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선거의 해, 글로벌 경제 전망과 산업별 대응 전략

2023-11

2024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 피크 차이나, 우리 기업의 해법은

2023-08

웹3.0 시대 게임체인저, 디지털 전환과 AI

2023-06

경제안보의 대두와 하반기 경영변수

2023-03

엔데믹 시대, 글로벌 통상 변수와 산업별 전망

2022-11

2023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 글로벌 경기 침체 대응책은

2022-08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대응 방안

2022-06

신냉전과 하반기 경영변수

2022-03

변동성 높아진 경영환경,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21-11

가보지 않은 길-위드 코로나, 2022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2021-08

글로벌 밸류체인(GVC) 변화와 대응방안

2021-06

글로벌 패권전쟁과 하반기 경영변수

2021-03

생존의 시대, ESG에서 답을 찾다

2020-11

포스트 코로나, 2021년 경제전망 및 기업 대응전략

2020-08

포스트 팬데믹 과잉 유동성 시대 대응방안

2020-06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와 기대’

2020-03

코로나19발(發) 경제위기 우려와 기업ㆍ금융회사의 대응전략

2019-11

기로에 선 한국경제, 2020년 경영전략

2019-08

저성장시대 직면한 기업의 대응전략

2019-06

무역전쟁과 하반기 경영변수

2019-03

3대 경영환경 변화와 기업·금융회사의 대응전략

2018-11

불확실성의 시대, 2019년 경영전략

2018-08

하반기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방안

2018-06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8-03

저금리 시대의 종언과 통상압력 가중,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7-11

대전환기 2018년 경영전략

2017-08

정부 정책 변화와 하반기 경제 전망

2017-06

새정부 경제정책과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

2017-03

3저시대의 종식,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6-11

대전환기 2017년 경영전략

2016-08

글로벌 불확실성 파고, 어떻게 넘을까

2016-06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6-03

新 3低시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5-11

뉴노멀시대 2016년 경영전략

2015-08

强달러 시대, 기업 대응전략

2015-06

2015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 전략

2015-03

2015 핵심 경영 변수 점검과 대응 전략

2014-11

국내외 주요 경제환경 변수와 2015년 경영전략

2014-06

원화 강세 등 대외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4-03

2014 불안한 중국과 신흥국 경제, 대응전략은?

2013-11

2014 국내외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방안

2013-06

일감몰아주기 과세와 기업의 대응 방안

2013-02

새정부 경제·산업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 (공정거래 및 대·중소기업 정책 중심으로)

2012-10

위기 정말 벗어났나-국내외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방안

2012-03

기업경영 3대 핵심변수와 대응방안

2011-03

불안한 대외변수, 기업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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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Forum|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

"뉴노멀 2.0 도래…中 가장 먼저 회복"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으로 뉴노멀 2.0(New normal)이 도래했다. 교역량은 내년이 되어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렵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 전망과 시사점'에 대해 이같이 발표했다. 뉴 노멀은 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을 뜻한다. 뉴노멀 1.0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나타난 시대 변화로 저성장, 저소비, 높은 실업률, 고위험, 규제강화, 미 경제 역할 축소 등이 특징으로 꼽힌다. 뉴노멀 1.0은 2018~2019년 마무리되는 것이 예상됐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한치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27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경제 전망과 시사점'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뉴노멀 1.0을 유발했던 충격은 시장경제 시스템의 고장이었고 이를 복구하는데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며 "이번에는 시장이나 실물경제의 고장은 아니고 가계를 중심으로 한 구매력 감소이기 때문에 코로나 19가 잡히면 V자 반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치료제 개발이 빠른 시일내에 이뤄지지 않으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올해 국제통화기금(IMF)는 전세계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4.9%로 전망했다. 선진국은 -8%, 개도국은 -3%의 성장률로 봤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내수 소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코로나19 영향 등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세계은행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위기는 1945~1946년 침체 이후 가장 심각한 불황으로 전망했다. 역성장하는 국가는 154개로 전망될 정도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91개국이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당히 심각한 충격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요국 중에서 코로나19 영향에서 가장 빨리 벗어날 곳으로 중국을 꼽았다. 그는 "가장 먼저 중국이 빠져나가고 유럽, 미국, 일본 순으로 경기 회복의 시차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회복에는 미국과 중국의 회복 속도에 달려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1분기 침체 후 2분기 이후 반등을 모색 중에 있다.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해 1분기 소비 및 투자가 급감했고 생산과 수출 부진도 지속됐으나 다른 나라와 달리 2분기부터 개선되고 있다. 그는 중국의 잠재성장률이 6%인데 올해 4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으로는 주요국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연간 1% 성장, 현대경제연구원은 3.1%로 봤다. 미국은 민간소비 회복 속도에 따라 경제 안정화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2018년 기준으로 정부소비와 민간소비 비중이 82.1%에 달한다. 현재 미국시장은 고용시장이 다소 안정을 보이고 있고 유동성 때문에 자산시장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2분기 민간소비 침체로 IMF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8%까지 낮아졌다. 그는 연간성장률 -5% 정도로 예측했다. 또 하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은 올 11월 대선이다. 현재 비이든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대문이다. 그는 "두 사람 모두 통상정책에 있어서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있지만 바이든은 다자무역 협정에 호의적일 뿐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비관세적 장벽을 선호한다"며 "내년의 통상정책에 따라 우리나라의 수출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나마 주요 국가들의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다. 그는 "코로나19 초기에는 봉쇄 조치가 심했으나 4월 이후 확진자수 증가와 상관없이 봉쇄조치가 완화되고 있다"며 "경제위기를 막기 위해 봉쇄조치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아니지만 3분기에서 4분기로 갈 수록 나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는 미국 정책금리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제로금리일 것으로 보이며 이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1~2년 안에 인상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올 들어 G10의 유동성 공급은 16조달러에서 22조달러까지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환율은 달러 유동성 확대로 하반기로 갈수록 원화환율 강세로 갈 것으로 봤다. 원자재 가격은 하락이 지속될 것이며 유가는 당분간 배럴당 40달러 내외에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기업들은 단기적인 경기 침체에 다른 경영상의 위기 시나리오에 대응해 '비상 경영'이라는 화두 아래 비용 절감 및 리스크 관리 능력 점검에 주력해야 한다"며 "많은 산업에서 '죽음의 계곡(단기 유동성 고갈)' 전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규 투자 유보, 유동성 확보, 장·단기 부채 조정 등 보수적인 자금관리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thebell Forum|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

