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선거의 해, 글로벌 경제 전망과 산업별 대응 전략

2023-11

2024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 피크 차이나, 우리 기업의 해법은

2023-08

웹3.0 시대 게임체인저, 디지털 전환과 AI

2023-06

경제안보의 대두와 하반기 경영변수

2023-03

엔데믹 시대, 글로벌 통상 변수와 산업별 전망

2022-11

2023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 글로벌 경기 침체 대응책은

2022-08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와 대응 방안

2022-06

신냉전과 하반기 경영변수

2022-03

변동성 높아진 경영환경,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21-11

가보지 않은 길-위드 코로나, 2022년 경제 전망 및 대응 전략

2021-08

글로벌 밸류체인(GVC) 변화와 대응방안

2021-06

글로벌 패권전쟁과 하반기 경영변수

2021-03

생존의 시대, ESG에서 답을 찾다

2020-11

포스트 코로나, 2021년 경제전망 및 기업 대응전략

2020-08

포스트 팬데믹 과잉 유동성 시대 대응방안

2020-06

포스트코로나 시대 ‘변화와 기대’

2020-03

코로나19발(發) 경제위기 우려와 기업ㆍ금융회사의 대응전략

2019-11

기로에 선 한국경제, 2020년 경영전략

2019-08

저성장시대 직면한 기업의 대응전략

2019-06

무역전쟁과 하반기 경영변수

2019-03

3대 경영환경 변화와 기업·금융회사의 대응전략

2018-11

불확실성의 시대, 2019년 경영전략

2018-08

하반기 경제전망과 기업의 대응방안

2018-06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8-03

저금리 시대의 종언과 통상압력 가중,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7-11

대전환기 2018년 경영전략

2017-08

정부 정책 변화와 하반기 경제 전망

2017-06

새정부 경제정책과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

2017-03

3저시대의 종식,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6-11

대전환기 2017년 경영전략

2016-08

글로벌 불확실성 파고, 어떻게 넘을까

2016-06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6-03

新 3低시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2015-11

뉴노멀시대 2016년 경영전략

2015-08

强달러 시대, 기업 대응전략

2015-06

2015 하반기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 전략

2015-03

2015 핵심 경영 변수 점검과 대응 전략

2014-11

국내외 주요 경제환경 변수와 2015년 경영전략

2014-06

원화 강세 등 대외 경영변수와 대응전략

2014-03

2014 불안한 중국과 신흥국 경제, 대응전략은?

2013-11

2014 국내외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방안

2013-06

일감몰아주기 과세와 기업의 대응 방안

2013-02

새정부 경제·산업 정책과 기업의 대응전략 (공정거래 및 대·중소기업 정책 중심으로)

2012-10

위기 정말 벗어났나-국내외 핵심 경영변수와 대응방안

2012-03

기업경영 3대 핵심변수와 대응방안

2011-03

불안한 대외변수, 기업 전략은?

