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2024년 매크로 및 자본시장 주요 영역별 전망

2022-12

2023년 매크로 및 자본시장 주요 영역별 전망

2021-12

2022년 매크로 및 자본시장 주요 영역별 전망

2020-12

2021년 매크로 및 자본시장 주요 영역별 전망

2019-12

2020년 매크로 및 자본시장 주요 영역별 전망

2018-12

2019년 매크로 및 자본시장 주요 영역별 전망

2017-12

2018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

2016-12

2017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

2015-12

2016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

2014-12

2015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

2013-12

2014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

2012-12

2013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

2011-12

국내외 자본시장 조망 및 경영/투자전략 수립

2010-12

국내외 자본시장 조망 및 경영/투자전략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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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자본시장, '불확실성 안개' 걷히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의 종료에 무게가 실린다. 시장은 사실상 긴축이 끝났다고 받아들이면서도 불확실성의 안개가 완전히 가신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국내 금융시장의 플레이어는 갑진년 한 해를 어떻게 조명하고 있을까. 더벨은 1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24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을 열고 내년 자본시장을 전망하는 자리를 가졌다. 발표자는 거시경제, 채권·크레딧,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주요 자본시장 섹터의 흐름과 트렌드에 원활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전무·사진)는 내년 글로벌 경제가 경착륙이 아닌 연착륙의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진단했다. 긴축 정책은 일반적으로 침체를 의미하지만 언제나 동일한 패턴을 보였던 건 아니다. 그간 경기 사이클에 따르면 금리를 올리는 게 반드시 리세션(recession·경기 후퇴)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대체로 시차를 두고 침체가 시작됐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세계 경제가 소프트랜딩(연착륙)에 가까운 경제 성장(SC제일은행 전망치 3.2%)을 할 것"이라며 "급격한 리세션에 돌입하기보다 상당한 견조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의 경우 일자리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으나 고용은 견실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유럽도 경제 활동은 압박을 받고 있으나 일자리는 여전히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금리를 끌어올린 장본인인 인플레이션도 내년엔 긍정적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재화와 원자재가 견인하는 인플레이션이 대체로 하락할 것으로 진단하면서 물가의 안정세에 무게를 싣고 있다. 다만 유가의 경우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아시아의 경제 성장이 탄탄할 것으로 예상돼 수급 이슈가 불거질 것으로 관측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는 성장 모멘텀이 약하지만 경기는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무엇보다 선적과 생산 지수가 개선되고 있는 데다 무역 수지가 유의미하게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수준의 재고 수준 등 부담 요소가 아직 남아있다. 소비 심리와 기업경기실사 지수가 다시 하락하기 시작한 것도 불안한 대목으로 꼽힌다. 주태영 KB증권 기업금융1본부장(전무·사진)은 국내 기업의 부채자본시장(DCM) 조달 현황을 짚기 전 먼저 하우스의 거시 경제 예상치를 제시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모두 내년 하반기부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미국의 경우 내년 7월을 시작으로 총 3회(75bp)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국내 가계대출 규모의 증가세 전환은 금리 인하 결정을 늦출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내년 크레딧 스프레드는 횡보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말 현재 'AA0' 등급 3년물 스프레드가 여전히 70bp 수준이기에 내년 연초 추가로 축소될 여지가 있다. 그러나 동시에 크레딧 스프레드의 상승 요인도 상존하고 있다. 경기 둔화에 따라 기업의 실적이 악화된 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신용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주 기업금융1본부장은 "결과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확대된 시장 변동성은 여전할 것"이라며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업종별·등급별 양극화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63조원 수준의 차환 발행은 전반적으로 무난하겠으나 이 가운데 15조원 규모를 차지하는 A급의 발행은 다소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지난 2021년 발행된 공모 회사채 중 29조원 가량이 내년 만기 도래가 예정돼있다. 한국은행이 본격적으로 금리인상을 시작하기 이전에 발행된 탓에 내년 차환 발행시 기존보다 높은 금리로 조달할 수밖에 없다. 국내 상장사 대다수의 이자비용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때문에 롤오버 과정에서 일부 기업 내지 산업의 등급 조정 이슈가 불거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장(상무·사진)은 "기업공개(IPO) 시장도 자본시장의 한 영역인 만큼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우스에서는 내년 금리를 중금리 수준으로 전망하면서 코스피가 2250~2750선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본다"며 "내년 IPO 시장도 올해와 같은 4조원 내외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IPO 시장이 규모 측면에서는 올해와 엇비슷하지만 구체적 양상은 다르게 전개될 것이라는 게 김 ECM본부장의 시각이다. 올해는 하반기 중심의 발행시장으로 요약할 수 있다. 하반기(지난 11월 말까지)에만 2조2000억원 수준으로 공모 발행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엔 상반기부터 7~8월까지 IPO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이미 증권신고서를 낸 상장예비기업이 10여 곳이고 한국거래소에서 심사가 계류된 기업이 60곳 안팎"이라며 "3~4월부터 주요 IPO의 공모가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형 규모의 IPO가 줄을 이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공모 규모 5000억원 이상의 IPO 후보는 HD현대마린솔루션과 시프트업 정도"라고 내다봤다. 근래 들어 IPO 시장에서는 금융 당국이 상장 제도의 대대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 김 ECM본부장이 주목하고 있는 건 코너스톤 제도다. 그는 "수요예측 참여 기관이 많아지면서 개별 기관이 수령하는 물량이 너무 적다"며 "수요예측에 따른 가격 발견 기능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너스톤 제도가 시행되면 가격 발견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대준 삼일PwC Deal부문 대표(사진)는 내년 인수합병(M&A) 시장을 놓고 경기 침체 등 각종 리스크 요인에 따라 본격적 회복세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구조조정 매물, 회생 기업의 증가 추세와 전세계적 '빅블러(Big Blur)' 현상은 M&A 시장의 회복에 한몫을 할 요인으로 꼽았다.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부채비율이 높은 업종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앞으로 구조조정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계기업이 증가하면서 지난 9월 기준 회생사건 접수와 인용 건수는 지난해 말보다 48% 가량 급증했다. 풍부한 현금과 공격적 성장 목표를 갖춘 기업 입장에서는 M&A 시장에 뛰어들 유인이 커진 셈이다. 빅 블러(Big Blur)는 세계 각국의 산업 영역 모두가 경쟁자이자 조력자가 되는 융복합 시대를 뜻한다. 예를 들어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생산업체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금융 사업으로도 막대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산업 간 경계를 초월한 사업 모델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모든 산업 분야에서 다른 섹터로 진출하려는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초기엔 타사와의 전략적 제휴가 주를 이뤘으나 현재 M&A 방식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입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박 대표는 "현재 대기업과 PE 모두 포트폴리오 재점검이 필요한 단계"라면서도 "유동성이 풍부한 대기업이 M&A 경쟁력을 가질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PE의 경우 금리 인상, 금융 시장 위기 등으로 파이낸싱과 투자회수(exit) 모두에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내년엔 점차 투자 활동을 늘릴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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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시장 우울할 것…구조조정 딜 증가 전망"

