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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 Awards|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

'글로벌 선봉장' 신한벤처투자, 일본·인도·동남아 '맹활약'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LP)가 일심동체로 신한벤처투자의 글로벌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요즘 국내 벤처캐피탈(VC) 업계의 화두는 글로벌이다. 미국과 일본 동남아시아가 자주 입에 오르내린다.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벤처펀드 출자자로 나서는가 하면 벤처펀드를 직접 결성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신한벤처투자는 글로벌 투자의 '퍼스트 무버'로 불린다. 2017년부터 선도적인 해외투자 및 펀드 출자·결성을 통해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 일본 VC 글로벌브레인과 결성한 역외펀드가 화제를 모았다. 한국과 일본이 최초로 공동 결성한 벤처투자 펀드이기 때문이다. 신한벤처투자는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3일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베스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하우스(Best Global Investment House)' 상을 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이다. 해당 부문은 올해 첫 신설됐는데 신한벤처투자가 첫 왕관을 쓰게 됐다. 꾸준한 해외 투자 및 성과에 한국벤처캐피탈대상 심사위원단인 주요 LP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대표(사진)는 "첫 수상자라는 타이틀이 부담스럽지만 영광스럽다"면서 "신한벤처투자에 굉장히 큰 선물이 될 것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신한벤처투자는 업계에서 '한 발 앞선 투자'로 정평이 나있다. 글로벌 진출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VC는 로컬 비즈니스'라는 통념을 깨고, 2017년부터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해외 진출 벤처기업 투자를 주목적으로 결성한 ‘경기-네오플럭스 슈퍼맨투자조합’(340억원)을 결성하며 본격 움직였다. 동시에 인도 및 동남아시아 지역 벤처펀드에 출자자로 참여하며 직접 투자를 이어갔다. 특히 2016년부터 도전한 인도 시장에서는 이미 8개 포트폴리오를 발굴했는데 일정 부분 성과를 이뤘다. 인도 모바일 커머스 기업 '딜라이트풀 고메' 회수로 약 5배 멀티플을 기록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지난 2022년 7월 글로벌투자본부를 조직하며 해외 투자 인프라를 확충했다. 이후 곧바로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투자펀드 '신한글로벌플래그십투자조합제1호'를 결성했다. 현지 자본시장 네트워킹 및 국가별 산업의 특성을 파악하고, 국내 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이 대표는 "최근 스타트업계는 시작부터 글로벌을 지향하는 기업이 일상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분들의 동반자이자 도움을 드릴 수 있는 VC 또한 글로벌을 지향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투자를 하면 할수록 더 잘하기 위해선 해외 포트폴리오도 잘 갖추고 네트워크를 많이 넓혀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생각에 기반해 신한벤처투자는 한일 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양국 VC 간 시너지를 지향하고 있다"며 "글로벌 지원을 더 잘할 수 있는 하우스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한벤처투자는 일본 현지 벤처캐피탈인 글로벌브레인과 투자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한·일 스타트업 공동 투자와 육성을 위해 일본 내 '신한-GB 퓨처플로우(FutureFlow) 펀드'를 결성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국과 일본이 최초로 공동 결성한 벤처 투자 펀드로 상징성 면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신한벤처투자는 지난 3년간 연평균 1500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우수한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했다. 올해도 일본과 동남아시아, 인도를 중심으로 혁신 기업 발굴에 나선다. 조성 중인 1000억원 규모 세컨더리 펀드를 포함한 현재 AUM은 1조6792억원이다. 특히 일본에서 신한금융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인 '신한 퓨처스랩 재팬'과 글로벌브레인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엑스리밋'을 통해 인공지능(AI), 딥테크,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양국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체계적인 육성과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는 신한벤처투자의 글로벌본부 임직원들이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이진수 상무와 김예림 심사역이 자리를 빛냈다. 이 대표는 "한일 공동(Co-GP) 펀드를 결성하는데 많은 역할을 해준 친구들이 참석해 줬다"라면서 "앞으로도 같이 재밌게 일해보자"는 덕담을 건넸다.

