 유발했던 충격은 시장경제 시스템의 고장이었고 이를 복구하는데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며 "이번에는 시장이나 실물경제의 고장은 아니고 가계를 중심으로 한 구매력 감소이기 때문에 코로나 19가 잡히면 V자 반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치료제 개발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지 않으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국제통화기금(IMF)는 전세계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4.9%로 전망했다. 선진국은 -8%, 개도국은 -3%의 성장률로 봤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내수 소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 등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세계은행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기는 1945~1946년 침체 이후 가장 심각한 불황으로 전망했다. 역성장하는 국가는 154개로 전망될 정도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91개국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당히 심각한 충격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요국 중에서 코로나19 영향에서 가장 빨리 벗어날 곳으로 중국을 꼽았다. 그는 "가장 먼저 중국이 빠져나가고 유럽, 미국, 일본 순으로 경기 회복의 시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회복에는 미국과 중국의 회복 속도에 달려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1분기 침체 후 2분기 이후 반등을 모색 중에 있다.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해 1분기 소비 및 투자가 급감했고 생산과 수출 부진도 지속됐으나 다른 나라와 달리 2분기부터 개선되고 있다. 그는 중국의 잠재성장률이 6%인데 올해 4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연간 1% 성장, 현대경제연구원은 3.1%로 봤다. 미국은 민간소비 회복 속도에 따라 경제 안정화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2018년 기준으로 정부소비와 민간소비 비중이 82.1%에 달한다. 현재 미국시장은 고용시장이 다소 안정을 보이고 있고 유동성 때문에 자산시장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2분기 민간소비 침체로 IMF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8%까지 낮아졌다. 그는 연간성장률 -5% 정도로 예측했다. 또 하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은 올 11월 대선이다. 현재 비이든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대문이다. 그는 "두 사람 모두 통상정책에 있어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바이든은 다자무역 협정에 호의적일 뿐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비관세적 장벽을 선호한다"며 "내년의 통상정책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주요 국가들의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는 "코로나19 초기에는 봉쇄 조치가 심했으나 4월 이후 확진자수 증가와 상관없이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있다"며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봉쇄조치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아니지만 3분기에서 4분기로 갈 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는 미국 정책금리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제로금리일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1~2년 안에 인상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올 들어 G10의 유동성 공급은 16조달러에서 22조달러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은 달러 유동성 확대로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환율 강세로 갈 것으로 봤다. 원자재 가격은 하락이 지속될 것이며 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40달러 내외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업들은 단기적인 경기 침체에 다른 경영상의 위기 시나리오에 대응해 '비상 경영'이라는 화두 아래 비용 절감 및 리스크 관리 능력 점검에 주력해야 한다"며 "많은 산업에서 '죽음의 계곡(단기 유동성 고갈)' 전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규 투자 유보, 유동성 확보, 장·단기 부채 조정 등 보수적인 자금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