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선거의 해, 글로벌 경제 전망과 산업별 대응 전략

2023-11

2024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 피크 차이나, 우리 기업의 해법은

2023-08

웹3.0 시대 게임체인저, 디지털 전환과 AI

2023-06

경제안보의 대두와 하반기 경영변수

2023-03

엔데믹 시대, 글로벌 통상 변수와 산업별 전망

2022-11

2023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 글로벌 경기 침체 대응책은

2022-08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대응 방안

2022-06

신냉전과 하반기 경영변수

2022-03

변동성 높아진 경영환경,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21-11

가보지 않은 길-위드 코로나, 2022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2021-08

글로벌 밸류체인(GVC) 변화와 대응방안

2021-06

글로벌 패권전쟁과 하반기 경영변수

2021-03

생존의 시대, ESG에서 답을 찾다

2020-11

포스트 코로나, 2021년 경제전망 및 기업 대응전략

2020-08

포스트 팬데믹 과잉 유동성 시대 대응방안

2020-06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와 기대’

2020-03

코로나19발(發) 경제위기 우려와 기업ㆍ금융회사의 대응전략

2019-11

기로에 선 한국경제, 2020년 경영전략

2019-08

저성장시대 직면한 기업의 대응전략

2019-06

무역전쟁과 하반기 경영변수

2019-03

3대 경영환경 변화와 기업·금융회사의 대응전략

2018-11

불확실성의 시대, 2019년 경영전략

2018-08

하반기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방안

2018-06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8-03

저금리 시대의 종언과 통상압력 가중,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7-11

대전환기 2018년 경영전략

2017-08

정부 정책 변화와 하반기 경제 전망

2017-06

새정부 경제정책과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

2017-03

3저시대의 종식,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6-11

대전환기 2017년 경영전략

2016-08

글로벌 불확실성 파고, 어떻게 넘을까

2016-06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6-03

新 3低시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5-11

뉴노멀시대 2016년 경영전략

2015-08

强달러 시대, 기업 대응전략

2015-06

2015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 전략

2015-03

2015 핵심 경영 변수 점검과 대응 전략

2014-11

국내외 주요 경제환경 변수와 2015년 경영전략

2014-06

원화 강세 등 대외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4-03

2014 불안한 중국과 신흥국 경제, 대응전략은?

2013-11

2014 국내외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방안

2013-06

일감몰아주기 과세와 기업의 대응 방안

2013-02

새정부 경제·산업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 (공정거래 및 대·중소기업 정책 중심으로)

2012-10

위기 정말 벗어났나-국내외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방안

2012-03

기업경영 3대 핵심변수와 대응방안

2011-03

불안한 대외변수, 기업 전략은?

