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

블록체인과 게임의 융합, 크립토시장의 미래상

2022-07

NFT와 메타버스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

2021-07

가상자산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점검

thebell news

thebell Forum|2023 더벨 블록체인 포럼

웹3.0 시장, 성장통 이겨내고 재도약 준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이른바 '크립토윈터(가상화폐 시장 침체기)' 속에서 오히려 한층 성숙해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과거에는 블록체인 게임 대부분이 돈을 버는 요소인 '언(Earn)'에 집중했다면, 현재는 불황기를 겪으면서 게임의 본질인 '플레이(Play)'에 신경쓰고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 잠재력이 아직도 매우 높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지금의 '성장통'만 이겨낸다면 블록체인 게임이 과거 모바일 게임처럼 게임산업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블록체인 게임에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게임사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성숙한 사업모델 갖춘 '트루 웹3.0' 시대 도래 심보송 네오위즈 인텔라X 사업팀장(사진)은 25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더벨 블록체인 포럼에서 "대형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믿고 2~3년간 본질에 집중한다면, 새로운 패러다임인 '트루 웹3.0(True Web3.0)'을 잘 안착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심보송 네오위즈 인텔라X 사업팀장 트루 웹3.0은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를 나타내는 용어다. 기존 웹3.0 시장의 문제는 사업모델이 성숙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웹3.0 시장의 한 축을 차지하는 블록체인 게임이 대표적이다. 초기 블록체인 게임 대부분은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구조였는데, 게임성(Play)보다는 수익성(Earn)에 방점이 찍혀 있었다. 그만큼 가상화폐 호황기에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침체기가 찾아오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했다. 보다 성숙한 사업모델을 갖춰야 했다. 게임사들은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고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블록체인 게임의 바람직한 성장 방향이라고 판단했다. 트루 웹3.0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심 팀장은 "이용자들은 가치 있는 게임과 가치 있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원하고 있기 때문에 더 본질적으로 게임에 집중하는 게임 회사들이 많아질 것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트루 웹3.0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시대에 맞춰서 새로운 게임사들이 더 많은 블록체인 게임을 시장에 내보낼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웹3.0 성장 잠재력 여전히 높아" 블록체인 게임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상당하다는 견해도 내비쳤다. 웹 3.0 관련 새로운 용어가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로 과거 블록체인 게임은 P2E 개념뿐이었지만, 현재는 'P&E(Play and Earn·돈도 버는 게임)', 'P&O(Play and Own·자산을 소유하는 게임)'로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다. 심 팀장은 "시장에 여러 용어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아직 초기 시장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결국 핵심은 소유권과 투명성, 탈중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트루 웹3.0은) 돈을 번다기보다는 나의 자산이 소유권을 인정 받아 더 재미있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심 팀장은 "일본 같은 경우는 (블록체인 게임) 규제가 어느 정도 마련된 상황에서 대기업 위주로 게임을 서서히 준비하는 단계이고, 글로벌은 전통시장 주요 게임 개발 이력을 가진 개발팀들이 AA급 웹3.0 게임 개발을 시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블록체인 게임이 과거 모바일 게임처럼 게임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 팀장은 "모바일 게임이 처음 등장했을 때 대부분 시장 경쟁력에 대한 의문을 가졌지만, 패러다임을 인정하고 경쟁력을 준비한 게임사가 지금 하나의 글로벌 기업이 되고 있다"면서 "웹 3.0도 하나의 혁신 패러다임으로 보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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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부흥, 양질 프로젝트 개발과 소비자 인정이 관건

