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

헤지펀드 시장, 새로운 도약의 조건

2022-11

위기의 헤지펀드 시장, 생존 해법은

2021-11

재도약하는 한국형 헤지펀드

2020-11

위기의 사모펀드 생존전략은

2019-11

한국형 헤지펀드 10년, 미래를 묻다

thebell news

|2019 더벨 헤지펀드 포럼

한국형 헤지펀드 탄생 10년, 미래 생존 전략은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지속성장을 위한 고민이 시작되고 있다. 특히 올들어 파생결합펀드(DLF)사태, 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이 연이어 불거지면서 사모펀드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은 상황이라 업계에서는 이같은 고민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성장통일 뿐 한국형 헤지펀드의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는 분석을 내놨다. 다만 운용사의 리스크 관리와 판매사의 사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헤지펀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 전략과 자산군을 한층 다변화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더벨은 1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한국형 헤지펀드 10년,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2019 thebell HedgeFund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출범 10년을 맞은 우리나라 헤지펀드들의 생존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WM상품 담당자, 프라이빗뱅커(PB),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및 마케팅 담당자,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거액자산가 등 업계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전병국 하나금융투자 클럽원(Club1)WM센터 전무는 '한국 사모펀드의 명암, 생존전략은'이라는 주제로 사모펀드의 생존전략을 발표했다. 전 전무가 이끄는 하나금융투자 클럽원 WM센터는 사모펀드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다. 클럽원 WM센터가 설립된 이후 사모펀드에 투자한 건은 100건을 넘어섰고, 금액으로는 1조5000억원을 웃돈다. 전 전무는 "사모펀드는 보수적인 미국 연기금조차도 가장 많이 투자하는 섹터"라며 "지난해 국내 증시가 20% 이상 하락했는데 공모펀드 1600개 중 12개만 플러스(+) 수익률을 낸 반면, 사모펀드는 1800개 중 81%가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사모펀드 시장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될 부분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전 전무는 특히 사모펀드가 건전한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품 내에 하방보호(Dowmside Protection)을 위한 여러 조건들이 마련돼야한다고 봤다. 그는 "작년과 같은 증시 상황에서 주식 롱온리, 롱숏전략 등으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며 "꾸준한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상품으로 2014년부터 대체투자, 구조화 상품에 투자해왔는데, (이같은 상품은) 수익이 얼마날지는 모르겠으나 적어도 손해볼 가능성이 매우 낮은 사모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전 전무는 다만 투자 대상기업과 GP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사후관리 체계를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고 했다. 또 클럽원WM센터 고객들의 성향과 경험에 적합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이를 체계화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여러 사모펀드에 투자하다보니 기한이익상실(EOD)이 나타날 때 GP의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고객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고객들이 투자 경험을 쌓고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저위험의 여러 섹터들 먼저 경험하고 수익을 낸 투자자에 한해 점점 고위험 상품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열 삼성증권 CPC 전략실장 상무는 한국형 헤지펀드들이 투자전략과 자산군을 한층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글로벌 헤지펀드 동향'을 주제로 발표에 나서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이 정체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헤지펀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2000년 초반에는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09년 이후 7%대로 하락했다. 2015년 이후 성장률은 3%대로 내려 앉았다. 글로벌 헤지펀드의 성과도 1990년대부터는 누적 수익률은 9.6% 수준으로 양호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채권이나 인덱스를 겨우 이기는 수준이다. 변동성을 비교해보면 채권보다 열위하다는 분석이다 이 상무는 "전통적인 헤지펀드 운용규모는 줄고 이 과정에서 멀티 플랫폼 매니저, 테크놀로지 기반 매니저들이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 규모가 축소되면서 성과 부진한 헤지펀드는 운용보수와 성과보수 감소로 보수에 대한 압박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점점 헤지펀드 매니저들도 운용보수에 의존하는 상황이라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상무는 "헤지펀드 투자자는 알파를 창출하거나 포트폴리오 분산을 위해 헤지펀드에 투자한다. 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곳에서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헤지펀드를 찾는다"며 "이를 고려하면 헤지펀드 자체가 좋은 컴포넌트가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경쟁 우위를 가진 투자 영역에서 성과를 내는 전문성을 갖춘 매니저들이 일반 투자자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형 헤지펀드들도 투자 전략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반성과 지향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 헤지펀드들도 다양화에 대해 고민을 해주면 좋겠다"며 "국내 시장이 좁기 때문에 헤지펀드 플레이어들이 아시아 등 다양한 시장 나가서 투자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시장의 한계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투자전략 다양화도 시장 사이즈와 연관성이 깊은데 우리나라 시장은 아직까지 크지 않다"며 "해외 헤지펀드 중에서는 1년에 투자리뷰를 2400개정도 하고 그중 30개를 투자하는데, 우리나라 코스닥벤처펀드 붐이 일었을때 크레딧이 낮은 회사에도 투자할 수밖에 없는 시장이었다"고 말했다.