2024년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은 고금리,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한 부정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기업들이 구조조정 매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부터는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박대준 삼일PwC 딜 부문 대표(사진)은 1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캐피탈 마켓 아웃룩 포럼(Thebell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 네번째 세션에서 "2024년 M&A 시장은 긍정적인 시선보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지배적일 것으로 보인다"라며 "하반기 금리 인하, 구조조정 매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폭 회복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2023년 국내 M&A 시장은 침체의 연속이었다. 2023년 상반기 국내 M&A 시장은 거래건수 879건, 거래금액 약 35조원으로 각각 2022년 상반기 대비 133%, 24.9% 감소했다. 상반기 증감률을 반영한 2023년 추정치는 국내의 경우 2019년과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대준 삼일PwC 딜 부문 대표 삼일PwC가 2022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베이에서 2023년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낸 비율은 69%였다. 2024년도 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1월경 발표할 예정이라 아직 준비 중이지만 2024년 서베이 결과도 2023년과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특히 글로벌 물동량 감소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더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하 지연, 지정학적 리스크 재부각 등 각종 리스크 요인에 따라 2024년에도 국내 M&A 시장은 회복세를 보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에는 반등의 여지가 조금 있다. 건설업 등의 경우 수익성 악화와 자금 조달에서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금 여력이 없는 중소형 건설사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매물이 나올 것이란 분석이다. 박 대표는 "한계기업이 증가하면서 2023년 9월 기준으로 회생사건 접수 건수가 2022년말 대비 48% 증가했다"며 "고금리 환경이 지속되면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 위주로 구조조정 추세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년 하반기부터는 대기업 매수자들이 우위에 서는 시장이 형성될 확률이 높다. 2022년 이후 거품이 까진 밸류에이션은 건전한 재무구조와 공격적인 성장 목표를 지닌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디지털 중심의 기술 혁신, ESG 섹터 등의 분야에서는 메가 딜이 나올 확률도 어느 정도는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PE의 경우 현재 포트폴리오 재점검 중인 단계다. 고금리로 인해 자금 조달에 압박을 느끼고 있는 만큼 블라인드 펀드를 보유한 곳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상반기에는 PE들 간의 거래인 세컨더리(Secondary) 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들 마켓 시장은 하반기 시장 회복 전망에 따라 낮은 거래 가격 위주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 분석이다. 박 대표는 "국내 PEF 모집액은 최고점을 찍은 후 2022년 하반기부터 위축되기 시작했다"며 "자연적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이 있는 운용사들이 시장에 남을 것으로 보이며 블라인드 펀드를 통한 자금 조달 능력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 딜들이 증가하면서 소규모 거래 위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PE 입장에서는 낮아진 밸류에이션, 첨단 기술 확보 등을 투자할 시점이 내년 하반기부터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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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내년 하반기 소프트랜딩…성장 모멘텀 여전"