“변혁의 시대,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 19) 팬데믹 현상으로 모든 글로벌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험해보지 못한 경제 위기로 기존의 비즈니스 환경이 흔들리면서 생존을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트 코로나 19 시대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변혁의 시대에 접어든 만큼 기술혁신과 비즈니스모델 강화, 리스크 관리 등 선택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김태황 명지대학 국제통상학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변혁의 시대를 맞이한 기업들의 대처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와 기대’'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에는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과 김상윤 이화여대 교수,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참여했다. 김 실장은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급격한 인플레이션 현상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등 주요 국가가 경기 부양정책으로 기준금리를 완화하는 상황에서도 물가가 상승하지 않는 것은 코로나 19라는 특별한 현상 때문”이라며 “지금과 같은 기준금리 하락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금리 현상은 길게는 2022년까지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코로나 19의 전개가 급격한 인플레이션 발생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치료제 개발 등의 이슈가 생길 경우 폭발적인 보복소비가 늘어나면서 인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은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김태황(왼쪽부터) 명지대학 국제통상학 교수,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실장, 김상윤 이화여대 교수,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 등이 Q&A 시간을 가지는 모습.(사진=더벨) 20세기 이후 자리 잡은 제조업의 ‘저비용 대량생산’의 구조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현재 제조업의 형태가 제품을 빠르고 값싸게 만들어야 수익을 내는 구조라면 21세기에는 제조업체의 생산량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 교수는 “제조업 관점에서 20세기가 생산의 시대였다면 21세기 또는 코로나 19 이후는 잉여의 시대”라며 “20세기 후반을 주도하던 제조 생산 자체는 이제 둔화될 수밖에 없으며 이들이 가져가던 수익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줄어든 수익 등은 디지털이 대체할 것이고 이는 스마트팩토리 등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제조업의 전 벨류체인을 고객 또는 공급사와 수요사 등으로 연결해 새로운 개념의 제조업 형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19 이후 가속화될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반기술과 응용기술이 동반 성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더불어 향후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이 동등한 위치에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소장은 “과거에는 있었던 기술들이 코로나 19사태를 겪으면서 불안감 등의 의해 많이 확대되는 기회를 얻었다”며 “다만 이러한 기반기술과 응용기술은 함께 발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코로나 19 이후에 더욱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적으로 제조업 시대에는 큰 대기업 밑에 협력 업체가 줄을 서는 구조였지만 새 시대의 특징은 이들 모두가 동등하다는 것”이라며 “분야가 방대하기 때문에 한 회사가 모든 과정을 다 잘할 필요가 없으며 각 분야별 전문가가 기업의 규모와 관계없이 동등하게 작업하는 새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았던 김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19시대에서 기업이 어떻게 대응할까, 키워드는 변혁의 시대라는 점"이라며 "이런 변혁에 대해서 전략적 선택이 필요해지고 있으며, 각 구성원과의 협업 등을 통해 불확실성의 시대를 함께 헤쳐나갈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마무리했다.

