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

헤지펀드 시장, 새로운 도약의 조건

2022-11

위기의 헤지펀드 시장, 생존 해법은

2021-11

재도약하는 한국형 헤지펀드

2020-11

위기의 사모펀드 생존전략은

2019-11

한국형 헤지펀드 10년, 미래를 묻다

thebell news

thebell Forum|2023 더벨 헤지펀드 포럼

“척박한 일반사모 투자 환경, 일관된 전략 중요”

헤지펀드 시장의 투자 환경이 더욱 척박해지고 있다. 금리 인상에 더해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일반 사모펀드 시장을 차갑게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들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투자를 원하는 외국인 및 기관들이 많지만, 기준을 충족하는 운용사가 많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운용사 자체적으로도 장기간 일관된 전략을 유지하고, 내부적으로 변동성이나 리스크를 관리하는 시스템이 갖출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3 더벨 헤지펀드 포럼에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사진 왼쪽부터)김신 KB증권 글로벌세일즈 총괄 본부장, 이은영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총괄팀 팀장,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권식 삼성증권 상품지원담당 이사, 김준모 하나은행 증권운용부 멀티운용팀 차장 21일 더벨은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2023 헤지펀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 마지막 세션은 '척박한 투자 환경, 돌파구 있을까' 이라는 주제로 토론(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토론은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박권식 삼성증권 상품지원담당 이사 △김준모 하나은행 증권운용부 멀티운용팀 차장 △김신 KB증권 글로벌세일즈 총괄 본부장 △이은영 금융감독원 자산운용총괄팀 팀장 등이 참여했다. 금융 당국도 올해 헤지펀드 업계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봤다. 이은영 팀장은 "올해 금감원에 접수된 사모운용사 인가 신청이 크게 줄었다"며 "작년에는 신규 등록 건수가 총 94건에 달했으나 올해는 32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운용사 신청 대기만 5개월 넘게 걸렸으나, 올해는 신청부터 등록까지 3~4개월이면 가능한 상황이다. 이 팀장은 "올해 증시가 부진한 데다 IPO 허수청약을 줄이기 위한 허들이 높아지면서 운용사 설립 매력도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다만 당국 차원에서는 헤지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보다는 내부통제시스템 구축 등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 팀장은 "올해 증권, 운용업계에 부정적인 사고가 많았다"며 "따라서 리스크 관리나 내부통제 구축에 대해 무엇보다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금융감독원은 크게 자산운용업자의 건전성 회복과 펀드 시장의 균형 발전, 그리고 투명한 공시를 통한 투자자 보호를 세가지 축으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사모운용사의 인가 후 대주주 변동 문제를 들었다. 이 팀장은 "사모운용사들은 현재 대주주 변경에 대한 승인절차가 없어 등록 직후에 대주주를 바꾸는 등 편법이 자주 벌어지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해외 재간접 투자 펀드들에 대한 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해외 대체투자나 재간접 펀드의 경우 부실 자산이 축적되다가 만기에 한번에 평가되면서 문제가 급작스럽게 발생할 수 있다"며 "현재는 밀착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공정가치 평가를 적시에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척박해지고 있는 헤지펀드 시장 활성화에 대한 의견도 제시됐다. 박권식 이사는 “올해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이 헤지펀드보다 채권 쪽으로 관심이 쏠린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재와 같은 고금리 상황에서는 채권 투자가 훨씬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더 높은 헤지펀드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박 이사는 다만 “고금리가 언제까지나 지속될 수는 없다”며 “국내 헤지펀드들의 전략이 다변화되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P로서 헤지펀드 출자를 담당하고 있는 김준모 하나은행 차장은 “비이자이익을 늘려야 하는 시중은행들의 목표에 따라 앞으로도 꾸준히 출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에는 헤지펀드의 투자 위험이 높아 비중을 높이기 어려웠지만, 내년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다양한 전략의 헤지펀드에 대한 출자 검토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기관 입장에서는 운용사들의 일관된 투자전략과 리스크 관리 시스템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차장은 “LP들이 고금리 상황에 자금을 투자하고 싶은 하우스를 찾으려고 해도 쉽지 않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 운용을 고도화해 4~5년 넘게 같은 전략으로 수익률을 관리해온 하우스들이 많지 않다는 것이다. 위험 관리에 대해서도 “내부적으로 리스크 관리 부서가 있는 곳들에 투자를 결정하기가 더 수월하다”고 짚었다. 한국 헤지펀드 운용사의 해외 투자유치에 대해서는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신 본부장은 “해외 기관 입장에서 봤을 때 한국은 투자할 명분이 확실해야 자금을 넣는 국가”라며 “MSCI 지수에 편입된다면 해외 자금이 국내 운용사들에 자금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공매도 금지 등 상황을 고려할 때 아직 선진국 편입 등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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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 유치, 운용사 유니크 전략 필수"