내년 세계경제 성장세가 견조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시장의 경우 내년 두 차례의 정책금리 인하로 하반기 들어 경기가 소프트랜딩에 성공,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경우 정부가 경기부양 정책을 중심으로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으며, 한국은 반도체 경기 턴어라운드와 원화 강세 등 영향으로 올해보다 나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종훈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는 14일 더벨이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한 '2023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에서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전무는 SC제일은행의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소개했는데, 이 수치는 기존 2.7%에서 0.5%포인트 수정 전망한 것이다. 박 전무는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의 기준금리 조정이 성장 모멘텀으로 유지가 되면서 경제 연착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성장세를 기록했는데, 내년에는 중국 경제가 다시 안정화 국면으로 들어가 성장할 수 있을지, 아니면 구조적인 문제로 계속 부진할지가 주요 테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선거를 앞두고 차이나 패싱 등과 같은 정책들이 대두될 수 있다"면서 "미중 관계에서 비롯되는 교역 문제와 리쇼어링 등 이슈를 비롯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등이 유가 등에 끼치는 영향 등이 주목할 만한 이슈"라고도 덧붙였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미국 정책금리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현 금리 수준이 계속되면 경기가 침체할 것이란 경고도 나오는 상황. 하지만 과거 미국 경기 사이클을 관찰해보면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로 직결하진 않았고, 자칫 이어졌다손 하더라도 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로 이어지기까지 일정 시차가 존재했기 때문에 당장 내년의 문제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박 전무는 "미국 경기가 내년 상반기까지는 상당한 변동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내년 4분기부터 경기 침체보다는 소프트랜딩에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해 2025년에도 1%대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C제일은행은 내년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 올해 2.1%와 같이 내년에도 2%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럽 시장의 경우 금리 인상으로 경기가 압박을 받고 있지만 일자리는 풍부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올해 유럽 시장은 미국 시장과 같이 재정정책이 저축 확대와 소비 증가로 이어지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내년부터 전반적인 성장 모멘텀은 지금보다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내년 유럽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0.6%. 타 지역 대비 약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부동산 리스크와 무역 갈등 등으로 부진했던 중국 시장은 정부의 경제 성장 지원 정책이 성장세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의 잠재적 GDP 성장률은 7% 정도인데, 올해 5%대 성장세를 기록해 경제 성장 지원 정책을 선보일 조건이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타 국가 대비 고령화가 일찍 나타나고 노동 시장 약화로 소비보다 저축이 커지는 점은 부담 요소다. 한국 시장은 제조업 지표가 반등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재고는 부담 요소다. 박 전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서비스 부문이 꾸준히 성장했지만 리테일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해 내년 시장은 경기 성장 요소와 후퇴 요소가 혼재돼 있는 상황"이라며 "실업률은 떨어지고 있지만 일자리 참여율은 증가하고 있고 소비 성향도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올 수 있는지 여부인데 현재까지는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반도체 사이클이 업사이클 국면으로 돌아선 점과 내년 원화가 비교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은 긍정적 요소"라며 덧붙였다. SC제일은행은 내년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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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오는 회사채 시장, 내년 '상반기' 발행 유리"

