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

2013년 국내기업 해외채권 발행시장 전망과 투자자 동향

2011-11

국내 기업 해외채권 발행시장 전망과 동향

2010-11

뉴노멀 시대 외화조달 및 운용 전략

2009-11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 발행 및 유통시장 전망과 전략

thebell news

thebell Forum|2012 Korean Paper Forum

"非G3통화 채권, 성장속도 주목해야"

국내 기업의 해외채권 발행에서 이른바 非G3(non-G3) 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非G3통화는 미국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를 제외한 나라의 통화로 국내 기업이 해외채권 발행에 주로 활용하는 통화로는 스위스프랑, 호주달러, 말레이시아 링기트, 태국 바트와 함께 최근 중국 위안화의 비중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상호 HSBC 전무는 2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한 `2012 Korean Paper Forum`에서 "발행사들이 非G3통화 시장을 찾는 가장 큰 목적은 조달비용 절감"이라며 "미국달러를 비롯한 G3통화 시장이 정형화된 발행절차와 기본적인 투자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한 데 반해, 非G3통화시장은 조달비용 절감과 국내 발행사의 특성 등을 이유로 대체시장으로 최근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SBC는 올해 1~3분기 누적 더벨 KP리그테이블에서 非G3통화채권 주관 부문 1위를 차지한 하우스다. 이 전무는 "非G3통화 시장을 찾는 가장 큰 목적은 조달비용 절감"이라며 "달러를 비롯한 G3통화 시장이 정형화된 플로어와 기본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성장한 데 반해, 非G3통화시장은 조달비용 절감과 발행사의 내부 프로파일 등을 이유로 대체시장으로 최근 크게 성장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무는 "2011년~2012년에 非G3통화시장이 급속도로 커진데는, 달러화 시장의 스프레드가 벌어지면서 일부 非G3통화시장이 스왑 등에서 경쟁력이 있었던 점이 작용했다"며 "아직 전체적으로는 非G3통화 비중이 적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전체의 30% 정도로 비중이 늘었다는 점에서, 성장 속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SBC에 따르면 전체 한국물 시장에서 올해 非G3통화 채권 연평균 발행 규모는 지난 2009년에 비해 42% 성장했다. 전체 한국물 발행 규모에서 非G3통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09년 12.7%에 불과했지만 2012년 27.50%로 크게 증가했다. 시장의 성장세를 반영하듯, 非G3통화 시장에만 초점을 맞춘 이번 발표에 대해 청중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이 전무는 非G3통화 조달의 이점으로 △달러대비 조달비용 절감 △각 발행사별 맞춤조달 가능(규모, 금리 등) △위기를 대비한 보험적 성격 등을 꼽았다. 이 전무는 "非G3통화 시장은 1년부터 30년까지 모든 만기와 사이즈를 발행할 수 있는 등 달러시장의 정형화보다는 변칙곡선을 채워줄 수 있는 부분이 크다"며 "달러발행이 안 될 경우에도, 윈도우가 열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투자자도 다양하고 한 발행사에 대한 로열티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시장에 따라 다르지만 도큐멘테이션 등 절차가 간편한 측면도 언급됐다. 다만 효과적인 非G3통화 조달을 위해선 해당 통화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도큐멘테이션이나 규제 관련 준비는 미리 준비하는 자세가 필수라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스왑시장 환경에 따라 조달 비용이 달라지는 등 변동성이 커 발행기회 포착이 G3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도 지적됐다. 이 전무가 꼽은 2012년 非G3통화시장의 챔피언은 캥거루본드다. 연간 5억 달러 미만의 조달규모를 보였던 한국물 캥거루본드 시장은 올들어 6개 기관이 2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태국 바트화 시장 또한 투자자나 발행시장 환경이 정석대로 잘 발달하고 있는 시장으로 꼽혔다. 딤섬본드나 판다본드 시장도 중국의 부상에 힘입어 G4시장으로의 발돋움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위스프랑화 채권 시장 또한 기업물들의 발행으로 2011년에 버금가는 수준의 조달이 이뤄졌다. 사실 2012년 한국물 발행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고 해서 2013년 발행시장도 그만큼 풍성하리란 보장은 없다. 전체 파이가 작아지면 G3와 非G3통화 각각의 파이도 작아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달러화 등 G3 채권 시장을 포함한 전체 채권시장 규모가 얼마나 커지냐는 非G3통화시장은 성장에 큰 변수로 거론됐다. 다만 비중면에서 非G3통화 조달 비중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왑시장이 각 통화시장별로 어떻게 펼쳐지느냐, 발행자가 원하는 만기와 규모가 어떻게 형성되느냐도 주요 변수다. 이 전무는 "2012년에는 정책금융기관과 일반 금융기관들의 발행이 65%정도로 많았지만, 내년에는 금융기관의 非G3통화 조달이 올해보다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며 "하지만 非G3통화시장 특성상 달러화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언제든지 규모가 커질 여지가 있기 때문에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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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물, 커버드본드와 순수 하이브리드채 기대"