thebell news

thebell Forum|2014 더벨 경영전략 포럼

"환율 위기 속, 기회요인 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출 위주의 국내 경기 전망에 불안감을 드리우고 있다. 환율 하락에 휩싸인 국내 대기업들이 고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내수 소비 시장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다만 원자재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업체들에게는 원화 강세가 또 다른 기회가 되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국내 기업들과 투자자들은 불안한 환율 전망 속에서 어떤 대응전략을 세워야 할까.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더벨은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원화 강세 등 대외 경영변수와 대응전략'이란 주제로 '2014 경영전략 포럼'을 열고 원화 강세 장기화가 국내 경기 전반에 미치고 있는 부정적 파급효과와 긍정적 면모 등을 조명해봤다. 동시에 국내 기업과 금융사들이 어떤 방식으로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이날 포럼에서 원화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공통된 의견이 나왔다. 9월, 10월 등 환율 하락의 최저점은 각기 다른 시기를 짚었지만 원화 강세를 누그러뜨릴 만한 변수는 향후 몇 개월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특히 미국 테이퍼링 종료가 예상되는 올해 말 연방준비제도(FED)의 후속 정책에 따라 달러 강세 효과가 나타날 여지는 있지만 그 반등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11월경 종료가 예상되는 연준의 테이퍼링(출구전략) 후속 조치의 논의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의 일시적 반등은 일어날 수 있다"면서도 "원화의 준 안전자산 지위와 적정환율 재평가 등 영향을 볼 때 1000원 선으로 재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출구전략 이후 확대 정책을 내놓더라도 자국의 고용률 불안 등 부정적 대외요인을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연준은 대차대조표(B/S) 축소를 분리하고, 금리조정에 초점을 맞춘 출구전략의 '넥스트 스텝'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내부적으로 어떤 정책을 내놓아야 할지 공통된 의견(컨센서스)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포스트 출구전략의 불확실성은 달러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미국의 재정부진 심화와 고용 불안은 달러 강세를 제한적으로 만들 것이란 해석이다. 장 연구위원은 이를 근거로 달러/원 환율은 10~11월 테이퍼링 종료를 앞두고 반등을 보일 여지는 있지만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이 1000원 초반 선으로 재차 하락할 가능성이다. 이후 장기간 비슷한 수준의 환율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원화 강세의 장기화 가능성은 국내 경기에 그만큼 압박이 지속될 것이란 부정적 해석으로 이어진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 구조의 특성상 환율 하락은 상당수 대기업들에서 수익성 부진을 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기업들은 고용을 축소하는 형태로 대응에 나설 수 있다. 비록 수입 물가가 낮아지더라도 국내 소비를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부를 수 있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은 "환율이 떨어지면 실질 구매력이 개선돼 내수가 좋아진다는 것은 교과서적 설명"이라며 "국내 경제 시장은 수출비중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내수가 둔화되는 결과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수익성 감소에 따른 고용창출 하락, 이로 인한 내수 소비시장 위축 가능성 때문이다. 오 연구위원은 외국인 주식 투자 자금의 국내 유입도 원화 강세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외국인 순매수액은 5조5980억 원이었다. 2013년 5월 3개월새 외국인 순매수액은 9조689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후로도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10월 말 기준 15조3230억 원까지 늘었다. 오 연구위원은 환율 변동의 향방이 결정되는 시점을 올해 9월 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시행이 예상되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시중에 풀리는 자금이 얼마나 국내에 유입되느냐에 따라서 환율의 등락이 결정될 것이란 예측이다. 외화 유입액의 규모에 따라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가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를 따져 환율 대책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를 기점으로 환율이 반등 기미를 보이지 못한다면 원화 강세는 장기화 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ECB의 LTRO 및 테이퍼링 후속책 등에서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한다면 내년까지도 달러 약세 분위기는 지속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로 인한 원화 절상 충격은 국내 상당수 기업의 경영환경에 장기간 악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를 두고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원화절상이 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해외매출 규모와 원재료 수입 비중에 따라 좌우된다"며 "해외매출이 높으면 원화절상에 따른 수익 악화가 두드러지지만 원재료 수입의존도가 높다면 생산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중간재나 원자재 수입 비중인 높은 사업들의 경우 원화 강세 속에서 원가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얘기다. 이 연구위원은 환율 하락의 장기화가 예상됨에 따라 향후 섬유·의복·철강·가전·선박업은 상당한 충격파를 입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건설·식료품·운송업은 충격이 제한적이고 되레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중간재나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고 제품 차별화가 큰 사업군일 수록 원화 절상 충격이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사업군에 관련없이 외화부채가 많은 기업들은 원화 강세에 따른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는 해석도 내놨다.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해 이익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외화표시외채가 많은 업종 등도 원리금 상환부담이 크게 완화돼 실적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분야로 항공·해운업 등을 거론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대기업 재무 및 전략 담당 임직원, 금융회사 임직원, 투자은행(IB) 업계 종사자 150여 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거시팀 선임연구위원(사진·아래)이 사회를 맡았다.

thebell Forum|2014 더벨 경영전략 포럼

"섬유·철강·가전, 원화절상 충격파 크다"