League Table Awards|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

파트너스인베, 'LP 신뢰 바탕' 펀드레이징 성과 괄목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가 국내 6대 기관투자사(LP)가 선정한 최고의 벤처캐피탈로 선정됐다. 지난해 벤처투자 혹한기 속에도 대규모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며 저력을 보였다. 탄탄한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쌓아온 LP와의 신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청산 조합의 수익률(IRR) 또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3일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LP가 선정한 최고의 벤처캐피탈'의 영예를 안았다. LP가 선정한 최고의 벤처캐피탈은 국내 주요 LP가 2023년 한해 벤처투자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하우스에 수여하는 상이다. 한국벤처캐피탈대상 심사위원회 △국민연금공단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국산업은행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등 6대 대표 LP가 후보를 추천해 심사위원 평가를 진행했다. 6대 LP는 지난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활약에 일제히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재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국내 최고의 벤처캐피탈(VC)과 자리를 함께 해 영광"이라며 "무엇보다 LP가 선정한 베스트하우스 상을 받게돼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펀드 수익률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운용능력을 높게 평가해주셔서 더욱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벤처투자 시장에서 오랜 기간 활약해온 국내 대표 VC이다. 삼성벤처투자 출신으로 20년 이상 경력의 베테랑 벤처캐피탈리스트인 김재완 대표가 이끌고 있다. 2000년 파트너스벤처캐피탈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14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주력 분야는 플랫폼, 콘텐츠, 헬스케어, 생명과학, 정보통신기술(ICT) 소재·부품·장비 등이다. 2023년은 벤처투자 혹한기로 불렸지만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활약은 놀라웠다. 2200억원의 대규모 펀드레이징에 성공하며 '파트너스11호투자조합'을 순조롭게 결성했다. 파트너스11호투자조합은 그동안 하우스가 결성한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해당 펀드는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진행한 혁신성장펀드 혁신산업 일반 소형 분야의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펀드 결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국민연금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도 GP로 선정되며 펀드레이징에 탄력이 붙었다. 하우스를 향한 LP의 두터운 신뢰가 영향을 미쳤다. 최소 결성금액은 1200억원이었지만 펀드레이징이 순항하며 금액이 불어났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1300억원을 목표로 잡았으나 LP 모집이 순조롭게 이뤄지며 예정보다 규모를 두 배가량으로 키우게 됐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를 향한 주요 LP의 신뢰는 남다른 성과에서 기인한다. 출자사업 과정에서 그동안의 펀드 청산 수익률 등 운용 성과들을 강조한 게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성장사다리1호펀드 출자를 받아 2014년 결성해 2023년 청산한 '파트너스6호투자조합' 내부수익률(IRR)은 26.5%에 이른다. 민간 시장에서도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의 활약은 남다르다. 시장 유동성이 말라 펀드레이징이 더욱 힘들었던 2022년 말에 850억원 규모로 결성한 '파트너스 4호 글로벌 헬스케어 펀드'가 대표적 사례다. MG새마을금고중앙회와 교직원공제회, 한화손해보험, 신한금융그룹 등 민간 LP만 펀드에 참여했다. 대규모 펀드레이징을 통해 넉넉한 실탄을 확보한 만큼 2024년 투자 시장에서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인다. 파트너스11호투자조합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혁신산업이다. 구체적으로 △혁신성장 공동기준 품목 해당 기업 △신성장 4.0 또는 글로벌 초격차 산업 및 미래유망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 등에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LP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League Table Awards|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