thebell news

thebell Forum|2015 더벨 경영전략 포럼

强달러시대 '코리아 엑소더스' 대비하라

'강(强)달러' 시대 기업들은 어떻게 살아남을까.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중국 성장 둔화 여파로 글로벌 시장 달러 강세 현상이 심화되면서 기업 경영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수출기업 경쟁력 제고 등 긍정적인 효과와 외인 자금 이탈에 따른 자본시장 불안 우려가 교차한다. 내수 침체와 맞물려 대기업 해외 공장 이전 가속화 등 국내 산업 공동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동시에 최근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하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일본 엔저 정책은 수출기업의 목을 죄고 있다. 미국 출구 전략과 유로존 위기 등 글로벌 시장 변동성 확대는 기업 생존을 더욱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과연 어떤 전략을 짜고, 대응해야 하는가. 머니투데이 더벨은 27일 '强달러 시대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달러 강세가 우리나라 경제에 미칠 영향을 미리 조명하고, 핵심 변수들을 점검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5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실물이 아닌 금융 이슈로 야기된 달러 강세 흐름이 우리나라 경제에 중장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기업들이 환리스크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설비를 해외로 이전시키는 '코리아 엑소더스(Exodus·대탈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현철 부장은 현재의 달러 강세 추이가 과거와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글로벌 경기 호황이 미국 달러 강세를 이끌었지만 최근 달러 평가절상 결정 변수는 실물이 아닌 금융이다. 글로벌 경제의 바로미터인 '미국 경제'는 올 하반기 다시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GDP 성장률도 평균 수준인 2% 중후반 대에 머무를 전망이다. 임금 인상이 제한적이고, 저축률이 반등한 점을 감안할 때 소비 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도 낮다. 미국 제조업 출하 증가율과 산업 생산 역시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하향 추세다. 그럼에도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미국 출구전략 영향이 크다. 미국이 2008년 이후 풀어놓은 자금을 다시 거둬들이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달러가 다른 통화 대비 평가 절상되고 있다. 강 부장은 "미국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출구 전략 때문"이라며 "일부 실물 경제가 반영됐다고 하지만 과거 추이를 살펴보더라도 분명 오버슈팅(단기 급등락 현상) 돼 있다"고 말했다. 실물이 아닌 금융 요인으로 인한 달러 강세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 강세가 일시적으로는 좋지만 글로벌 경기 불황을 고려하면 악재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 분야의 공동화현상(코리아 엑소더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에 맞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기 위한 헤지(Hedge) 전략도 나왔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환율이 불리하게 작용했을 때 예상되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환위험 관리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외환 결제 시점 매칭, 교역 상대국 다변화, 만기 1년 이하의 파생생품 이용, 투기적 외환 거래 지양 등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재무 부서뿐만 아니라 영업파트에서 제품의 가격을 정할 때부터 환위험을 줄이기 위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주체가 돼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환위험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지 환율 급등 리스크가 높은 신흥국과의 거래가 많은 기업일수록 최고 경영진의 전사적인 환위험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지 환율이 급등할 경우 최고 경영진의 주도로 현지 통화를 차입해 자연적으로 헤지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연구위원은 "신흥국은 선물 환율이 높기 때문에 헤지 비용이 많이 들고, 과도한 헤지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는 리스크도 존재한다"며 "이런 지역의 경우 본사에서 환위험을 직접 관리해야 리스크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효과적인 환위험 관리의 전제 조건으로 △환노출(Exposure) 구조 파악 △환율 영향 측정 △환 위험 대응 방안 수립 △사후 관리 및 내부통제 방향 설정을 들었다. 특히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는 환율 변동에 의해 매출채권과 매입채무의 가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Chief Economist)는 미국 금리인상과 출구전략을 우려해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게 증폭돼 있다고 주장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 강세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데, 오바마 정부에서 점차 일방적인 달러 강세의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연준 역시 미국 경기 회복 속도 둔화 등을 우려해 신중하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달러 강세를 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을 돌이켜보면 오히려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짙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연준 출구전략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매 단계마다 '긴축 발작(Taper Tantrum)'과 같은 충격 영향으로 지엽적인 달러 강세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석을 근거로 장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출구전략 등의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 위험에도 불구하고 1100원 대에서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포럼은 기업체와 유관단체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 선임연구위원이 맡았다.

thebell Forum|2015 더벨 경영전략 포럼

"기업 환위험 관리, 'CEO'가 직접 챙겨야"