섬유·의복·철강·가전·선박업이 원화절상 충격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식료품·운송업은 충격이 제한적이고 되레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사진)은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머니투데이 더벨 주최로 열린 '2014 더벨 경영전략 포럼'의 3세션 '원화절상과 국내기업의 수익 및 경쟁력' 발표를 통해 "수출비중이 높고 제품차별화가 낮은 업종이 원화절상에 따른 충격을 크게 받는다"며 "섬유·철강·가전산업이 수출 때 가격변화에 민감하고 선박산업은 개도국 설비확대로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원화절상이 기업 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해외매출 규모와 원재료 수입 비중에 따라 좌우된다"며 "해외매출이 높으면 원화절상에 따른 수익 악화가 두드러지지만 원재료 수입의존도가 높다면 생산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수업종 일부와 외화 부채가 많은 산업은 원화절상으로 긍정적 효과를 볼 것으로 평가된다. 이 연구위원은 "내수업종 가운데 원자재를 수입, 국내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식료품산업 등이 원화절상의 수혜를 볼 것"이라며 "건설업도 원화절상으로 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해운산업도 금융비용을 절감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것"이라며 "항공산업은 원화절상으로 해외 관광객이 늘면서 긍정적 요인이 이중으로 나타나지만 해운업은 세계교역이 줄었다는 점에서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정유·석유화학은 원화절상 효과가 다소 중립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자동차산업은 수출비중이 높지만 차별화된 제품군을 갖춰 원화절상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정유·석유화학산업은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아 원화절상 충격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화절상이 기업 수익성을 갉아먹고 내수시장에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내놨다. 이 연구위원은 "원화절상은 제조업 수익성을 갉아먹는 요인"이라며 "원화가치가 올랐지만 달러화 수출가격으로 반영을 하지 못해 수익성이 악화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원화절상이 내수에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경로가 상존한다"며 "실질구매력이 증대되고 소비가 증대되는 소득효과가 있지만 수출 채산성 악화에 따른 수출 위축·소득감소 여파도 있어 내수에 미치는 효과는 불문명하다"고 말했다. 일본 엔화 대비 원화절상에 따른 영향은 과거보다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원/엔 환율이 10% 절상될 때 한국 수출은 1992~2002년에 3.3% 감소했지만 2003~2013년에는 수출 감소폭은 1.4%로 축소됐다. 이 연구위원은 "엔저효과가 한일 교역 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전자전기·금속 산업은 엔저에 대응하는 능력이 특히 높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발표 전문 과거보다 원화 절상이 기업수익이나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력이 약화됐다. 우리 기업의 제품 경쟁력 확대로 인해 원화절상의 영향이 축소됐다. 그러나 한편 세계경제 부진, 기업의 낮은 수익성, 원화의 나홀로 절상 등의 상황을 감안할 때 원화절상의 충격을 무시할 수 없다. 현재는 과거와 달리 엔화는 약세인데 원화는 강세고, 세계 경제도 좋지 않아서 부정적인 영향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먼저 환율과 기업 수익과의 관계를 보면, 환율의 변화는 다양한 변수에 영향을 받는다. 기업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서 원화 절상이 이익이 될 수도 있고, 손해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수출 기업들이 주로 해당될텐데, 해외매출이 늘어나고 세계 경제가 부진하면 기업들의 수익성도 좋지 않다. 반면 수입 원재료비가 과거에 비해 확대됐으며, 해외시장에서 국내 제품의 경쟁력이 증대됐다. 또한 해외 생산이 확대되고 수출 시장 및 결제통화가 다변화되며 충격이 상쇄되는 효과도 확대됐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수익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현재는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 기업별로 상황이 다를 수 있는데, 수출 비중이 높고 제품차별화가 낮은 업종일수록 원화절상의 부정적 영향이 커진다. 즉 수출 비중이 높은 산업일수록, 원화절상에 따른 수익 악화 가능성에 노출되어 있다고 하겠다. 원화절상의 영향이 큰 산업은 섬유의복·철강·가전·선박, 반면 자동차·통신기기·전자부품·석유화학 등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어느 정도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업종이다. 또 건설업·도소매업·여행업·금융보험 등은 내수 및 서비스 산업은 영향이 거의 없거나 오히려 좋을 수 있는 업종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수출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환율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리나라 제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환율 변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글로벌 위기 이후 시장점유율이 급등했다가 최근 하락세에 있다. 또한 신흥국의 투자 확대로 국가간 수출품 유사성이 확대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는 추세다. 주요 경쟁국인 일본과의 수출상품 구성이 유사해지고, 개도국인 인도·브라질·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수출 유사성도 확대되고 있다. 또한 주요 통화가 약세인 가운데 원화가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강세를 보이는 것도 또 다른 이유다. 대다수 통화는 2012년말 대비 절하되었으나, 원화는 큰 폭으로 절상된 상태다. 이어 엔저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력이 과거에 비해 축소됐다. 1차 엔고·엔저(2004년~2007년) 당시에는 세계 경제 호황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호조였고, 세계 교육증가율에는 미치지 못해 시장점유율이 보합 상태를 보였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미 세계경제 성장세가 미약기와 겹치고 있어 점유율은 이미 하락 추세게 접어들었다. 우리나라 세계 시장 점유율은 원/엔 환율의 변화에 영향받는 모습이다. 현재는 우리나라 수출이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수출증가율은 계속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는 일단 플러스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론적으로 원화절상이 수입품 원화가격 하락으로 수입제품 소비 증가하고 국내제품 소비 감소하는 대체효과(-), 또 원화절상이 수입품 원화가격 하락으로 물가가 하락, 실질 구매력이 증대되고 소비가 증가하는 소득효과(+), 혹은 수출 채산성 악화·수출품 달러화가격 상승으로 수출 위축, 소득감소, 소비가 감소되는 마이너스 소득효과 등이 있어, 전체 효과는 사실상 불분명하다고 하겠다. 수출은 안 좋고 내수는 좋다고 단순하게 보지만 수출기업도 경쟁력을 갖춘 기업도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볼 수 없다. 원화절상은 세계경기가 좋다는 것이 수반됐다. 내수업종에선 원화절상 원자재를 수입해서 국내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업종이 수혜를 볼 수 있다. 식료품 시장이 대표적이다. 외화부채 많은 기업도 항공 및 해운이 원화절상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해운은 다만 세계교역이 줄었다는 점에서 마이너스 요인. 해외관광 늘어나는 효과를 이중으로 보면서 항공도 긍정적이다.