2024년 회사채 시장은 확실한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초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기관투자자의 풍부한 실탄을 바탕으로 강한 연초효과를 보였지만 금리 불안으로 인해 하반기 발행 여건은 비우호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직접적인 시그널이 나온 만큼 내년 초부터 금리 수준도 빠르게 안정을 찾을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공사채와 은행채 만기가 대거 도래함에 따라 연초에 시장에 등장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금리 인하 전망에 국고금리 '선반영' 14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에서 주태영 KB증권 기업금융1본부장(전무·사진)은 "내년 회사채 시장은 완연한 봄이 찾아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급격한 자금 경색에 처했던 크레딧 시장은 올해 초 확연히 달라진 발행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이 같은 분주함은 미국발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하반기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내년에는 한국과 미국 모두 금리 인하가 전망된다. 특히 연준이 지난달에 이어 1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비둘기파적인 기조가 강해졌다. 주 본부장은 "연준에서 내년 7월을 시작으로 세 번 정도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된다"며 "한국은행 연준의 결정 이후 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기준금리 결정에 변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바로 가계부채다. 그는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 시기와 폭에 다소 제한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 것이란 기대가 커지다 보니 국고채 금리도 내년 초부터 빠르게 낮아질 전망이다. 주 전무는 "과거 사례를 살펴봐도 기준금리가 인하되기 전부터 시중금리가 먼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나중에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오히려 시중금리는 오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한때 5%로 상승했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속된 동결 흐름에 13일 4%로 낮아졌다. 한 달 반 사이 100bp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기관, 해외 부동산 부실에 채권 비중 늘린다 국고채 금리 인하로 내년 초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가 예상되면서 회사채 발행을 노리는 기업에게 빠른 등판을 제언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 초반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면서 내년 상반기 발행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발행 주체의 만기 도래 일정을 고려해도 내년 상반기 발행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주 전무는 "공사채 만기를 살펴보면 한국전력공사가 내년 하반기 대거 만기가 도래하고 은행채도 비슷한 추세"라며 "AA급 기업의 경우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경우가 많아 일찌감치 시장을 찾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채권 시장 투심도 긍정적이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채권 투자를 늘리려는 기관투자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기관투자자를 만나봤더니 해외 부동산 부실로 대체투자 비중을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유가증권 투자를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 중 가장 안정적인 채권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완연한 봄 속에도 꽃샘추위를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A급 회사채 발행 추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주 전무는 "내년 A급 회사채 만기는 15조원에 달하는데 통상 10조 내외라는 점을 고려하면 많은 수준"이라며 "만약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같은 크레딧 리스크가 발생하면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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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IPO 시장 지속…중금리 극복할 섹터 주목”

