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

불확실성의 시기, 하반기 자산운용 대응전략

2022-07

위기의 금융시장, 자산가치 하락 대응전략

2021-07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자산배분전략

2020-07

코로나 시대의 자산배분전략

2019-07

불확실성 시대의 자산배분전략

2018-07

한국형 헤지펀드, 대체투자 중심에 서다

2017-07

AI 시대의 자산관리

2016-07

브렉시트, 투자의 기회인가 위기인가

2015-07

국내 자산관리업의 바람직한 비즈니스모델

2014-07

한국의 부자들, 그들은 누구인가

2009-10

퇴직연금제도의 질적 성장을 위한 역할 정립

thebell news

thebell Forum|2023 더벨 WM 포럼

"하반기 기업 실적 개선 전망, AI·반도체 유망"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한국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를 결정하는 요인은 ‘수출’과 ‘반도체’로 주요 지표들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망 업종으로는 반도체와 AI(인공지능)이 추천을 받았다.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장(사진)은 27일 더벨이 개최한 '2023 더벨 웰스 매니지먼트 포럼-불확실성의 시기, 하반기 자산운용 대응전략'에서 하반기 금융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박 본부장은 3분기를 기점으로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를 견인하는 것은 반도체 기업들로 업황 개선세가 연말로 가면서 뚜렷해질 것이란 진단이다.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최소 30~40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올해 들어 코로나 사태 이후 정체기를 겪어온 한국 수출 재고가 줄어들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박 본부장은 “한국경제의 내수는 좋지 않지만 글로벌 수출이 늘면서 기업 영업이익 전망치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데 시장 컨센서스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며 “선진국의 소비 둔화와 지표 등도 중요한데 현재 미국 경제의 경우 우려 대비 낮은 실업률과 양호한 고용 수준이 유지되는 등 견조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195조원, 내년 288조원으로 보는데 이는 반도체, 유틸리티 등 대형 섹터 성과에 따라 좌우된다”며 “이익 회복이 시작되면 반등 초기 조정이 일어나다가 실적 상향을 확인하면서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 지표 부진, 높은 수준의 청년 실업률 수준 등을 고려할 때 대중국 수출 회복세는 기대보다 낮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미국 등 선진국들의 소비로 인한 재고 감소가 장기간 지속될 것인지 여부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망 업종에 대해서는 반도체와 AI을 꼽았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 대립으로 인한 경제 블록화, 리쇼어링 여파로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수적으로 설비를 갖추는데 필요한 변압기 등 전력기기, 중장비 등 기계업종 등도 동반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그는 “중국에 있는 공장을 다른 나라에 지어야 하다 보니 블록화는 과잉투자를 유발할 수 밖에 없는데 실제 최근 미국 설비투자 지표들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미 다수의 한국 반도체·2차전지 기업들의 미국 현지 공장에 진출하고 있고, 한국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기회도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에 대해서는 반도체와 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시장으로 판단했다. 업종 확장 가능성이 굉장히 큰 만큼 향후 투자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진호 본부장은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4차산업 혁명을 일으키면서 반도체 수요 회복 시기를 크게 앞당겼다”며 “AI 붐으로 미국의 고급 IT인력이 다시 채용되고 범용기술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데 한국도 많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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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인 가구 증가…공급부족으로 주택가격 보합 전망"

전국의 주택공급물량이 올해를 기점으로 줄어들면서 집값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기 신도시 공급물량 또한 앞선 1·2기 공급물량과 가구수 증가분에 미치지 못해 수요 우위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는 편차가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주택 공급물량 부족이 수도권에 집중된 탓에 지방 집값의 상승 전환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수도권 물량부족의 해결방안으로는 3기 신도시 공급 확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의 유지 등이 제시됐다. 박합수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사진)는 27일 더벨이 개최한 '2023 더벨 웰스 매니지먼트 포럼-불확실성의 시기, 하반기 자산운용 대응전략'에서 이같이 조언했다. 박합수 교수는 세 번째 세션 연사로 나서 '2023년 부동산 이슈분석 및 시장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부동산 수요공급 이슈분석, 시장 대응방안 등이 다뤄졌다.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전국의 주택가격은 하락 폭이 전월 대비 절반 수준 이하로 둔화되면서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특히 서울 및 수도권의 둔화세가 뚜렷했고 5개 광역시와 지방도 하락세는 유지됐지만 낙폭을 줄였다. 박합수 교수는 수도권의 주택가격이 하반기에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일찍이 강보합세를 보였던 강남 등 특정 지역은 강보합 이상의 상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5대 광역시인 부산과 대구, 대전, 울산, 광주는 지역별 편차가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소폭 하락을 점쳤다. 가격 전망이 엇갈린 것은 지역별 수요공급에 편차가 있기 때문이다.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전체 가구 수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수도권의 경우 2기 신도시 물량 공급이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비수도권의 내년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와 동일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됐다. 주택수요는 높아졌지만 수도권 공급물량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공급물량의 바로미터인 입주물량 추이를 보면 전국의 입주물량은 올해를 고점으로 급격한 감소가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인용한 박합수 교수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36만1346호로 추정된다. 2024년에는 31만3275호로 줄어드는데, 약 5만호 가량의 감소분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이다. 박합수 교수는 "내년 서울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1만4000호에 불과할 정도로 공급 수준이 최저점에 다다른 상황"이라며 "공급 예정인 3기 신도시 물량도 많지 않아 수도권의 집값은 불안정한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보합세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부동산 수요에 악영향을 끼쳤던 높은 대출금리 또한 최근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2022년 말 4.63%에 달했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지난 5월 4.21%로 소폭 하향된 상황이다. 대출금리에 따른 부담은 올 연말까지 여전하겠지만 내년부터는 더 낮은 금리로의 대환대출이 이뤄져 부담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대출규제 및 재건축·재개발에 대한 정부의 완화기조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향후 역전세난을 겪는 집주인이 개인 다주택자라면, 전세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대신 특례보금자리론 반환대출 수준인 총부채상환비율(DTI) 60%가 적용된다. 올해 초 정부의 안전진단 규제 완화에 따라 재건축 정비사업도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다. 회복이 예상되는 시장 분위기에도 박 교수는 추가적인 대응방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3기 신도시 물량(신도시급 35만호)의 공급만으로는 수도권 미래수요를 충족할 수 없기 때문에 공급물량을 추가 확대해야 한다"며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함께 병행돼야 주택시장도 안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올해 부동산 시장은 향후 금리인상 폭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하반기 이후 시장은 경기침체 정도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고, 특히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은 강보합세 이상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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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국면 지속…하반기 수출 개선이 관건”