thebell Forum|2014 더벨 경영전략 포럼

"환율하락 여파 수출·내수 동반 부진 우려"

환율 하락으로 수입 물가가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고용 악화로 내수 소비 시장이 둔화될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경제 구조 특성 때문에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이 우려된다는 진단이다. 다만 중간재와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고 외화표시외채가 많은 기업들은 원화 절상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 연구위원(사진)은 25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오키드룸에서 열린 2014 더벨 경영전략 포럼 2세션 '환율하락의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영향'의 주제 발표자로 나서 "환율이 떨어지면 실질 구매력이 개선돼 내수가 좋아진다는 것이 교과서적 설명"이라며 "하지만 국내 경제 시장은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오히려 내수가 둔화되는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로 수출 물량이 크게 줄어든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면서 자연스럽게 내수 소비 시장도 침체된다는 설명이다. 기업들이 환율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해외로 이전하는 전략 역시 국내 고용과 소비 부문에 있어 악재가 되고 있다. 오 연구위원은 "수입 물가는 원화가 고평가되기 시작한 2012년 중반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고용이 불안정하고 실질 소득 증가율도 낮은 수준이 유지되면서 오히려 내수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내수를 지탱하는 서비스업이 여러 규제로 인해 원화 절상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점도 소비 침체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외국인들의 주식 투자 자금이 원화 강세를 이끌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었다. 외국인 순매수액은 최근 2년간 크게 늘었다. 지난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8개월 동안 외국인 순매수액은 5조 5980억 원을 기록했다. 이후 같은 해 5월까지 3개월동안 외국인 순매수액이 9조 6890억 원으로 증가했다. 원화 강세가 지속되던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도 외국인들은 15조 3230억 원의 자금을 더 국내 증시에 투입했다. 오 연구위원은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되면, 종합주가지수가 2050 선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환율은 1020원 선이 무너지고 1010원 초반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에 높다고 지적했다. 환율 하락에 따라 업종별로도 희비가 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간재나 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석탄과 석유, 전자기기 업종들은 수혜가 예상되는 반면 자동차 등 수출 주도 기업들은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외화표시외채가 많은 업종도 원리금 상환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환율 변동성의 향방이 결정되는 시점은 3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9월 유럽 중앙은행(ECB)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으로 풀리는 자금 중 4조~5조 원가량이 국내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때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가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의 여부를 따져 환율 대책을 가동할 것으로 오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오 연구위원은 "통상 외국 자금은 주가 상승과 환차익을 동시에 고려하는데 통상 주가와 환차익을 포함해 25% 정도의 수익이 나면 자금 회수에 나선다"면서 "외국 자금이 막대하게 유입되는 시점에 한국은행과 외국인 투자자가 기싸움을 벌이겠지만, 환율조작국 지정에 영향을 주는 IMF보고서 발행 시점이 6월인 까닭에 한국은행이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오정근 한국경제연구원 초빙 연구위원 발표 전문 환율이 급락할 때마다 언제나 논쟁이 생긴다. 