크립토 윈터를 겪은 글로벌 블록체인 산업의 부흥과 서비스 본격화를 위해선 긴 호흡의 투자를 통해 양질의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투자시장에 자금이 돌아오는 것 외에도 소비자, 시장으로부터 블록체인이 꼭 필요한 기술인지 인정받는 것이 첫 번째라는 시각에서다. 추후 다가올 새로운 블록체인 산업 싸이클에서 주목되는 기술과 분야로는 여전히 게임과 소셜미디어, NFT 등이 꼽혔다. 특히 게임의 경우 일반 이용자의 웹3 진입을 중장기적으로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표를 받았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인공지능(AI)의 접목 등도 눈여겨볼 요소로 이야기됐다. ◇블록체인 부흥, 긴 호흡의 양질 프로젝트 개발에 달려 더벨은 2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22 더벨 블록체인포럼’을 열었다. ‘블록체인과 게임의 융합, 크립토시장의 미래상’이란 주제로 SK텔레콤, 네오위즈 인텔라(Intella) X, 바이낸스(Binance) 등 글로벌 기업이 발표 후 질의응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이사(CEO, 사진)가 사회를 맡았다. △김종승 SK텔레콤 Web3사업팀 팀장 △심보송 네오위즈 인텔라 X 사업팀장 △스티브 김 바이낸스 한국 사업 총괄 디렉터가 패널로 참여했다. 표 대표이사는 3인의 패널에게 공통 질문으로 지난해부터 크립토 윈터를 겪고 있는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의 부흥기 도래 시점과 이에 대응한 기업과 시장의 준비, 상황에 대해 질문했다.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이사(CEO) 심 팀장은 “시장 전반이 침체된 것은 맞지만 게임회사는 시장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게임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며 “중흥기엔 프로젝트의 좋고 나쁨을 떠나 무조건적으로 환호하는 경향이 많았는데, 이제는 단순한 침체기가 아니라 옥석을 가려내는 시간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는 플레이 앤 언(P&E)에만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모델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게임성과 재미를 갖춘 블록체인 게임을 만려면 2~3년 정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웹3 시장이 다시 활성화되려면 여러 요건이 필요하다. 우선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등으로 투자시장의 자금이 돌아오는 것도 필요하다”며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을 두고 시장, 소비자로부터 꼭 필요한지 인정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충족한 제대로 된 서비스가 나오려면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디렉터는 “일반 이용자들이 웹3 시장을 접하는 첫 단계는 대부분 가상자산 투자, 거래소 등”이라며 “올해 국내 가상자산 규제들 도입처럼 시장에 더 명확한 신뢰와 투명성 등이 형성되면 새로운 유저들이 유입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규 유저들 가입이 늘어나는 것은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웹3 접목 여전히 중요, 소셜미디어와 AI·NFT도 주목 미래에 다가올 새로운 웹3, 블록체인 사업 사이클을 주도할 기술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루어졌다. 국내외 시장에서 꾸준히 많은 관심과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게임 분야부터, 최근 큰 주목을 받았던 블록체인 접목 소셜 미디어, 메타버스 등이 물망에 올랐다. 김 디렉터는 “웹3로의 본격적인 유저 유입을 이끄는 것은 게임 분야가 아닐까 생각한다”며 “아직 발표를 하지 않은 게임회사들도 많이 있는데, 실제 이용자나 시장에서 인식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게임들이 웹3로 정확한 전환을 하기 위한 메타버스 기술도 상당히 흥미롭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메타버스가 가상자산의 사용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메타버스 기술을 고도화할수록 가상자산에 대한 인식과 활용성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터 심보송 네오위즈 인텔라 X 사업팀장, 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이사, 김종승 SK텔레콤 Web3사업팀 팀장, 스티브 김 바이낸스 한국 사업 총괄 디렉터 김 팀장은 “가장 유망한 서비스, 기술은 소셜미디어와 게임·NFT 등이라고 생각하고 이중 소셜 미디어는 앞으로 가장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나올 수 있는 큰 시장”이라며 “최근 쓰레드라는 서비스의 인기에서 보듯 기존 SNS 등이 있음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NFT의 경우는 최근 흐름을 보면 기업 등에서 지속적으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고 이런 형태가 확산될 것 같다”며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블록체인 시장에 뛰어들면 다른 카테고리에서 다양한 시도가 나오겠지만 대부분 큰 앞선 3가지 같은 큰 카테고리에서 이뤄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심 팀장은 “게임이 웹3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AI나 NFT 등 다양한 기술을 접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AI는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화된 NFT 구매를 추천하거나 오프체인에서 몬스터 등에 대한 밸런스를 AI학습을 통해 스스로 맞추는 것에 대한 연구도 진행됐던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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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2%'가 코인 투자하는 한국…규제·성장 모두 잡으려면