'코파일럿' 카카오벤처스, 'ICT 유니콘 제조기'로 우뚝

카카오벤처스가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명가로 우뚝 섰다. 2012년 설립이래 당근, 루닛, 리벨리온을 비롯한 여러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하며 폭발적인 성장을 곁에서 이끌었다. 12년 동안 인공지능(AI), 플랫폼,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ICT 기업에 투자하며 산업의 성장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특히 스타트업의 비행을 돕는 부기장 역할로서 창업자들의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하는 '코파일럿'을 지향하는 점이 업계 귀감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벤처스는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3일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베스트 벤처 캐피탈 하우스(Best Venture Capital House)' 상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이다. 유망 ICT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하며 높은 회수 성과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정록 카카오벤처스 상무(사진)는 "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뛰어난 운용사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2012년 설립 이후 ICT 영역에 집중해서 투자하는 꾸준함을 인정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투자가 많고 적고를 판단한 게 아니라 꾸준함을 보셔서 과기부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이라 생각하고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벤처캐피탈대상의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연금공단 △한국벤처투자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국산업은행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등 6대 대표 LP는 카카오벤처스의 우수한 수익률과 펀드 운용 능력, 스타트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높은 점수를 줬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카카오벤처스는 시드, 시리즈A 등 초기 기업 투자에 집중해 온 색채를 유지해왔다. 당근, 라포랩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타임트리 등 250곳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창업가의 여정을 함께하는 코파일럿 정신이 강조된다. 투자사를 '패밀리'라 부르며, 한 가족처럼 챙긴다. 설립 13년차를 맞은 하우스는 이젠 업계에서 ICT 투자 명가로 자리매김했다. 루닛은 지난해 코스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한국신용데이터는 유니콘 기업이 됐다. 스타트업 투자가 생소했던 반도체 팹리스 부문에도 과감하게 투자해 리벨리온은 설립 3년 만에 기업가치가 8000억원이 넘는다. 벤처투자 시장 혹한기에도 카카오벤처스의 활약은 이어졌다. 지난해도 펀딩, 투자, 회수의 '선순환 고리'를 지키며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306억원 규모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카카오 코파일럿 제2호 펀드'의 투자 재원은 초기 스타트업 투자에 활용될 예정이다. 시드 및 프리 시리즈A 단계 투자 비중이 큰 만큼 투자 수익률도 남다르다. 카카오벤처스가 초기 투자한 당근의 경우 투자 수익률 배수(멀티플)가 158.2배에 달한다. 카카오벤처스가 첫 기관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시프트업과 한국신용데이터 또한 이미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더불어 코파일럿 정신으로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여러 밸류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극초기 기업에 투자 이후 사내창업가(EIR), 밸류업파트너, 쉐어드서비스 , 언론홍보(PR) 등 스타트업의 생존 및 지속 성장을 돕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창업가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카카오벤처스는 밸류업 파트너 형태로 정욱 넵튠 의장, 심규섭 올스테이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이지혜 숨고 CMO, 김효택 자라나는씨앗 대표, 곽근봉 원지랩스 대표, 임형철 블로코어 대표 등을 영입한 바 있다. 초기 스타트업부터 유니콘 단계의 회사들에 몸담은 경험을 토대로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취지다. 하우스는 앞으로도 코파일럿 정신과 끊임없는 실험 정신을 유지하면서 초기 단계 창업가들의 든든한 파트너로 존재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 상무는 "앞으로도 ICT 영역에 집중 투자하며 벤처투자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League Table Awards|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

스마일게이트인베, '잭팟' 몰로코 투자 '회수의 제왕'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을 성공적으로 청산하면서 뛰어난 회수 실적을 자랑했다. 몰로코, 마이리얼트립, 뷰노, 파두 등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괄목할만한 수익을 실현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게임사 산하 벤처투자사(VC)이지만 콘텐츠 투자에 국한하지 않고 바이오, 소부장 등 다양한 산업에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23일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의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이 베스트 엑시트 딜(Best Exit Deal)로 선정됐다. 이 상은 2023년 청산된 조합 가운데 가장 수익률 등이 높은 조합의 운용사를 선정한다. 대상은 약정액 100억원 이상의 조합이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남기문 대표(사진)는 “과기정통부에서 미래 ICT 육성해달라는 요청과 스마일게이트그룹에서 후배 스타트업을 육성하자는 취지에서 애니팡 펀드를 만들었다”며 “이제 유니콘을 넘어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으로 가고 있는 몰로코를 비롯해 뷰노, 마이리얼트립, 파두를 발굴해준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은 2014년 12월 결성돼 지난해 청산됐다. 펀드는 300억 규모로 3.9배 멀티플과 내부 수익률(IRR) 21.1%의 성과를 달성했다. 남기문 대표는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의 대표 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올리며 직접 진두지휘했다. 심사위원들은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에 대해 운용 수익률이 우수하다는데 중지를 모았다. 이 펀드는 지난해 청산한 단일 펀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며 유수의 출자자(LP)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지난 5일 열린 한국벤처캐피탈대상 심사위원회에 참석한 국민연금 관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에 참여한 LP는 한국벤처투자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국민연금공단, 산업은행, 농업정책보험금융연구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이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을 통해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디지털콘텐츠, 소프트웨어 솔루션, 플랫폼 등 23개사에 투자했다. 몰로코, 마이리얼트립, 뷰노, 파두 등은 대표 포트폴리오로 꼽힌다. 특히 몰로코의 멀티플은 32배에 달한다. 몰로코는 유튜브, 구글 출신의 한국인 안익진씨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2013년 창업한 애드테크(광고기술) 스타트업이다. 머신러닝 기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특화 광고 플랫폼 서비스를 영위한다. 아마존, 틱톡, 메타 등이 주요 고객사다. 몰로코의 순매출액은 2017년 17억원에서 2023년 3100억원으로 급증했다. 또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에서 투자한 마이리얼트립도 6배의 멀티플을 기록하며 펀드 성과에 기여했다. 2012년 가이드투어 중개 서비스로 출범한 마이리얼트립은 항공권 예약, 전세계 숙박, 현지의 다양한 상품들까지 판매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실적 상승폭도 커졌다. 2019년까지 매년 3배 성장했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7월에는 월간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창조경제 활성화와 미래산업인 디지털 콘텐츠 육성을 위해 애니팡미래콘텐츠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 펀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출자한 모태펀드로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선데이토즈가 출자하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운용했다. 출자 당시 남 대표는 설립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소프트웨어 솔루션, 모바일 플랫폼, 웨어러블 기술 등 다양한 분야를 발굴하는데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올해도 넓은 범위에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출자한 혁신성장펀드를 지난해 말 1차 클로징하고 2700억원까지 불린 상태로 3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AI, 혁신 의료 등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주로 타깃으로 삼는다.