환율이 어떻게 변할 지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례로 지난 2~3년 간 꾸준한 강세를 보이던 원화는 2014년 하반기 돌연 약세로 돌아섰고, 이로 인해 많은 국내 기업들이 환율 정책을 수정해야 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환율에 맞서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들은 어떤 헤지(Hedge) 전략을 짜야 할까.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사진)은 27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5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환율이 불리하게 작용했을 때 예상되는 손실을 최소화하는 데 환위험 관리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외환 결제 시점 매칭, 교역 상대국 다변화, 만기 1년 이하의 파생생품 이용, 투기적 외환 거래 지양 등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재무 부서뿐만 아니라 영업파트에서 제품의 가격을 정할 때부터 환위험을 줄이기 위한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며 "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가 주체가 돼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환위험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위원은 현지 환율 급등 리스크가 높은 신흥국과의 거래가 많은 기업일수록 최고 경영진의 전사적인 환위험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현지 환율이 급등할 경우 최고 경영진의 주도로 현지 통화를 차입해 자연적으로 헤지를 유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이 연구위원은 "신흥국은 선물 환율이 높기 때문에 헤지 비용이 많이 들고, 과도한 헤지 영업이익이 감소할 수 있는 리스크도 존재한다"며 "이런 지역의 경우 본사에서 환위험을 직접 관리해야 리스크 분산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효과적인 환위험 관리의 전제 조건으로 △환노출(Exposure) 구조 파악 △환율 영향 측정 △환 위험 대응 방안 수립 △사후 관리 및 내부통제 방향 설정을 들었다. 특히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는 환율 변동에 의해 매출채권과 매입채무의 가치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환헤지 상품으로는 통화선물(Futures), 선물환(Forward), 환변동보험 등이 있다. 환헤지 중요성의 증대로 관련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복잡한 상품일수록 구조를 이해하기 어렵고 이로 인해 손실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단순한 상품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한다"며 "손실을 고정하고 이익을 최대화할 수 있는 점에서 옵션거래가 선호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환헤지를 전혀 하지 않거나 100% 헤지하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현금흐름과 외화 유입액 추이를 살펴본 후 적정한 비율을 산정해 환헤지를 진행해야 수익 변동폭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헤지 비율을 설정할 때는 외환시장뿐만 아니라 해당 산업의 시황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발표 전문> 기업들의 해외 활동이 늘고,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환위험 관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이 사업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는 게 바람직한 지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지금은 강달러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환율의 향방을 예측하기보다 환율의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환위험이 확대됐다. 환율 변화는 수출품의 가격을 변화시켜 매출과 영업성과에 영향을 미치고, 중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 변화를 초래한다. 과거의 사례를 살펴보면 환율 하락은 장기간에 걸쳐 완만하게 진행되는 반면 상승은 단기간에 급등했다. 1997년 국내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환율 상승 시기에 환위험 관리 실패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기업들이 대거 발생했다. 그만큼 환위험 관리는 기업에 중요하다. 기업의 환위험 관리의 목표는 손실 발생 최소화와 안정적인 수익 확보다. 기업은 환율을 능동적으로 이용해 수익을 극대화하기보다 환 노출을 줄이는 방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다만 기업은 환율이 불리하게 변할 때 입을 손실에 대비하는 대신 환율이 유리하게 변할 때 얻을 수 있는 수익을 포기하게 된다. 미래의 수익과 연동된 부분이기에 최고경영자의 인식, 지원 등이 필요하다. 환위험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선 기업이 환율 변동에 노출된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 환율 변동에 따라 미래의 영업 성과와 이미 거래가 발생한 매출채권, 매입채무 등의 가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조사해야 한다. 파악 기간은 향후 1년 정도가 적당하다. 선박 건조 등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조선업의 경우 그 기간을 늘려야 한다. 기업 환노출의 특징은 △사전에 확정된 환노출과 확정되지 않은 환노출 존재 △시간 또는 환율 변화에 따라 환노출의 크기 변화 등으로 요약된다. 각 기업의 환노출 특징에 맞춰 차별적인 환위험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환위험 관리는 가급적 상계(Netting), 매칭(Matching) 등 내부 관리 기법을 우선으로 사용하고, 불충분할 경우 통화선물(Future), 환변동 보험 등 외부 기법을 사용하는 게 좋다. 장기적인 환율 변화를 단기적인 환헤지나 비용 절감 등의 방안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중장기적인 환율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원가경쟁력 강화, 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판매 기반 강화 등이 요구된다.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 1970년 이후 엔고가 진행되면서 환위험 대응 방식 및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산업별로 명암이 갈렸다. 자동차 산업은 해외생산 증대 및 고부가가치화 등으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전자산업은 LCD TV, 스마트폰 등으로의 패러다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쇠퇴했다. 신흥국 영업활동에서 발생하는 환위험은 본사 차원의 통합과 분산을 통해 관리해야 한다. 신흥국은 높은 선물환율로 헤지 비용이 높아 환헤지에 어려움이 있다. 환헤지 비용이 영업이익보다 높게 나타나기도 한다. 현지통화를 차입해 자연 헤지하는 방안도 있지만 금리가 높을 경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대기업의 경우 다양한 지역의 통화를 활용해 환위험을 분산할 수 있지만, 수출국이 다양하지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마땅한 수단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이 낙관적인 환율 변화에 기반해 환 관리를 할 경우 실패할 위험이 크다. 글로벌 위기 당시 KIKO의 사례처럼 잘못된 환헤지로 손실을 보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환위험은 적절한 방법으로 평상시 관리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정기적인 점검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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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美 출구전략', 산업 공동화 우려"