"국내 운용사들이 해외 자금을 유치하려면 특별한 스토리가 있어야만 한다. 한국형 헤지펀드가 출범한 지 이제 10여년이 지났는데, 일부 펀드들은 해외 기관 자금을 운용할 정도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21일 더벨은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헤지펀드 시장, 새로운 도약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김신 KB증권 글로벌세일즈 총괄 본부장(전무·사진)은 '기로에 선 글로벌 헤지펀드 산업'이라는 주제로 연사로 나섰다. 김 전무에 따르면 2008년 매도프 스캔들과 최근 아케고스 사태의 영향으로 규제 압력이 높아지자 각 운용사들이 준법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각종 비용 증가로 운용사들의 수익성이 상당폭 쪼그라들었다. 2019년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 등 일련의 사고 여파로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휘청였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여기에 패시브 투자에 주력하는 ETF들이 알파 발굴 차원에서 액티브 영역을 침범하고, 프라이빗에쿼티(PE) 역시 운용 범위를 확대하면서 자산별 매니저 구분이 모호해져 운용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고 진단했다. 그 결과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 전체 AUM은 꾸준히 커지고 있는데 반해 펀드 수는 감소하고 있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밀레니엄과 시타델 등 대형 멀티전략 운용사들의 성장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김 전무는 "운용사 비용은 증가하는데 알파 수익 창출은 힘들고, 이에 따라 보수 수입도 줄어들면서 규모가 작은 헤지펀드의 경우 메가 펀드들과 경쟁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략 다각화와 자산규모 확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상당수 국내 투자자들 역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해외 멀티전략 펀드에 눈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로 나가는 국내 자본의 유출을 막고, 또 반대로 해외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서 김 전무는 국내 운용사에 '스토리'를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 매크로 방향성과 그에 대응하는 운용사들의 전략을 궁금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실적으로 한국 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과 수요는 그리 높지 않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한국 시장은 여전히 변방(Satellite State)인 만큼 다른 국가들에 비해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김 전무는 "현재 밸류에이션 차원에서 한국과 중국 시장이 상당히 저평가 돼 있고, 인도와 일본 시장이 주목을 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김 전무는 또 "한국 헤지펀드는 개인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 단기 유행과 성과에 휘둘리는 경향이 있다"고 진단하면서 "해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 사이클 각 국면을 모두 이겨낼 수 있는 전략을 구축하고 유지했는지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투자자의 경우 한 번에 투자할 때 1000억원 단위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스케일을 감당할 수 있는 구조적 체력을 갖추는 것 역시 중요하다"AU "한국 헤지펀드가 출범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해외 기관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실력을 가진 운용사들이 속속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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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헤지펀드 출자, 롱숏·멀티전략 중심 확대할 것"