thebell Forum|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

"코로나19 기점 상용화 기술서 미래 먹거리 찾아야"

"코로나19로 실생활에서 IT 기술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경험이 다시 기술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도록 선순환 구조를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호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경제연구소 소장(사진)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와 기대' 제하로 개최된 '2020 더벨 경영전략포럼'에서 "위기가 경험을 만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소장은 위기가 유발한 기술에 대한 경험이 기술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고, 수요가 투자를 낳고, 투자가 다시 기술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상대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덜 받고 있다"면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달 세계은행(World Bank)은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 5.2%로 제시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마이너스(-) 4.9%로 비슷한 전망치를 내놨다. 반면 학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 2.1%로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다. 그만큼 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을 최소화했다는 의미다. 이 소장은 한국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의미있는 기회를 찾기 위해서는 코로나19 현상이 촉진한 새로운 경험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과거에도 있었지만 사용하지 않았던 기술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실생활에 침투하고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현금 결제를 선호하던 유럽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비접촉 결제 방식에 관심을 갖게 됐다. 우리나라 역시 이 기간 기존 신용카드 결제 문화를 넘어 간편 결제가 급속도로 확대됐다. 1분기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14조원으로 39% 성장했으며, 네이버페이는 46% 성장률을 기록했다. 산업 현장에서는 보급률이 높았지만 일반 대중들에게는 아직 낯선었던 로봇 기술 역시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실생활에 깊이 침투하게 됐다. 이 소장은 "우리나라는 근로자 1인당 로봇 활용도를 뜻하는 산업용 로봇 밀도가 최고 수준"이라면서 "산업 현장에서는 이미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던 로봇이 앞으로 실생활에도 친숙하게 다가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상용화가 이뤄진 로봇의 사례로 코로나19를 뚫고 집 앞까지 물건과 음식을 배송해주는 아마존의 '스카우트', 공원에서 안내 방송을 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 코로나19 우울증을 치료해줄 수 있는 심리치료 로봇 '파로' 등을 들었다. 이 소장은 "코로나19가 다양한 기술 경험의 보급을 가속화시켰다"며 "앞으로 원격 의료, 온라인 화상 회의, 온라인 업무협업툴, 비접촉 주문 등이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기술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기술 분야다. 중국 우한처럼 코로나19가 심각하게 확산된 지역에서 물자 보급이나 방역 등 사람이 하기 힘든 일을 자율주행 모빌리티가 대신하면서 일상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왔다. 실제로 우리 국회는 지난 달 1일자로 '자율주행 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일반적으로 기술 발전이 선행하고 제도가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부는 자율주행 영역에서 법과 제도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둔 상태다. 나아가 정부는 최근 제출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비대면 산업 육성 등을 아우르는 2조7000억원 규모 '디지털 뉴딜' 예산을 편성하기도 했다. 이 소장은 "코로나19에 따라 관련 기술의 발전을 보조할 수 있는 제도적인 토대가 먼저 갖춰진 예"라면서 "그만큼 정부도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겨냥해 우리 경제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미래 기술 육성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thebell Forum|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

“제조업, 생태계 급속한 변화 대비 필수”