급락해도 괜찮다, 안된다는 논쟁이다. 환율이 떨어지면 실질구매력이 늘어서 내수가 좋아진다는 이야기를 한다. 교과서에서도 나오고 실제로도 그렇다. 단, 고용과 소득이 동일하면 실질구매력이 올라간다. 2013년 10월부터 2월 초까지 4조 원 정도, 2월부터 지금까지 4조 7000억 원 정도 들어왔다. 외국인들은 그 나라 통화가 평가절상 될 거라고 생각하는 나라에 들어가야 돈을 번다. 주가상승에 환율까지 고려한다. 과거에도 돈이 들어왔다가 나갔다가 했다. 주가가 15% 오르고 원화가 10% 절상됐을 때 25%의 평가이익이 났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팔고 나갔다. 항상 그런 패턴이다. 25% 정도 이익 나면 팔고 나가는 것 같다. 6~7월 정도가 변곡점이라고 본다. 6월 전후해서는 외환당국이 개입을 어려워한다. 6월에 IMF보고서가 나온다. 각국의 환율정책을 평가하는 보고서인데, 그 보고서가 9월 미 재무부 환율보고서에 반영된다. 보고서 영향으로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환율협상을 해야 한다. 그래서 6월 전후해서 외환당국이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그걸 너무 잘 알고 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한국경제가 어느 정도를 감내할 수 있느냐를 판단해야 한다. 여기서 외국인과 환율당국의 기싸움이 생긴다. 감당이 불가능하다면 외환시장에 개입할거다. 그러면 환차손 발생하니까 외국인들이 돈을 빼거나 투자를 덜 할거다. 개인적으로는 9월이 피크일 것 같다. 9월에 LTRO가 시행되면 유럽 캐리자금이 4조에서 5조 원은 들어올 거다.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가 감내 불가능하다고 보고 강력한 계획에 들어갈 것 같다. 그러면 환차손 우려가 있어서 들어오는데 신경을 쓴다. 미국에서 내년 중반정도에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미국에 큰 변화가 온다. 엔원 환율은 더 떨어지면 외환위기 직전까지 간다. 외환위기 원인이 2005년부터 원화가 떨어진 거였다. 그나마 2004년까지는 엔원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이후에는 그냥 놔뒀다. 환율 하락하면 좋은 측면도 있다. 물가가 안정되고 외자도입 많은 기업들 원리금 상환부담이 줄어든다. 부정적 영향은 수출이다. 우리나라가 해외 공장을 지어서 해외가공을 많이 한다. 이걸 보태면 수출이 엄청 늘어나는 것과 다름없다. 경상수지가 갑자기 100억 달러 늘어난 것도 그 영향이다. 올해 보면 200억 달러 차이 날거다. 통관기준 무역수지 차이는 약 40억 달러였는데, 국제상품수지는 100억 달러로 60억 달러가 차이났다. 한국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그렇게 됐다. 그래서 과거와는 다른 시각으로 경상수지를 접근해야 한다 경상수지 데이터를 보고 환율을 생각할 때 예전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 앞으로는 경상수지와 상품수지 볼 때는 환율수지가 왜곡될 수 있으니까 통합 무역수지를 봐야할 걸로 예상한다. 97년 전에도, 2004년~2008년에도 흑자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위기가 왔다. 지금도 경상수지 700억 달러라고 많다 한다. 과거 수준으로 보면 500억 달러 정도 될거다. 그런데 내년 정도에 역전이 올 거라는 이야기가 있다. 게다가 미국에서 금리인상까지 하게 되면 신흥시장국 요동치게 될 것이 걱정된다. 긍정적 영향은 원자재 수입가격 하락이다. 외화표시채 많은 업종은 상환부담 완화된다. 고용과 소득의 영향이 적을 때 실질 구매력이 증가한다. 수입비중 높은 업종인 석탄, 석유, 전력, 가스 등이 수혜 입는다. 부채 많은 운송업도 수혜다. 수입물가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있다. 2012년 중반부터 원화수입물가 하락률이 높게 나왔다. 최근에는 달러표시물가가 일부 증가로 돌아섰는데도 원화표시물가는 내린다. 이렇게 되면 실질구매력이 늘어나지 않을까 한다. 문제는 취업자가 감소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까 이야기한 전제가 맞지 않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수출 비중이 많다. 현대차 생각해보자. 국내에서 약 450만 대 생산한다. 국내 수요는 200만 대 안된다. 나머지 전부 수출한다. 450만 대 생산해서 150만 대 소비하고 300만 대 수출하는데, 여기 충격이 가면 납품업체 고용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환율하락해서 내수 진작시키자는 방안은 오히려 내수를 위축시킬 수 있다. 환율 하락하면 내수 올라가는 건 맞다. 그건 고용이 유지되는 범위 안에서다. 그 범위를 넘어가면 내수도 충격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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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 당분간 지속, 내년부터 안정"