"규제의 핵심은 투자자보호와 혁신을 동시에 이뤄내는 것.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 스티브 김 바이낸스 한국사업 총괄(사진)은 5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더벨 블록체인 포럼'에 참석해 이와 같이 강조했다.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국가에서 관련 규제를 마련하기 시작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은 규제가 없던 무법지대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규제로 인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이 가진 '탈중앙화' 특징이 훼손되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선제적인 규제 조치로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서비스가 등장할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바이낸스는 무국적 기업으로 진출 국가에 지사를 설립해 현지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 그만큼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 동향에 기민하게 반응한다. ◇가상자산 투자 비율 '한국>글로벌'…주목할 수 밖에 없는 시장 바이낸스는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헀다. 가상자산 투자 인구가 압도적으로 높다. 업계에서는 2027년까지 가상자산 투자 인구가 약 1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현재 전세계 인구 8.8%, 2027년 예상 인구의 12.5%에 달하는 규모다. 국내에서는 이미 인구 12%가 넘는 630만명이 가상자산을 거래하고 있다. 글로벌 예측 큰 폭 수치를 뛰어넘은 상태다. 스티브 김 총괄은 "가상자산 시장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약 2년간 10배의 거래량 상승이 있었다"며 "가격이 가장 고점이었던 2021년에 비해 성장 속도가 둔화하긴 했지만 유의미한 성장을 지속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올해 인천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육과 엑셀러레이팅 등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해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당국,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하는 선례를 남기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부산시와도 교육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 일환으로 현재 인천의 인하대학교, 부산의 부산대학교와 동의대학교 등에서 블록체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김 총괄은 "정부와 소통· 협업을 통해 업계 성장을 야기해야 한다"며 "시장 참여자들에 대한 교육은 기업의 역할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규제 있어야 성장도 있어…밸런스 맞추는 게 중요 스티브 김 총괄은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달라진 부분은 규제"라며 "유럽의 미카(MiCA)를 시작으로 국내서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마련되는 등 규제 도입이 본격화하는 상항"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와 보고 확산이라는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며 "글로벌에서는 시장 참여자들과 규제당국끼리 프레임워크를 만드는 부분에서 상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도 규제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다. 특히 거래소는 고객의 돈을 맡아 보관하는 업무까지 수행하고 있기에 안전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바이낸스 의견이다. 김 총괄은 "투자자보호를 통한 시장의 신뢰도와 영업 투명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혁신 역시 규제 기반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은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에 거래되는 특성이 있는 만큼 규제의 통일성도 중요하다. 아직은 가상자산을 부르는 용어도 국가마다 다른 실정이다. 디지털화폐, 암호자산, 암호화폐 등 여러 단어가 혼용되고 있다. 바이낸스는 규제를 단일화할 수 있는 기구 창설을 제안했다. 스티브 김 총괄은 "가상자산 생태계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하는 시장"이라며 "모든 참여자는 같은 규제 아래서 공정한 시장을 제공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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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 윈터'에도 잠재력 커진 웹3, 활성화 조건은