코로나 팬데믹이 마무리되면서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띄는 가운데 한국 경제는 구조적 저성장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건설투자와 민간소비가 위축되면서 내수가 구조적으로 둔화됐고, 동시에 의존도가 컸던 대중국 수출이 줄어들면서다. 다만 수출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미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는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 전망됐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빨라도 내년은 돼야 한다고 봤다. 연방준비제도(Fed)가 7월에도 베이비스텝을 밟은 만큼 올해 말쯤 동결 신호가 나오고, 내년 경기를 살핀 후 인하가 결정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27일 더벨이 개최한 '2023 더벨 웰스 매니지먼트 포럼-불확실성의 시기, 하반기 자산운용 대응전략'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불확실성의 시기, 하반기 자산운용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포럼에서 김 리서치센터장은 첫 번째 세션 연사로 나섰다. 김 센터장은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와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투자분석부장 등을 거친 인물이다. 김 센터장은 한국의 2023년 예상 GDP 성장률이 1960년대 경제개발 이후 다섯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보고 있는 예상치는 현재 1.2% 내외다. 이보다 낮았던 경우는 1980년 2차 오일쇼크(-1.4%), 1998년 외환위기(-5.1%),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0.8%), 2020년 코로나 팬데믹(-0.8%) 뿐이다. 모두 외부 충격에 따른 일시적 수축이다. 김 센터장은 “올해 큰 외부 충격이 없었던 상황에서도 1% 초반의 성장률이 나온 것”이라며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올해 글로벌 경기가 되살아난 가운데 주요국 중 한국만 1년 내내 성장률 전망치가 꾸준히 하향되고 있다는 점도 저성장의 신호 중 하나로 제시했다. 구조적 저성장의 이유로는 내수 위축과 수출 둔화를 꼽았다. 내수 위축은 장기적으로 이어져온 문제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GDP 성장을 이끈 핵심은 정부지출, 설비투자, 수출이었던 반면 건설투자나 민간소비의 경우 평균보다 부진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코로나를 지나면서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났고, 이로 인해 민간 소비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과 정부의 행보도 최근 성장률 저하에 한몫했다고 봤다. 기업은 설비투자를 활발하게 진행, 투자액이 GDP의 9%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직접투자가 늘어나면서 투자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었다. 코로나로 지출을 크게 늘렸던 정부 또한 정권 교체 후 긴축재정 기조로 전환해 경제 성장을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센터장은 결국 개선의 관건은 수출이라고 짚었다. 최근의 경제 둔화는 대중국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의 전체 무역수지 흑자 8058억 달러 중 대중 흑자가 6862억 달러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중국이 리오프닝을 했음에도 이렇다 할 경기 반등이 없어 한국 수출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장기적으로 구조적 저성장은 피할 수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상반기보단 하반기 경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특히 미국에 집중해야 한다고 봤다. 최근 제조업을 중심으로 고용지수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이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GDP 대비 투자 비중은 2차대전 이후 현재 최고치까지 높아진 상태다.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미국이 커지고 있다. 2023년 4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8.1%로 중국(23.9%)에 근접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중국 점유율은 2008년 이후 최저, 미국 점유율은 2004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며 “한국이 제조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거시경제를 움직이는 가장 큰 요소인 금리의 경우 올해 안에 미국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전날인 26일(현지시각)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0.25%p 올리며 베이비스텝을 밟았다. 김 센터장은 “이번 금리 인상이 작년 3월부터 시작된 금리 인상 릴레이의 마지막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아직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수가 여전히 높은 만큼 올해 안에 인하를 시작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