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Conference|
"한국의 미래, 주도적 설계에 달렸다"
"한국의 미래는 선택적 추종이 아닌 주도적 설계에 달려있다."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정순원 차이나브릿지그룹(China Bridge Group) 파트너(한국대표·사진)는 기조연설을 통해 구조를 설계하는 전략적 사고가 중요해졌다는 점을 역설했다.
정 파트너는 올해를 '세계의 전략이 충돌하는 설계의 장'으로 압축해 설명했다. 미국은 고율 관세, 제조업 복귀, 쌍둥이 적자 해소, 달러 중심의 금융질서 수호를 핵심 전략으로 재가동하면서 경제적 민족주의가 다시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정순원 차이나브릿지그룹 파트너가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있다.
중국은 '신질생산력' 전략을 통해 기술과 산업, 금융 시스템을 하나의 국가 전략으로 통합하고 있다고 봤다. 디지털 위안화, 국경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 자산시장 개혁까지 산업과 금융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구조다.
반면 한국은 '따라가는 전략'에 머물러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정책, 기업 전략, 자본 운용이 따로 움직이면서 구조를 설계하기보다 단기 이슈에만 대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파트너는 "우리(한국)는 진영과 감정적 프레임으로 확증편향에 갇혀 전략적 사고를 놓치고 있다"며 "지금은 규범과 생태계를 설계하는 시스템 경쟁의 시대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구조를 설계하는 전략적 사고라는 것이 정 파트너의 분석이다. △스마트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분야에서 글로벌 1위 달성 △인공지능(AI), 로봇, 양자컴퓨팅, 우주항공 등 미래 핵심 기술의 주도권 확보 △디지털 위안화와 CIPS를 통한 금융주권과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금융시스템 전환 등 중국의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 파트너는 "산업은 기술로, 기술은 투자로, 투자는 신뢰로 연결된다"며 "이 세 축을 통합하지 못하면 우리(한국)는 설계자가 아닌 추격자에 머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 파트너는 세 가지 전환을 주문했다. △분절된 대응에서 통합된 전략 체계로의 전환 △감정적 대응에서 팩트 기반 실사구시의 냉정한 분석으로의 전환 △기술 따라잡기에서 시스템 설계 주체로의 도약이 여기에 해당한다.
정 파트너는 "전략가로서 한국이 가져야 할 네 가지 관점으로 역지사지(易地思之), 지피지기(知彼知己), 화이부동(和而不同), 구동존이(求同存異)를 제안한다"며 "한국의 미래는 선택적 추종이 아닌 주도적 설계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