달러 강세는 우리 경제에 축복이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호재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달러 강세 기조는 과거와 달리 우리 경제에 장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국내 산업시설의 대규모 해외 이전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이드 인 베트남' 꼬리표가 달린 쏘나타를 타는 날이 오는 것은 아닐까.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사진)은 27일 머니투데이 더벨 주최로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5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실물이 아닌 금융 이슈로 드라이브가 걸린 달러 강세 흐름이 한국 경제에 중장기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경우, 기업들이 환리스크를 줄이고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내 설비를 해외로 이전시키는 '코리아 엑소더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강현철 부장은 현재의 달러 강세 추이가 과거와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글로벌 경기 호황이 미국 달러 강세를 이끌었지만 최근 달러 평가절상 결정 변수는 실물이 아닌 금융이다. 글로벌 경제의 바로미터인 '미국 경제'는 올 하반기 다시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GDP 성장률도 평균 수준인 2% 중후반 대에 머무를 전망이다. 임금 인상이 제한적이고, 저축률이 반등한 점을 감안할 때 소비 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가능성도 낮다. 미국 제조업 출하증가율과 산업 생산 역시 지난해 4분기 이후 꺾인 모습이다. 그럼에도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미국 출구 전략 영향이 크다. 미국이 지난 2008년 이후 풀어놓은 자금을 다시 거둬들이기로 결정하면서 미국 달러가 다른 통화 대비 평가절상되고 있다. 강 부장은 "미국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출구 전략 때문"이라며 "일부 실물 경제가 반영됐다고 하지만 과거 추이를 살펴보더라도 분명 오버슈팅((단기 급등락 현상)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 금리 인상보다는 자산 매각에 따른 환율 변동에 주목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금리 인상 외에도 자산(국채) 매각을 통해 유동성 축소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내년 만기도래하는 미국 국채 자산만 2160억 달러에 달한다. 이 국채는 대부분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집중돼 있다. 연준이 국채 재투자를 중단하면 달러 자금이 회수되고, 결과적으로 강달러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물이 아닌 금융 요인으로 인한 달러 강세는 우리 기업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달러 강세가 일시적으로는 좋지만 글로벌 경기 불황을 고려하면 악재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자동차와 조선 등 제조업 분야의 공동화현상(코리아 엑소더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수출 비중이 높은 IT업종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유류비와 임차료 등 달러 비용 비중이 높은 항공 업종은 영업이익 감소와 외화환산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다음은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 발표 전문> 미국 경기가 굉장히 좋아서 달러가치가 오르는 것이라면 일정한 시차 뒤에 글로벌시장도 좋아지고, 우리나라도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중국이 가져간 부분도 있다. 따라서 실물 경기가 호전돼서 달러가 강세를 띄고 있다고 보는 시각은 별로 없다. 미국이 출구전략을 하긴 할 건데 달러 강세가 어느 수준까지 갈 것인지 여부에 주목해야 된다. 올해 2분기까지만 보면 미국 성장률은 아주 좋은 것도 아니고 나쁜 것도 아니다. 다만 조금씩 둔화되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 향후 성장률은 1%대 까지는 떨어지지 않겠지만 2%대 초반이 될 것이다. 