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

모빌리티 산업의 현재와 미래, 풀어야 할 과제는: 자동차 산업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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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Forum|모빌리티 Forum 2025

"불확실성 큰 모빌리티 생태계, 융화합으로 선점해야"

모빌리티 시대는 언제 어떻게 구현될까. 여전히 불확실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두고 국내 산업계와 학계, 정부 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모빌리티 포럼 2025'에서 업계와 학계, 정부와 국회를 대표해 참석한 연사들은 일제히 급변하는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산업계는 새롭게 열리는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가 높지만 한편으론 불안감도 크다. 학계는 산업계와 정부 사이에서 여러 제언을 펼치며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고 있다. 정부와 국회 등은 제도 개선과 입법 등을 통해 산업 생태계가 커질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각오다. 포럼 사회를 맡은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교수는 “위기와 기회가 같이 공존하고 있는데 모빌리티산업계 전반이 모여 여러 이슈를 논의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며 “항공 등을 포함해 우리가 가진 기술과 생산력을 어떻게 융화합해 나갈 것인지 논의해햐 한다”고 말했다. 더벨은 28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모빌리티 포럼 2025'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고중선 현대자동차 상무, 박준환 국회 입법조사처 팀장, 정구민 국민대 교수, 이성훈 국토교통부 서기관, 김필수 대림대 교수. ◇불확실성 큰 모빌리티 생태계, 빠르고 정교하게 준비해야 이날 포럼에서 첫 주제발표에 나선 김필수 대림대 부총장(미래자동차학부 교수·사진)은 "2029~2030년 전기차 비즈니스모델의 폭발적인 성장과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며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이 현재 이 시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기), 정책 불확실성, 화재 등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방해하던 리스크 요인이 사라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이 때를 기점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캐즘기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준비하는 모빌리티 업계에 전기차 파운드리 시대를 대비하라 제안했다. 전기차 파운드리란 반도체 위탁생산과 같이 전기차를 설계대로 대신 만드는 생산방식을 의미한다.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전기차 파운드리 사업 진출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김 부총장은 "미래에는 전기차 파운드리의 보편화로 오픈플랫폼을 기반으로 누구나 전기차를 제작할 수 있다"며 "자율주행 알고리즘, 생성형 인공지능(AI) 확보·탑재가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고중선 현대자동차 상무와 김필수 대림대 부총장. 국내 자동차 업계를 대표하는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갈 제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운영체제(OS) 개발에 나선 것은 물론 자동차 개발이나 생산도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에 최적화된 체계로 뜯어고치고 있다. 두번째로 주제 발표에 나선 고중선 현대차 상품기획사업부 상무는 "SDV는 PC처럼 자동차 부품을 구매해 교체할 수 있는 '디커플링' 구조를 목표한다"며 "도시의 인프라 및 도로를 넘어 다른 자동차 주행자와의 소통까지 가능할 수 있는 확장형 생태계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SDV 기술 로드맵 핵심은 고객 확보에 있다. 기존에는 차를 팔기만 하면 고객과의 접점이 거의 끝났다. 하지만 SDV는 차를 인도하는 순간부터 제조사와 소비자 간 소통이 시작된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나눠 독립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디커플링 구조를 지향한다. 고 상무는 "자동차 생태계 확장의 차원이 아닌 도시의 인프라와 도로, 다른 차량의 운전자와 소통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한다"며 "이를 내부적으로 SDX로 정의, 스마트 시티의 '연결 고리' 역할을 맡아 확장형 생태계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화를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고 상무는 "현대차그룹의 SDV 개발 및 상용화의 방향성은 'Easy & safe(사용하기 쉽고 안전한)'와 'Simple & Potential(직관적이지만 무한한 개선 가능성)을 거론할 수 있다"며 "자체적인 OS를 제공해 개발 표준과 문서, 작동 환경까지 컨트롤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언급했다. ◇정부와 국회, 제도 개선과 입법으로 생태계 조성 마중물 산업계를 지원하는 정부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새로운 산업 생태계가 태동하는 만큼 제도와 법률을 그에 맞춰 손봐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자율주행차 발전을 위한 법과 제도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성훈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 서기관은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업은 글로벌 평가에서 여전히 제한된 성과에 머물러 있다”며 “자본과 인력, 기술 인프라 모두 부족한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적 보완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이 서기관은 정부가 법·제도 개편에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2027년까지 자율주행 레벨3에서 한발 나아간 레벨4 자동차 출시를를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미 2019년 레벨3 안전 기준을 마련했고 2020년에는 자율주행차 사고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손해배상법을 개정했다. 