|2019 더벨 헤지펀드 포럼

"알파 창출·신뢰 제고 노력 절실"

"투자자 수요에 맞는 다양한 전략을 개발하고 투자지역 확대를 통한 알파를 창출을 하는것이 중요할 뿐 아니라 신의성실 원칙 준수를 통한 신뢰도 제고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병열 삼성증권 CPC 전략실 상무(사진)는 1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9 thebell HedgeFund Forum'에 정체 국면에 접어든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에서 한국형 헤지펀드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이같이 제언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더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한국형 헤지펀드 10년,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시중은행 및 증권사 자산관리 상품 담당자 및 프라이빗뱅커(PB),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 거액자산가 등이 참여했다. 이 상무는 '글로벌 헤지펀드 동향'을 주제로 정체 국면에 돌입한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 상황에 대한 분석으로 발표를 시작했다. 글로벌 헤지펀드 시장 규모는 2000년 초반에는 연평균 10%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2009년 이후 7%대로 하락하더니 2015년 이후에는 3%대로 내려 앉았다. 성과 측면에서도 1990년대부터는 누적 수익률이 9.6% 정도로 성과가 다른 주식이나 채권 대비 좋았다. 하지만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채권 인덱스를 겨우 이기는 수준이고 변동성을 비교해보면 채권보다 열위한 투자 환경이 조성됐다. 이 상무는 "이러한 시장환경 속에서 글로벌하게 잘 알려져있던 헤지펀드들이 운용규모가 줄어드는 등 고생하고 있다"며 "5년간의 트렌드를 살펴 보면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소수의 매니저에게 투자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마다 차이는 존재하지만 소수 헤지 펀드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운용과 성과보수 압력도 지속되고 있다. 이 상무는 "글로벌시장에서 운용 보수는 1% 후반대에서 하락하고 성과보수도 15%대로 내려갔지만 아시아는 한국 덕분에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자금 흐름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이 상무는 "올해 들어 8월까지 헤지펀드에서 63억6000만달러가 순유출됐는데 이는 지난해 순 유출의 약 2배 수준이다"며 "이 아웃플로우(outflow)가 발생하는 배경은 성과인데 이 기간 돌아보면 우리나라 주식 시장 안 좋았지만 글로벌은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고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는 20% 이상의 수익이 났다"며 "주식 시장이 좋았고 금리가 낮아지는데 펀드 매니저들을 신뢰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겹치는 등 상대적으로 헤지펀드에 투자할 매력이 떨어지고 있어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를 매력이 떨어지는 자산으로 보는 것은 헤지펀드 사업의 구조적 요인과 시장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헤지펀드가 가장 수익을 냈던 1990년대에는 적당한 리스크를 가지고 가면서 수익을 냈다. 현재는 알파 창출 능력이 거의 없는데 변동성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 상무는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적극적으로 알파를 창출하기보다는 무난하고 적게 수익 내더라도 자금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형태로 가다보니 시장이 이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헤지펀드 시장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한국 헤지펀드 시장은 2012년 이후 2018년까지 성과가 좋았지만 크게 눈에 띄는 수준은 아니었다. 2018년 이후에는 증시가 불안했지만 의미있는 성과를 내며 헤지펀드의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이 상무는 "글로벌 크레딧 하우스의 경우 투자를 위해 2400건을 리뷰하고 30개 정도를 진행한다면 한국은 시장 규모 대비 플레이어가 많아서 하나의 버블이 생기면 쏠림 현상이 생긴다"며 "지난해 코스닥 벤처 붐이 일었을 때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적합하지 않은 기업에 투자할 수 밖에 없었던 시장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시장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생긴 문제지만 좁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나가서 투자 전략 다양화 및 일반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은 투자 자산을 제공해 적극적으로 알파를 창출하는게 중요하다"고 시사했다. 이어 "국내 헤지펀드 시장이 10년 넘게 성장했는데 고객 믿음을 어떻게 지키냐도 중요한 문제다"며 "투자 알파 창출 뿐 아니라 투자자가 이해 가능한 보수 구조를 만들어 준다면 헤지펀드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마무리했다.