그나마 2분기 민간소비, 주택투자가 괜찮았는데 하반기에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 올해 6월 주택가격이 역대 최고치가 나왔다. 미국은 민간수입의 40%가 임대비용으로 나가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일정수준으로 올라가면 정부에서 가격을 누른다. 아마 하반기부터는 주택투자가 위축될 것으로 봐야 한다. 기업들도 연초부터 매출이 줄어들고 있다. 사실 애플을 제외하면 굉장히 상황이 안 좋다. 삼성전자를 빼면 국내 경기가 안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듯 미국도 그렇다. IBM 은 실적 발표할 때 글로벌에서 매출 80~85%를 벌어들이는 데 달러 강세 때문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훼손됐다는 이야기도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달러 강세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사실 실물경기를 웃돌아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출구전략이 생각보다 강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구전략은 두 개의 스텝으로 진행될 것이다. 스텝 원은 기준금리 인상, 스텝 투는 국채 상환이다. 스텝 원은 신경 안 써도 된다. 스텝 투는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기 때문에 내년 초에 조심해야 한다. 연준은 본래 지난해 10월 스텝 투부터 진행하려 했다. 국채 상환→기준금리 인상→자산 매각 순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러시아 시장이 안 좋아지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고, 국채 상환에 나서기로 했다. 연준은 지금 4조5000억 달러 수준의 채권을 들고 있다. 평상시에는 1조 달러 수준이었는데 3조 5000억 달러 초과된 것이다. 이 정도면 미국 GDP의 절반에 가까운 엄청난 양이다. 연준은 금리도 올려야 하지만 진짜 해야 하는 건 국채 상환이다. 내년부터 보유채권의 만기가 대규모 돌아온다. 올해 보유증권 만기는 34억 달러에 불과하지만 내년은 2160억 달러에 달한다. 이게 하필 내년 상반기에 집중돼 있다. 이 사실을 아는 분들도 있는데 일각에서는 그동안 연준회의에서 언급된 적이 없지 않느냐고 묻는다. 당연히 해야 되는 일이기 때문에 굳이 말하지 않은 것이다. 내년 초면 중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이다. 1986년, 1994년, 1999년, 2004년에도 각각 기준금리 인상은 있었지만 이번 출구전략이 그 당시와 다르다. 국채 매각이 동시에 진행된다. 새로운 변수가 하나 더 존재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과거 금리 인상은 평균 1년 반 정도수준으로 시차를 오래두고 천천히 인상했다. 금리는 대체로 300bp 정도 올라갔다. 이번에는 기준금리만 놓고 보면 내년 연말까지 사실 100bp도 안될 것으로 본다. 시중금리는 이보다 더 오를 수 있는데 극단적으로 잡으면 내년 연말 쯤 3% 정도 될 거다. 지금 엄청나게 풀려있는 돈을 흡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출구전략 이야기는 많이 들었다. 그것 때문에 달러가 강세다. 경기가 좋아서 달러가 강세면 우리나 수출기업한테 득이 될 수 있는데, 경기는 안 좋은데 미국이 생각보다 출구전략을 빠르게 진행해 주변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에서 기대치를 낮춰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동화가 대표적인 예다. 공동화가 뭐냐면 자동차 같은 설비투자를 다 해외로 가져가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단순한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가 득이 된다. 하지만 경기가 안 좋으면 미국 등 해외로 이전할 가능성이 크다. 현대자동차가 약간 그런 컨셉을 잡고 있는데 좋지 않은 현상이다. 달러 강세가 되면 미국경기가 생각보다 점점 더 둔화될 것이다. 실제 미국 제조업 순 매출액은 올해 1분기에 크게 감소했다. 그나마 중국이 관심을 가질 만한 대안이라고 본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수출보다 내수 포지션을 높였다. 올해 11월 이후에는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우리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IT업체들은 원·달러 환율상승(평가절하)에 따라 수혜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자동차 산업은 공동화로 충격이 있을 수 있다. 케미칼, 운송 산업도 5년 안에 중국에게 밀릴 가능성이 높다.