2023년 기업공개(IPO) 시장은 초저금리 시대의 역대급 호황기를 지나 예년 수준으로 돌아왔다. 2024년에도 IPO 시장이 양적으로 큰 변화가 나타나긴 어려울 전망이다. 일부 빅딜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중금리 시대가 중소형 딜 위주의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금리 시대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돼 금리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섹터가 부각될 전망이다. 다만 잠재된 변수가 크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주요국의 전쟁과 선거 등 지정학적 변수가 자본시장의 분위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요인으로 부각된다. 이와 함께 제도적 변화도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내년 IPO 시장규모 4조 내외 전망…특례상장 섹터 다변화 이어질 것 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 대표(사진)는 14일 '2024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에서 “2023년 IPO 시장 공모액은 4조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된다”며 “내년에도 중금리 환경이 유지될 것으로 보여 4조원 내외의 규모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초저금리로 인해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늘어나며 국내 IPO 시장은 지난 2021년 연간 공모금액이 20조원을 돌파하는 등 일대 호황을 맞았다. 호황은 2022년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2023년 IPO 시장은 유동성 감소에 따라 과거 수준으로 회귀했다. 전체 공모금액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IPO 기업 수는 줄지 않았다. 다만 대다수의 딜이 공모규모 300억원을 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공모규모 1000억원을 초과하는 건 3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거래액이 줄었음에도 시장의 분위기 자체는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해마다 통상 10여개의 기업이 수요예측에서 수요를 모으는 데 실패하는데, 올해는 2건밖에 없었다”며 “전반적으로 공급수준이 줄어들며 개별 딜의 공모가격은 이전보다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 들어 11월까지 수요예측을 치른 기업 중 77%가 밴드 상단이나 그 이상에서 가격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대표는 2024년 IPO 시장도 이와 비슷한 시장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장기시계열을 고려할 때 금리는 장기 평균에 수렴하는 중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주식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2024년에도 중소형 IPO를 중심으로 물량이 집중되는 모습이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양상에 차이는 있을 전망이다. 올해는 하반기에 공모가 집중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 내년엔 상반기부터 7~8월까지 IPO 딜이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현재 상장심사가 계류중인 회사가 60여개이며, 내년 1~2월 신고서를 낼 회사도 10개 이상 대기 중”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24년에도 기술 중심의 상장 트랜드가 지속할 것으로 바라봤다. 그러면서 기술특례 상장의 섹터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과거 특례상장 기업의 섹터는 신약개발 등 헬스케어에 집중됐었다”며 “2020년 이후 IT·소부장·AI·빅데이터·로봇 등이 과반수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짚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는 중금리 시대를 극복할 수 있는 성장테마를 주목할 섹터로 꼽았다. 그는 “헬스케어 분야에선 신약개발처럼 돈을 쏟아붓는 것 보다는 캐시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의료기기 등이 유망하다고 본다”며 “AI를 중심으로 인간의 시간과 노동을 줄여줄 수 있는 아이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지정학적 변수 커…코너스톤 제도 도입 가능성도 주목 김 대표는 내년 시장의 변수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총선거와 미국 대통령 선거 등 주요국 선거가 예정돼 있다. 러-우, 이-팔 전쟁도 불확실성을 키운다. 김 대표는 “지정학적 이슈들로 올해보다 울퉁불퉁한 시장이 될 위험성도 있다”며 “자본시장 이외의 이슈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IPO 시장의 제도적 변화에도 주목했다. 특히 수년째 논의되고 있는 IPO 시장의 코너스톤 제도가 도입된다면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코너스톤제도는 신뢰성과 전문성을 갖춘 기관투자자에게 IPO 공모주 물량 일부를 우선 배정하고 일정 기간 보유하도록 하는 제도다. 김 대표는 “올해 수요예측 참여자의 주금납입능력 확인 등 다양한 제도 개선이 이뤄졌지만 근본적인 시장의 변화를 초래했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만약 코너스톤 제도가 내년에 도입된다면 IPO 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