지난해와 올해 시장 유동성이 축소하며 투자 지표로만 보면 여전히 가상자산 시장은 '크립토 윈터'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글로벌 기업들은 웹3(Web3) 관련 파일럿 사업을 시도하거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멈추고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명확해지면 다시금 웹3 생태계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특히 추후에는 디지털 자산 관리와 신원 확인 역할을 수행하는 웹3 지갑을 중심으로 혁신 서비스가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쪼그라든 크립토 시장…웹3 관련 투자·파일럿은 증가 추세 김종승 SK텔레콤 Web3사업팀 팀장(사진)은 25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3 더벨 블록체인 포럼'에서 "투자 시장은 침체했지만 기업들은 웹3에 관심을 두고 자사에 비즈니스 모델을 탑재하거나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웹3 프로젝트를 많이 시작했다"며 "특히 테크, 금융, 소비재 기업에서 웹3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웹3는 분산 인프라와 거버넌스 체계 측면에서 탈중앙화된 가치를 기반으로 한다. 사용자가 참여하면서 토큰 인센티브로 보상을 받는 크립토 경제 시스템도 웹3 위에서 작동한다. 투명성과 검열 저항성, 개방성, 데이터 소유권 등을 주요 특징으로 갖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 11월 6만7000달러(8583만원)로 고점을 찍고 작년 말 1만6000달러(2049만원)까지 떨어졌다. 반감기 사이클을 타기도 하지만 테라·루나 사태,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 이슈 등 시장의 신뢰를 잃은 탓이 컸다. 하지만 극심한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크립토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특히 미국 스타트업이 전체 거래 규모의 43% 이상을 차지한다. 김 팀장은 "여전히 미국에서는 기술 혁신과 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생태계도 미국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실제 글로벌 기업 중에서 파일럿 프로젝트와 웹3 관련 투자를 하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IBM이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테크기업 △골드만삭스, 씨티은행 등 금융사 △나이키, 아마존, 코카콜라 등 소비재 기업들이 웹3 기업에 지속 투자하거나 협업을 진행하고 직접 파일럿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는 현 웹3 시장 상황을 크게 4가지 포인트로 잡아 설명한다. 우선 거품이 꼈던 웹3 기업가치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추세다. 다음으로 고객 기반이 있는 웹2 기업과 새로 등장한 웹3 기업 사이 협업이 확대됐다. 또 기술 경쟁을 넘어 디앱(dApp) 등 본원적 제품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 끝으로 단기 투자와 차익 실현을 반복하는 트레이더 대신 서비스 이용자 중심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도 바뀌는 추세다. 김 팀장은 "과거엔 서비스가 존재하기 전에 토큰을 발행하고 투자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모은 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며 "최근에는 실제 서비스를 만들고 고객을 확보해 반응을 살피고 단계적으로 토큰화를 진행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크립토 시장은 언제쯤 반등할 수 있을까. 그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되고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아울러 주요 메인넷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디앱 생태계가 본격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나아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디바이스 혁신으로 인접 시장인 메타버스 시장이 재점화될 때 시장이 다시 부흥할 것으로 내다봤다. ◇웹3 지갑 중요도 확대…SNS·게임·NFT 등 카테고리 부상 전망 특히 김 팀장은 웹3 생태계가 활성화하려면 웹3 지갑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웹3 지갑은 디지털 자산을 보관하거나 송금하는 수단으로 쓸 수도 있고 ID/패스워드 대신 디앱 로그인을 지원하는 신원 확인 서비스로도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역시 올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웹3 지갑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그는 "고객이 원하는 지갑은 다양한 디지털 자산을 지원하고 다수의 디앱을 연결하며 서비스 자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웹3 기업들이 생각보다 빨리 등장하지만 그만큼 사라지는 경우도 많아 믿을 만한 서비스인지 따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추후 디앱 생태계는 △소셜 미디어 △게임 △대체불가토큰(NFT)/소울바운드토큰(SBT) 등 카테고리에서 새로운 혁신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팀장은 "웹3 생태계에서 플랫폼 기업들의 데이터 독점에 저항하는 새 형태의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며 "산업 자체가 웹3 생태계에 부합해 블록체인 형태를 잘 살린 게임 역시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NFT는 웹2와 웹3의 연결 통로로 쓰임새가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재 기술 중심의 웹3는 사용자경험(UX)을 혁신하는 형태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디앱에서도 포털 형태로 검색·추천하거나 고객에게 맞는 데이터를 매칭해주는 서비스가 등장할 수 있다. 이에 최근 등장한 챗GPT(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Generative AI) 역시 디앱의 사용자경험(UX) 혁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