thebell Forum|2015 더벨 경영전략 포럼

"美 금리인상, 달러 강세 영향 제한적"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확대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으로 세계 각국의 환율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달러 강세 압력이 지속되면서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경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나라의 경우 달러 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하지만 미국 내부에서 달러 강세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금리 인상이 실행되더라도 추가적인 달러 강세 여력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우리나라 경제의 건전성 역시 과거와 달리 크게 개선돼 원/달러 환율은 오히려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Chief Economist·사진)는 27일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머니투데이 더벨 주최로 열린 '2015 더벨 경영전략 포럼'에서 '요동치는 외환시장, 국내외 주요 환율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가시화에도 달러의 추가 강세 여력은 제한적이며, 국내 경제의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대외 신인도 호전 등에 힘입어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으로 하향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달러 강세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데, 오바마 정부에서 점차 일방적인 달러 강세의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연준 역시 미국 경기 회복 속도 둔화 등을 우려해 신중하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통해 달러 강세를 억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을 돌이켜보면 오히려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짙었다"고 했다. 이어 "다만 연준 출구전략의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매 단계마다 '긴축 발작(Taper Tantrum)'과 같은 충격 영향으로 지엽적인 달러 강세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석을 근거로 장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과 출구전략 등의 이벤트에 따른 변동성 위험에도 불구하고 1100원 대에서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이 과거보다 많이 좋아져 국제 사회에서 안전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최근 환율 불안이 있지만 CDS프리미엄은 여전히 낮고 최근의 외국인 자금유출도 큰 문제가 아니기에 원/달러 환율은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에 대해서는 그리스 사태가 수습 국면에 들어서며 과매도 국면이 진정되면서 점진적 반등이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는 "유로존의 경우 ECB가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최근 독일 국채 수익률이 급반등하며 글로벌 금리의 변동성 심화를 견인하고 있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아베노믹스의 효력이 엔저 현상에만 국한돼 일본 내외에서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엔/달러 환율의 조정 압력이 증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위안화는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중국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실질실효환율 기반의 위안화 절상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장 이코노미스트는 전망했다. <다음은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발표 전문> 환율이 단순한 변수 같지만 실제로는 복합적이고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전망이 천차만별이다. 요즘 한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 성장세가 떨어지고 일본식 장기불황이 될 우려가 많다. 하지만 단기외채 비율 같은 것을 보면 한국 경제의 대외건전성은 과거보다 많이 좋아졌다. 가장 위험한 것은 차입이다. 기본적으로 차입과 직결되지 않는 포트폴리오 투자는 휘발성이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최근 외풍에 흔들리는 강도나 양상이 달라졌다. 중국 리스크에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기민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제금융협회의 신흥시장 위험성 점검 표를 보면 동유럽 국가나 중남미 국가들이 좋지 않고 한국 시장은 안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시점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9월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연내에도 힘들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연준이 통화정책의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인상시점보다는 의미와 방식이 중요하다. 양적완화 과정에서 급증한 자산(4조 2000억 달러)의 처리 방향도 중요하다. 금리를 인상하면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 하는데 예전 사례를 보면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다만 출구전략의 단계적 진행과 맞물려 '긴축 발작(Taper Tantrum)'과 같은 충격의 단속적 재현 소지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 국내 자금의 유출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거시건전성과 대외신인도가 개선돼 자금유출 여지는 제한적이다.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서 반드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다. 미국 내에서도 달러 강세의 부작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준이 달러 강세를 억제하기 위해 신중하고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로존의 경우 ECB가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나서기 힘들다고 본다. 다만 독일 국채 수익률이 급반등하며 글로벌 금리의 변동성 심화를 견인하고 있어 주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는 효력이 엔저에 국한되고 실제 경기회복력이 미미한 상태다. 엔 캐리 트레이드 우려가 있지만 1999년, 2008년과 비교하면 지금은 그런 현상이 없다. 위안화 추가절하 가능성이 있지만 빠르게 시행할 것 같지는 않다.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과 반대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환율 불안이 있지만 CDS프리미엄은 여전히 낮다. 과거와 많이 달라졌는데 원/달러와 엔/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비교하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대외보다는 대내 취약성이 부각되고 있다. 경상 흑자에 기반한 해외 투자의 환율 영향력은 양면적이다. 최근 외국인 자금유출은 큰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유입된 것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앞선 분석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앞으로 원/달러 환율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단 정부의 고환율 스탠스와 해외투자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내년 후반까지 1000원대 진입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