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피해를 보상하되 사고조사를 통해 차량 결함인 것이 확인되면 제작사에 구상청구할 수 있는 식이다. 최근에는 성능인증제를 도입했다. 목표는 여객·화물서비스 등 산업생태계 활성화 모색이다. 자율차 언전성과 성능을 정부가 확인·인증한 후 운행목적과 범위를 한정해 운행을 허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레벨4 무인 자율주행차를 대상으로 B2B 판매를 우선 허용해 기업의 시험·실증 수요를 충족시키고 향후 B2C 확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부는 2030년까지 전국 단위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민간기업을 위한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한 자율차 시험장 ‘K-City’도 지원한다. K-City는 극한 환경을 반영한 주행 조건을 추가해 자동차 스타트업들이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서기관은 "올해 말까지 화성 지역에 리빙랩을 조성해 실제 시민 대상 자율차 서비스를 운영한다"며 "이를 통해 국민들의 수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엣지 케이스’ 데이터를 확보해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박준환 국회 입법조사처 팀장과 이성훈 국토교통부 서기관. 국회 차원에서도 정부와 보조를 맞춰 다양한 입법이 예고된 상황이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한 여러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특히 ‘안전 규제 강화론’과 ‘산업 발전론’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마지막 주제발표에 나선 박준환 국회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 국토해양팀장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 못지않게 법·제도적 기반이 중요하다"며 "안전 규제를 강화할지, 아니면 산업 진흥을 앞세울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자율주행 정책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다듬어졌다. 그러나 현 제도로는 책임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박 팀장은 "자율주행차의 특성상 사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운영사업자 책임 범위를 어떻게 설계할지 등 보상 체계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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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규제·산업 충돌…"새 책임 주체 세워 균형 찾아야"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두고 안전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쪽과 산업 발전부터 촉진해야 한다는 쪽이 맞서고 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선 운전자 대신 사고와 안전을 관리할 책임 주체를 법으로 정하는 방안 등의 제도 보완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준환 국회입법조사처 경제산업조사실 국토해양팀장(사진)은 28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모빌리티 포럼 2025'에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 못지않게 법·제도적 기반이 중요하다"며 "안전 규제를 강화할지, 아니면 산업 진흥을 앞세울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자율주행 정책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다듬어졌다. 자동차관리법 개정으로 자율주행 임시운행 허가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관리 근거가 마련됐다. 자율주행자동차법을 통해 시범운행지구 지정과 각종 운행 특례가 가능해졌다. 이는 4단계 이상 차량의 운행을 위한 기반으로도 자리잡았다. 그러나 현 제도로는 책임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박 팀장은 "자율주행차의 특성상 사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며 "운영사업자 책임 범위를 어떻게 설계할지 등 보상 체계 정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환경에서는 운전자 개념이 사실상 사라지기 때문이다. 민사 책임은 원칙적으로 차량 보유자가 진다. 그러나 제조사나 로보택시 운영사까지 책임을 확대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형사 책임은 여전히 공백이다. 해외는 운전자 공백을 메우는 제도를 도입했다. 현재 독일은 자동차 소유자, 기술감독관, 제조자로 나눠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특정자동운행 실시자, 특정자동운행 주임자, 현장조치 업무 실시자 등으로 주체를 구분해 형사 책임까지 부과한다. 박 팀장은 "한국도 책임 주체를 명확히 만들고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차 확산은 기존 산업 지형도 흔들 수 있다. 박 팀장은 "로보택시와 렌터카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여객·화물 운송을 겸하는 모델이 등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법으로 여객과 화물을 엄격히 구분하지만 인구가 적은 지역에서는 겸용 모델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개인 자율차를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가 시작됐다. 현행법상 자가용의 유상 대여는 금지돼 있으나 자율주행 시대에는 활용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사회적 파급은 작지 않을 전망이다.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이동 비용은 줄고 교통약자 편익은 늘어난다. 운전 시간이 생산적 활동으로 전환되는 효과도 기대된다. 반면 기존 운수업 일자리는 줄어들 수 있다. 차량이 이동 경로나 승객 행동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 도시계획과 토지이용, 교통체계 전반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박 팀장은 "산업적 파급과 사회적 비용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전과 산업 사이 균형을 찾는 게 핵심"이라며 "독일·일본처럼 책임 주체를 도입할지, 운행허가제를 강화할지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술 발전이 빨라도 사회적 논의와 입법이 받쳐주지 않으면 상용화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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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4로 간다”…정부, 2027년 자율주행 상용화 총력