내년 국제금융시장에 등장할 새로운 한국물의 3대 테마로 커버드본드(Covered Bond), 바젤3시행과 관련된 금융상품, 일반기업의 하이브리드채권이 꼽혔다. 미국 달러화 시장의 유동성 사정이 워낙 좋고 저금리 기조도 유지될 전망이어서 국내 기업의 달러표시채권 발행 전망은 밝은 편이다. 원준영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전무는 2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한 '2012 Korean Paper Forum'에서 커버드본드법의 국회 통과가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국내 은행이나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외화표시 커버드본드 발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커버드본드 법안은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내달 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며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본회의 통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에서 커버드본드 입법화를 추진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원 전무는 시중 은행이나 주택금융공사 등에서 커버드본드를 발행할 동기는 충분하다며 커버드본드가 나온다면 발행 금리는 정부투자기업(Quasi-Sovereign)과 정부(Sovereign) 사이에서 , AA+ 등급 이상의 금리 수준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금융지주나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경우 바젤3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 전무는 금융감독원과 조율이 필요하겠지만 자본확충 효과를 줄 수 있는 상품이 여러가지 형태로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두산인프라코어가 은행 신용공여를 받은 하이브리드채권을 발행해 크게 이슈가 되고 있지만, 내년 이후에는 우량 기업이 신용공여 없는 순수한 의미의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원 전무는 국내 재벌기업의 경우 순환출자 구조나 소수지분으로 회사를 소유하는 형태가 많아 향후 신용보강 보다는 순수 하이브리드채권 발행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삼성전자와 현대차 미국법인의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시해 민간 기업들이 속속 국제금융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많은 기업들이 해외채권 발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SK그룹 등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내년에도 역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겠지만 올해에 비해서는 시중금리가 오르고 회사채 스프레드도 다소 확대될 것으로 씨티그룹은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현재 1.65%에서 내년 하반기 2.25%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원 전무는 전 세계 금융기관 및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을 때 대다수 사람들이 스프레드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올해 발행시장 호황을 이끌었던 요인인 채권투자 펀드의 강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발행물 소화에는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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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국내 기업 사업환경 내년 악화 우려"

국내 기업들의 사업 환경이 내년에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어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을 제외한 국제 신용등급이 하향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우려된다. 그러나 원화의 상대적인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도 견조해 신용등급 하락이 현실화되더라도 일부 기업에 제한되거나 그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Ratings)의 마태 재미슨(Matt Jamieson) 상무는 21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주최한 '2012 Korean Paper Forum'에서 유로존 위기와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미국의 재정절벽 등으로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이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사업 환경 역시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재미슨 상무는 글로벌 경제의 3대 리스크 중 단기적으로는 미국 재정절벽 문제가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미국의 내년 재정긴축 폭이 국내 총생산(GDP)의 1.5% 정도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스트레스 시나리오인 GDP의 3.8%에 달하는 6000억 달러의 재정긴축이 이루어질 경우 미국의 경제 침체는 물론 글로벌 경제의 성장률이 절반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AA-로 상향된 국가 신용등급은 당분간 견조한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 및 외화 재정 상태가 호전되는데다 현재 높은 가계부채 레버리지 등 구조적인 이슈가 안정화되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사업 환경은 신용도 하향 가능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재미슨 상무는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가 예상되며 국내 주요 기업들이 종사해 있는 조선·전자 등의 업종 전망 역시 비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그는 "현대·기아차, 삼성 등 기업들이 최근 몇 년간 유로존 위기에도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모습을 봤을 때 글로벌 경기 위축에도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은 유지되고 있는 것"이라며 "올해 원화 약세가 강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아직까지 엔화보다 약세폭이 커 일본기업 대비 상대적인 우위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차그룹을 제외하면 상당 수 대기업들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을 크거나 작게 안고 있다. 통신업종의 대표주자인 SK텔레콤과 국내 최대 철강업체인 포스코가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받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재미슨 상무는 국내 텔레콤사들의 경우 사업 경쟁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나 정책 리스크와 낮은 영업이익 마진이 신용도를 끌어내리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기업들의 신용등급이 국가 등급 상향에도 A+등급으로 머무는 이유는 공기업들의 낮은 독자 신용등급에서 찾았다. 재미슨 상무는 "공기업과 정부간의 관계가 가까운 것은 사실이나 정부의 지원 시점이 적절치 못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비금융 공기업의 GDP 대비 부채 비중이 2007년 16.2%에서 지난해 26.6%로 10%포인트 증가했는데 지난해 정부 GDP 대비 부채비율인 35%의 80%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삼성전자가 국제 금융시장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정부 수준인 AA-으로 상향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현재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은 A+등급 이지만, 신용디폴트스왑(CDS) 프리미엄은 AA-등급 기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재미슨 상무는 "삼성전자의 사업·재무 경쟁력이 매우 우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IT업종의 경우 업황과 현금흐름의 변동성이 높아 AA등급까지 오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