|2019 더벨 헤지펀드 포럼

"명확한 사후관리·정책 지원 필요하다"

"사모펀드 시장에서도 충분히 '지지않는 게임'이 가능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운용주체(GP)와 판매사들이 사전·사후관리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뿐 아니라 제도적인 뒷받침도 마련돼야합니다." 전병국 하나금융투자 Club1 WM센터 전무(사진)는 12일 더벨이 개최한 '2019 thebell HedgeFund Forum'에서 사모펀드 시장의 성장 조건으로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 더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한국형 헤지펀드 10년, 미래를 묻다'를 주제로 열렸다. 전 전무는 사모펀드 시장의 중요성을 피력하며 '한국 사모펀드의 명암, 생존전략은' 주제발표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보수적인 해외 연기금조차도 가장 많이 투자하는 섹터가 사모펀드"라며 "장기적인 저금리 환경 속에서 해외 기관들은 벤처투자 등의 비중을 늘리면서 수익률 제고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사모펀드의 약진은 두드러지고 있다. 2016년을 기점으로 사모펀드 규모는 공모펀드를 이미 앞지른 상황이다. 그는 "지난해 약 1600개 공모펀드 중 0.7%만이 플러스(+) 성과를 낼 동안 약 1800개에 달하는 사모펀드 중 81%가 플러스 수익을 냈다"며 "정부 또한 사모펀드 체계 개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등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 민간자금 유입, 중장기 자금화를 도모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인이 몸담고 있는 클럽1 WM센터 사례를 직접 공유하며 판매사들의 동향을 설명하기도 했다. 클럽1 WM센터는 △블라인드펀드 △스타트업 △벤처캐피탈 △메자닌 △프리IPO △인컴 △ PEF 등 총 7개의 테마 섹터를 나눠 사모펀드에 투자해오고 있다. 블라인드펀드를 투자할 때는 우수한 GP가 운용하는 펀드의 LP에 투자하는 등 테마별로 기준을 세워 집행에 나선다. 여태까지 투자한 사모펀드 규모만 1조5000억원에 달한다. 그는 "손해볼 가능성이 매우 낮은 사모펀드에 대해서는 투자를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실패를 하지 않기위해서는 엄선된 투자대상을 고르고, 상품별 위험등급을 분류해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모펀드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 중 하나는 신규 전문투자자에게 프로 전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을 안내하는데서 비롯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판매사로서 가지고 있는 고민도 공유했다. 그는 "세상이 변하고 있어 PB들 또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며 "전문투자자들에게만이 활용할 수 있는 별도의 앱을 만들어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영업환경 변화에 따라 여러 시도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사모펀드가 건전한 방향으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상품 내에 하방보호(Downside Protection)을 위한 여러 조건들이 마련돼야한다고 봤다. 아울러 투자 대상기업과 GP 간 원활한 소통을 통해 투자자보호를 위한 사후관리 체계도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여러 사모펀드에 투자하다보니 기한이익상실(EOD)이 나타날 때 GP의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며 "고객들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고객들이 투자 경험을 쌓고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언급했다. 정책적인 뒷받침 또한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개인의 직접투자보다 사모펀드에 높은 세율이 부과되는 부분이 개선돼야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적극적인 세제 혜택과 세금규제 완화를 통해 투자자들이 사모펀드를 투자할 수 있는 유인이 마련돼야한다"며 "'부자들의 놀이터'였던 사모펀드 시장에 많은 투자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정부 당국도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