“코로나19 위기로 문을 닫았던 점포가 재오픈했을 때 이전과 같이 잘 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고객의 요구가 변하고 산업의 체질이 바뀌는 등 모든 구조와 관행이 바뀌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수적이다.” 김상윤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기술경영 교수(사진)는 25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와 기대’’라는 주제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 우리 제조업이 나아갈 길’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전 세계 경제지표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는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위기의 경우 법과 제도 정비를 통해 일단락됐으나 질병에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위기는 세계관까지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가 전 세계에 분업화된 구조를 지니고 있는 제조·생산체계의 급속한 변화다. 금융위기 이전까지 기업들은 저임금 국가에 생산기지를 설립하거나 현지 업체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제품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디지털화가 대두되며 원활한 부품 수급을 위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리쇼어링(Reshoring,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이 진행됐다. 이러한 리쇼어링은 그동안 더디게 진행되다 최근 다시 가속화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촉매제 역할을 하면서다. 김 교수는 “저임금 국가에 생산기지를 두고 현지와 협업해온 기업들이 최근 저임금 생산국으로부터 ‘싼 부품’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전체 공장이 셧다운되는 사태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러한 위험성을 회피하기 위한 움직임이 보다 거세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분업 구조(GVC) 전략이 전면적으로 수정되고 있다. 그동안 효율성에 가치를 두고 원가를 절감하는 차원에서 글로벌 분업 구조가 형성됐다면 코로나19는 이제 그 가치관을 변화시켰다. 금융위기 이후 부각된 유연성 향상과 혁신제품 개발이 다시 재조명받고 있는 이유다. 실제 ADB(아시아개발은행) 자료에 따르면 세계 GVC 참여율은 2011년 이후 5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선진국이 생산기지를 자국 혹은 인접 국가 권역 내로 리쇼어링을 하면서다. 물론 신흥 국가에 생산기지가 새로 설립돼 이전 수준을 그나마 유지하고 있으나 기존 GVC는 사실상 붕괴되고 있는 모습이다. 공장 자동화 비율이 늘어남에 따라 개발도상국 또한 GVC를 탈퇴하고 있다. 공장 설비의 첨단화가 진행됨에 따라 개발도상국도 독자적으로 제품 공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으며 이에 따른 권역 내 수급 공급 체계 구축이 더욱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제품 품질 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한 몫했다. 관련해 김 교수는 지금까지 생산 영역의 디지털화(스마트팩토리)가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더불어 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의 공급·수요처와 데이터 연계 또는 제품과 서비스를 연동한 혁신이 이뤄져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제조·생산 생태계의 가치 중심이 효율성에서 안정성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업무 환경 또한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진행돼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구조로 변화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춘 전략을 실현한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thebell Forum|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

"세계 각국의 리쇼어링 정책 적극 활용하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경제는 유례없는 위기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다. 글로벌 분업 구조의 위험성을 경험한 기업들이 리쇼어링(Reshoring,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각국은 이들 기업을 붙잡기 위한 각종 지원책을 발표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이를 적극 활용해서 코로나19 경제 상황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왔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사진)은 25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와 기대’'라는 주제로 열린 ‘2020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포스트 코로나, 2020년 하반기 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실장은 “2020년 하반기 굉장히 중요한 이슈가 세계 각국의 리쇼어링 전쟁”이라며 “우리나라도 유턴기업 지원정책을 뜯어고치고 있는 중으로 세계 정부들이 경쟁 우위에 있는 제도적 장치를 제시하면서 기업 유치를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는 단계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각국에 생산 공장을 가지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생산 공정에 차질을 빚으면서 리쇼어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현대차로, 전 세계 12개 생산 거점을 두고 있는 현대차는 일부 부품 생산이 불가능해지면서 전체 완성차 생산 공정이 중단되는 위기가 현재 진행 중이다. 이미 2010년대 중반부터 리쇼어링 움직임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에서 비롯된 홍콩 국가보안법 이슈는 우리 기업들에 리쇼어링 문제에 대한 선택을 내리게끔 몰아넣고 있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홍콩에 정보기관을 세워 홍콩 내 반역 및 내란 선동 등의 행위를 막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미국은 중국이 홍콩보안법을 제정하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김 실장은 홍콩이 우리나라의 4대 수출국으로, 특별지위 박탈 시 이로 인한 국내 경제 충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실장은 “특별 지위는 낮은 법인세, 그리고 안정적인 환율, 물류, 잘 갖춰진 금융 인프라 등이 해당된다”며 “이런 특별지위 상실 시 기업들이 홍콩을 지금처럼 수출 경유국으로 활용할 것인지 직수출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를 활용할 것인지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홍콩 수출액은 281억달러(약 34조원), 이중 홍콩을 경유해 부가 가치가 더해져 제3국으로 수출되는 금액은 321억달러(약 39조원)에 이른다. 품목별로 보면 전체 수출 중 70% 가까이가 반도체고 석유제품, 화장품, 컴퓨터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국내 10대 그룹만 살펴보면 홍콩에만 약 83개의 현지법인이 있다. 기업 범위를 확대하면 수많은 관련 기업들의 경영 전략 변화가 잇따를 수밖에 없다. 김 실장은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시대에 주된 특징 중 하나로 내·외수 불균형을 꼽으며 대외 거래 회복을 위한 정책 역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추가 확산되는 경로 속에서 내수 경제만 저점을 뒤로하고 반등하고 있어 외수 회복을 위한 정책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관측했다. 김 실장은 “이미 세계 각국이 개별 여행자 입국은 막고 있지만 기업 간의 미팅은 더 자유롭게 하기 위한 하이패스 등을 마련하는 등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다”며 “대외 거래와 관련된 지원책을 활용해 외수 관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김 실장은 “국내 경제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2021년 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4%로 내놓는 등 회복 경로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이는 기저 효과에 따른 것으로 말 그대로의 경제 회복에 따른 것이 아니다"라며 경계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