League Table Awards|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

조수봉 삼호그린인베 대표, 아이엠티 '뚝심투자' 빛났다

조수봉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대표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뚝심 투자'가 두각을 드러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아이엠티', '파두' 상장을 통한 회수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여기엔 원석과 같은 소부장 기업의 기술을 일찍이 알아보고 팔로우온 투자를 단행해 온 조 대표의 혜안이 깃들어 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전체 투자 비중 내 소부장 포트폴리오가 30% 이상을 차지하는 하우스다. 앞으로도 국내 반도체 생태계에 다각도로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수봉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23일 더벨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주최·주관한 '2024 한국벤처캐피탈대상'에서 '최우수 심사역(한국벤처캐피탈회장상 소부장 부문)' 상을 수상했다. 이는 2023년 한 해 동안 소부장 분야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낸 심사역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조수봉 대표는 "지난해 10개 기업이 상장 심사를 통과하는 좋은 성과를 냈다"며 "'초기부터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용감하게 투자한다'는 것과 '투자한 이후에는 적극적인 파트너 역할을 한다'는 모토 하에 임직원이 열심히 뛰어온 결과"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벤처투자업계에 입문했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신용평가사 한국신용정보(현 NICE)에서 19년간 근무하며 평가사업, 리서치본부장 등을 지낸 기업분석 전문가다. 2012년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대표를 맡게 된 이후 13년째 수장직을 맡고 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풍성한 소부장 투자 과실을 맛봤다. 아이엠티의 코스닥 상장으로 144억원을 회수하며 투자 원금(20억원) 대비 약 7배 이상의 수익을 냈다. 2000년 설립된 아이엠티는 레이저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건식 세정 장비 사업, 극자외선 마스크 레이저 베이킹 장비(EUV Mask Laser Baking) 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곳이다. 국내 첫 팹리스 상장사인 파두 역시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의 시그니처 딜이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파두 상장 후 263억원을 회수하며 투자 원금(30억원) 대비 9배 이상 수익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실적 리스크로 인해 일부 손실을 보기도 했으나, 장기적으로 파두가 국내 반도체 업계의 위상을 높일 기업이라는 점을 피력했다. 조 대표는 일찍부터 크게 성장할 기업을 알아보는 혜안을 바탕으로 투자에 나선다. 아이엠티의 경우 약 9년 전 기업가치가 80억원에 불과할 때 기술력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 회사가 주요 사업 아이템을 한 차례 피봇팅하기도 했으나, 장기간 신뢰를 지키며 뚝심 있게 팔로우온 투자를 밀어붙였다. 종합적인 기업 분석 능력을 통한 기술기업 평가가 기반이 됐단 분석이다. 장기간에 걸친 진득한 투자는 유수 출자자(LP)의 호평을 받는 근거가 되기에 충분했다. 앞서 5일에 열린 심사위원회에 참석한 LP들은 "조수봉 대표는 벤처투자의 모범을 보여주는 심사역"이란 반응을 보였다. 심사에 참여한 LP는 한국벤처투자와 중소벤처기업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국민연금공단, 산업은행, 농업정책보험금융연구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등이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반도체 소재 전문 펀드를 결성하면서 또 한 번의 잭팟을 예고하고 있다.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말 'SGI 세미콘 첨단소재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결성총액은 155억원 규모다. 100% 민간 LP 자금으로 구성된 프로젝트 펀드다. 충남 소재 반도체 소재 업체에 투자하기 위해 만들었다. 이미 펀드 결성과 동시에 해당 업체에 141억원의 투자 집행을 마쳤다. 조수봉 대표는 "투자 심사역이라면 누구나 받고 싶어 하는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라며 "소부장 투자를 꾸준히, 열심히 해 온 임직원을 대표해서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열심히 뛰어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