시중은행의 헤지펀드 출자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수익 확정형 전략보다는 향후 롱숏(에쿼티헷지), 멀티전략형 펀드 상품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이들 전략들이 알파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21일 더벨은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헤지펀드 시장, 새로운 도약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김준모 하나은행 증권운용부 멀티운용팀 차장(사진)은 이날 행사에서 대형 기관투자자의 헤지펀드 운용사 선정기준, 출자 프로세스, 향후 출자방향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김 차장은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꾸준히 유치하는 헤지펀드 하우스의 특징으로 운용의 고도화, 운용전략의 융합, 펀드구조의 차별화 등을 꼽았다. 펀드매니저의 개별역량을 떠나 하우스 자체적으로 구축한 리스크 매니징 프로세스가 대형 기관투자자의 자금집행을 더욱 효율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차장은 "은행권에서 주식 투자를 고려할 때 단일전략으로는 알파수익 창출에 한계가 있어 운용전략을 레포-IPO, 레포-에쿼티헷지 등으로 융합해달라는 요청을 하는 편"이라며 "손익차등형이나 우수한 헤지펀드를 재간접 투자하는 FOF 등의 펀드구조 차별화도 LP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출자할 헤지펀드 운용사를 선정할 때 내부 투자관련위원회 및 리스크관리위원회의 유무가 상당히 큰 배점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하나은행은 운용사 평가기준을 △경영안정성(1점) △운용조직 및 인력(2.5점) △운용성과(1.5점) △운용전략 및 프로세스(3점) △위험관리(1.5점) △기타(0.5점)로 분류하는 등 전체 배점의 절반가량을 투자 프로세스와 리스크 매니징에 배분하고 있다. AUM 200억원 이상의 헤지펀드 하우스를 운용전략별로 선별하고 평판을 검증한 뒤 정량·정성평가를 병행한다는 설명이다. 이후 운용사 미팅, 적정성 여부 평가, 트랙레코드 확인 등 여러 과정을 거쳐 출자할 운용사를 최종적으로 선정한다. 각 전략마다 최소 2곳에서 최대 5곳의 운용사에 자금을 집행하고, 우수한 하우스에는 더욱 큰 비중을 싣는 형태로 출자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운용사 측에서 또다른 기관투자자를 확보했는지 여부도 LP의 자금집행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덧붙였다. 김 차장은 "헤지펀드에 투자하려는 LP들의 경우 공동투자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크다"며 "펀드 컨셉과 운용전략이 아무리 좋아도 사이즈가 작으면 단일 LP 구조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여러 LP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면 펀드를 설정하기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지펀드 운용사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향후 출자방향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차장은 그간의 출자 방향성에 대해 돌아보며 "올해 꾸준히 집행을 했던 펀드는 메자닌 전략이었고, 에쿼티헷지와 IPO의 경우 일부 축소해서 운영하고 있었다"며 "2024년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올해보다는 레포 펀드나 FX 스왑 펀드의 사이즈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고금리가 계속되는 '하이어 포 롱거' 전망이 여전하지만 좀 더 긍정적인 부분들을 다른 전략에서 찾아보려 하는데, 에쿼티 헤지와 멀티 전략을 내년에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들 전략을 국내 시장에서 활용할 때 나쁘지 않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고 메자닌에 대해서는 꾸준히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운용사들이 LP들의 자금집행 못지 않게 기관투자자들 또한 유수의 헤지펀드들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수익원 다변화 차원에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내년에는 더욱 적극적으로 헤지펀드에 대한 투자에 나설 것 같다"며 "원하는 자산이나 전략이 비슷한 LP들을 묶어서 마케팅을 한다면 상대적으로 펀드레이징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에서는 GP와 LP간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LP와의 논의 없이 당초 약속했던 운용전략을 수정한 경우, 또 이러한 수정 전략이 저조한 성과로 이어질 경우에는 재출자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운용사 단에서 투자자산별로 환매주기를 명확하게 정해준다면 LP와 GP가 상호 신뢰체계 아래 상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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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메자닌·세컨더리 투자 각광, 고금리 환경서 수혜"

높아진 금리로 채권 투자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고액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사모대출(PDF), 메자닌 등이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1일 더벨은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헤지펀드 시장, 새로운 도약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박권식 삼성증권 상품지원담당 이사(사진)는 이 자리에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리 여건이 변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채권은 전통적으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영역이었지만 현재 개인으로까지 영역이 확대됐고 매력적인 수익률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헤지펀드 시장, 새로운 도약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 박권식 이사는 달라진 사모펀드 환경에 주목하며 지난해부터 지속된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선호 자산도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박 이사는 "금리인상 마무리 국면에서 주식과 채권 시장에 대한 전망이 갈리고 있는데 주식은 전기차 등 특정 테마로 몰리는 등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위험자산 매력도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실제 올해 미국 MMF(머니마켓펀드) 투자 금액이 급격히 늘었는데 수익률은 4% 내외로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며 "향후 5년간 하이일드나 일정 수준 이상 등급의 회사채도 6~7%대를 기록할 전망인데 투자 수요는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짚었다. 시장 환경이 변하면서 사모펀드 투자 영역에서 헤지펀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박 이사의 주장이다. 헤지펀드는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절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최근 고금리 환경에서 계속해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회사채·하이일드·직접대출·(Direct Lending) 등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봤다. 개인투자자들의 연도별 채권 매수금액을 살펴보면 △2020년 5조원 △2021년 9조원에서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2022년 24조원 △올해 37조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국고채는 3000억원에서 15조원으로 증가하는 등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그는 "사모운용사들에게 다양한 기회가 오고 있는데 사모대출의 경우 코로나19,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변동금리 등의 여파로 은행들이 대출시장에서 철수하는 분위기"라며 "이 자리를 글로벌 GP들이 대신해 공격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금리 역풍으로 PE(프라이빗에쿼티), VC(벤처캐피탈) 투자가 축소되고 있는데 엑시트(자금회수) 지연과 실적 악화로 상당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향"이라며 "PE는 저금리에 조달했던 인수금융 대출을 차환해야하는데 이를 위한 수단으로 결국 PDF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자닌에 대해서도 "기업(발행사) 역시 기존 대출을 차환해야하는데 금리가 높아진 환경에서 투자자들은 투자 조건을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며 "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주식 상승으로 상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반면 주가가 낮더라도 메자닌에서 나오는 고정금리를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실적난을 견디지 못한 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를 할인된 가격으로 매도해 펀드를 청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PE 입장에서도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재 유통시장에 펀드 지분이 많이 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할인폭이 크기 때문에 세컨더리는 좋은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