올해 지속되고 있는 달러/원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추세가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말 미국 테이퍼링 종료에 따라 일시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날 여지가 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글로벌 통화 전망을 볼 때 원화가치는 내년까지 점진적 강세 후 안정화로 접어들 것이란 예측이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사진)은 2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머니투데이 더벨 주최로 열린 '2014 더벨 경영전략포럼'의 제1세션 주제 '지속되는 원화강세, 추세와 전망' 발제자로 나서 "11월경 종료가 예상되는 연준의 테이퍼링(출구전략) 후속 조치의 논의 과정에서 달러/원 환율의 일시적 반등은 일어날 수 있다"며 "하지만 원화의 준 안전자산 지위와 적정환율 재평가 등 영향을 볼 때 1000원 선으로 재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는 테이퍼링 종료 이후 강세를 이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대차대조표(B/S) 축소를 분리하고, 금리조정에 초점을 맞춘 출구전략 '넥스트 스텝'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내부적인 컨센서스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 신 운영체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향후 달러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다. 다만 어떤 후속책을 내놓더라도 미국의 재정 취약성과 고용 부진 등 달러 강세를 압도하는 요인이 상존한다. 특히 미국의 재정부진 심화와 고용 불안의 장기화는 달러 강세 여지를 제한적으로 만들 것이란 분석이다. 아울러 테이퍼링 이후 고용 부양에 역점을 둔 정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이란 점은 달러의 강세를 막는 요인이 될 것으로 장 실장은 분석했다. 달러 약세는 원화 강세 요인이다. 글로벌 통화 전망 역시 지속적인 원화의 강세를 이끄는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경우 아베노믹스 장기화로 엔저(低)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지적도 있다. 하지만 장 연구실장은 과거 과도했던 엔고(高)의 되돌림이자 '적정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장 실장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가 퇴조했고 일본은행의 추가적인 대책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엔화의 추가 약세 여지는 제한적"이라고 내다봤다. 유로화는 경기 저점을 통과해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그 여력 역시 제한적이란 해석이다. 최근 유로존 경기는 확실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통합재건 및 경기회복 향방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크다. 장 실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등 추가 통화부양책 기대감은 크지만 실효성은 아직 불분명하다"며 "경기회복 불확실성은 유로 반등 여력을 제한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뒤로 하고 장 실장은 달러/원 환율이 일시적으로 반등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최근 환율 하락 과정에서 바닥 확인심리 등에 따른 통화 쏠림 징후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1월경 테이퍼링 이후 연준발 대외 불확실성과 정부개입에 대한 경계감 등에 따라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미국의 출구전략 이후 후속책, 엔화와 유로화의 낮은 변동 가능성 등을 볼 때 환율이 오르더라도 일시적 반등에 그칠 것이란 지적이다. 특히 외화 차입 기조가 채권 위주 조달 전략으로 포트폴리오가 이뤄지면서 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은 향후 원화 안정화를 이끄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에 대한 글로벌 신임도가 커지면서 신흥시장의 중앙은행 등을 중심으로 국내 채권을 크게 늘리는 모습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이처럼 양호한 외환수급을 기반으로 점진적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게 될 것이란 평가다. 장 실장은 "대외수지 균형에 초점을 맞춘 균형환율(FEER) 분석 적정 환율은 1000원~1010원대로 추정된다"며 "정부의 조정 개입이 없다면 내년에도 점진적 하향 추세를 보이다가 900원 선에서 안정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하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 발표 전문 2005년 이후로 위안화가 계속 강세를 보였다. 최근에 떨어지고는 있으나 추세적으로 일관적인 강세가 이어졌다. 엔화는 등락을 거듭했다. 유로화 등 다른 통화들은 꾸준한 약세를 보였다. 원화는 2006년~2007년 강세를 보이다가 금융위기 이후 약세로 돌아선 후 현재 회복되고 있다. 환율은 각 정부의 주권을 나타내주는 지표다. 정부는 환율 안정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진다. 따라서 환율이 형성되는 배후에는 정치적인 논리나 행보가 영향을 미친다. 중국은 정부가 환율을 관리한다. 정부의 정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일본도 정부의 입김이 환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미국, 유로화도 각종 정책이 중요한 변수다. 그래서 환율은 경제논리 뿐이 아닌 정치적 변수 등을 아울러서 봐야 한다. 미국은 고용부양에 역점을 둔다. 장기 실업에 따른 불안정성은 항상 정책적 화두에 오른다. 고용부양에 관심이 많으면 달러는 약세로 흐른다. 달러 약세는 수출의 증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달러는 약세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달러가 급락하게 되면 미국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조정을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미국 정부는 달러의 점진적인 약세를 선호할 것이다. 일본은 엔화의 약세를 용인했다. 디플레이션 탈피에 역점을 두는 아베노믹스의 핵심이다. 일본 역시 미국과 마찬가지로 엔화가 너무 약세를 보이면 곤란하다. 현재 일본 경기를 감안할 때 엔화 약세가 지속되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분명히 있다. 변동성지수(VIX)는 S&P500 지수 옵션과 관련해 변동성에 대한 투자기대 지수를 말한다. VIX가 오르면 시장이 불안하다는 의미다. 외환시장은 CVIX다. 6개 주요 통화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지수화한 것이다. 최근에 보면 대체로 VIX와 CVIX가 같이 간다. 그런데 2012~2013년에 CVIX가 더 떨어졌다. 환율전쟁이 있었다. 일본이 아베노믹스를 지속하니까 국제 사회에서 "일본 혼자 잘살려고 한다"는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다행히 별 문제는 없었다. CVIX가 떨어진다는 건 외환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어떤 변수를 착각하거나 놓치고 있을 수도 있다. 글로벌 경제 시장에서 VIX 하락에 대한 논란이 많다. 최근에 VIX가 떨어지면서 시장이 너무 위험을 고려하지 않는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향후 큰 폭의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외환시장도 마찬가지다. 현재 환율은 크게 안 움직인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하루에 1~2원 움직인다. 금융위기 때는 하루에 100원씩 움직였다. 원달러 뿐만 아니라 다른 환율도 변동폭이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앞으로 큰 변화가 오지 않을까 싶다. 현제 세계 경제는 안정 추세다. 시스템적인 위기는 해소됐다. 위기 지표도 안정됐다. 그런데 실물 경제는 또렷하지 않다. 돈을 많이 풀었는데 이 돈이 설비 투자가 아닌 금융시장으로 흐른 것으로 추정된다. 굉장히 어색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VIX가 하락하는 관점에서 보기에 불길한 징조다. 달러의 강세가 테마인 시절이 있었다. 달러를 회수하는 출구전략이 이뤄질 거란 예상이었다. 그런데 그렇게 안되고 있다. 연방준비은행이 출구전략을 쉽게 가져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준이 시행했던 양적완화 정책 등이 제대로 정리되는 케이스를 본 적이 없다. 방향성이 없고, 명확한 답도 없다. 달러 강세론자들의 달러가 사이클이 있고, 2002년 이후 10년이 지났으니 이제는 올라갈 때가 됐다고 주장하는데 설득력이 부족하다. 달러는 리스크가 있다. 결론적으로 '출구전략 = 달러 강세'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일시적으로는 가능하다. 올해 하반기에는 달러 약세가 올 것으로 본다. 10월~11월이면 테이퍼링이 끝난다. 연준이 자산을 늘리는 속도를 줄여나갈 것이다. 출구 전략을 성급하게 하지 않을 것이다. 올해 10월 전후해서 시장 민감성이 확대되면서 달러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다. 엔화의 약세는 불가피한 부분이 있었다. 일본 경기가 최악인데 엔화가 강세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 그러나 100엔대에서 추가 약세 여력은 제한적이다. 엔저의 자체 동력은 크지 않고, 일방적인 엔저에 따른 대외 갈등 소지도 있다. 현재 엔화 환율은 장기적으로 보면 더 오르는 것은 무리다. 경상수지 기준으로 100엔 전후가 적정하다. 일본 정부는 연말에 추가 부양책을 낼 것이다. 따라서 엔저가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도 반영해야 한다. 연말 엔달러 환율은 105~107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중국 경제의 체질전환 과정에서 위안화의 절상은 불가피했다. 중국의 대외 경제 위상에 부합하는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서는 시장에서 위안화가 오를 수 있는 통화라는 믿음을 줘야 한다. 과거 중국 정부의 통제력이 강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 때 위안화 강세가 되면 중국 정부에서 자본을 통제했다. 허락받은 몇몇만 투자를 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꼼수가 발생했다. 홍콩 등을 활용해 거짓으로 수출입을 일으킨 후 그 돈으로 중국 통화에 투자했다. 이같은 그림자 금융의 철폐는 중국 정부의 과제다. 따라서 중국에서 위안화를 약세로 돌릴 수도 있다. 위안화가 약세가 되면 투기 자금이 많이 위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관리변동 환율제다. 위안화의 변동성을 키우려는 정책을 펼칠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위안화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단기적으로 위안화 거래 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원달러 환율이 많이 떨어졌다. 금융위기 때 1600원까지 갔다. 당시에는 외부 충격이 왔을 때 정부가 감당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현재는 많이 안정됐다. 충격의 고리가 많이 깨졌다. 2008년 말 금융귀기 당시에 우리나라 전체 차입금이 많이 줄었다. 유럽계 자금 위주로 500억 달러 이상의 외화 차입금이 집중적으로 유출된 탓이다. 달러가 씨가 마르면서 환율이 폭등했다. 반면 채권은 많이 들어왔는데, 이 돈의 절반이 외국 중앙은행 돈이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우리나라 채권을 1조 원 샀다. 우리나라 시장을 안정적으로 봤다는 증거다. 중앙은행 자금은 빨리 안 움직인다. 안정성을 중시한다. 시스템적으로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건전성은 많이 좋아졌다. 우리나라의 내실이 많이 좋아졌다. 대외 신인도 등이 좋아졌다. 이것이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고 있다. 예전과 달리 원달러 환율이 외부 충격에 둔감하다. 상대적으로 안전 통화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성장통화는 아니다. 과거와 다르게 우리나라의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되면서 외국 투자자의 신뢰도가 높아졌다. 예민하게 움직이던 시절은 지났다. 원달러 환율은 양호한 외환수급을 기반으로 점진적으로 하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형성되고 있는 1010원은 적정하다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최근에 실질시장 흐름을 보면, VIX가 떨어진 것과 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는 것이 같이 움직인다는 것이다. 원화에 대한 낙관론이 너무 크다는 의미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오를 여지가 있다. 과거의 기억을 돌아보면 정부가 환율에 개입치 않으면 원달러 환율이 1000~1050원 내외에서 형성됐다. 외환시장은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다. 1000~1050원이 적정하다. 현재의 1010원대의 환율은 저평가 된 것이 아니다. 당분간 1000원~1060원을 유지하다가 내년에는 900원 대로 떨어질 것이다. 단기적인 변동성은 있다. 조정을 거칠 여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