정부가 자율주행차 발전을 위한 법·제도와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7년까지 자율주행 레벨3에서 한발 나아간 레벨4 자동차 출시를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자율주행 레벨3가 고속도로 같은 특정 조건에서만 차량이 스스로 주행하는 조건부 자동화라면 레벨4는 고도 자동화로 비상 상황 제어없이 시스템에 운행을 전적으로 맡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성훈 국토교통부 자율주행정책과 서기관(사진)은 28일 서울시 중국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모빌리티 포럼 2025'에서 에서 “우리나라 자율주행 기업은 글로벌 평가에서 여전히 제한된 성과에 머물러 있다”며 “자본과 인력, 기술 인프라 모두 부족한 현실을 직시하고 정책적 보완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가이드하우스가 발표한 '2024 자율주행 기술 순위'에서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세계 11위를 차지했다. 한국 자율주행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것은 오토노머스가 유일하다. 나머지 상위권은 미국(14곳), 중국(4곳), 영국(1곳)이 차지했다. 국내 주요 기업의 누적 투자액은 수백억원 수준에 불과한 반면 웨이모(15조원), 바이두(18조원) 등은 수십조원 단위로 자본을 확보했다. 그는 정부가 법·제도 개편에 집중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미 2019년 레벨3 안전 기준을 마련했고, 2020년에는 자율주행차 사고 책임을 명확히 하기 위해 손해배상법을 개정했다. 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피해를 보상하되 사고조사를 통해 차량 결함인 것이 확인되면 제작사에 구상청구할 수 있는 식이다. 아울러 자율차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책임 소재를 규명하고 조율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성능인증제를 도입했다. 목표는 여객·화물서비스 등 산업생태계 활성화 모색이다. 자율차 언전성과 성능을 정부가 확인·인증한 후 운행목적과 범위를 한정해 운행을 허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레벨4 무인 자율주행차를 대상으로 B2B 판매를 우선 허용해 기업의 시험·실증 수요를 충족시키고 향후 B2C 확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부는 2030년까지 전국 단위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정밀도로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서기관은 "어린이보호구역, 회전교차로 등 고위험 구간을 중심으로 핀포인트 지도를 확충한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민간기업을 위한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고도화하기 위한 자율차 시험장 ‘K-City’도 지원한다. K-City는 극한 환경을 반영한 주행 조건을 추가해 자동차 스타트업들이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올해 안에 기존 11만평 규모에서 65만평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기술개발 지원은 범부처 차원에서 진행 중이다. 국토부·산업부·과기부는 2021~2027년 약 1조1000원을 투입해 ‘자율주행 기술개발 혁신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원천 기술 개발에 집중했고 내년부터는 리빙랩 실증 및 공공 서비스 적용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도로 청소, 고속도로 순찰, 교통소외지역 서비스 등이 구체적 활용처로 꼽힌다. 이 서기관은 "올해 말까지 화성 지역에 리빙랩을 조성해 실제 시민 대상 자율차 서비스를 운영한다"며 "이를 통해 국민들의 수용성을 높이는 동시에 ‘엣지 케이스’ 데이터를 확보해 기술 완성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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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V로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디커플링 구조' 지향"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공통 화두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이다.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운영체제(OS) 개발에 나선 것은 물론 자동차 개발이나 생산도 SDV에 최적화된 체계로 뜯어고치고 있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변하는 격변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지각변동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 SDV 전환의 선두는 현대차그룹이 이끌고 있다. 내년 SDV 페이스카(시제품)를 개발한 뒤 2027년 신차부터 SDV로 양산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전동화 전환 이후의 과제로 SDV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목표한 셈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생태계 확장을 목표하며 SDV 로드맵을 정교화하고 있다. ◇현대차, 車 '디커플링' 구조 지향…소비자와 접점 늘린다 고중선 현대차 상품기획사업부 상무는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더벨 모빌리티 포럼'에서 "SDV는 PC처럼 자동차 부품을 구매해 교체할 수 있는 '디커플링' 구조를 목표한다"며 "도시의 인프라 및 도로를 넘어 다른 자동차 주행자와의 소통까지 가능할 수 있는 확장형 생태계를 지향한다"고 말했다. 고중선 현대차 상품기획사업부 상무가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더벨 모빌리티 포럼'에 참석했다. /박완준 기자 현대차그룹의 SDV 기술 로드맵 핵심은 고객 확보에 있다. 기존에는 차를 팔기만하면 고객과의 접점이 거의 끝났지만, SDV는 차를 인도하는 순간부터 제조사와 소비자 간 소통이 시작된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나눠 독립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디커플링 구조를 지향한다. 고 상무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지난 10년간 판매량이 8000만~1억대로 정체된 포화 상태의 시장이기 때문에 차별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SDV는 무선 업데이트(OTA) 기능을 중심으로 기능 추가 등의 신규 수익원을 창출해 소프트웨어 산업으로서 새로운 밸류체인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SDV 시장 확대에 따른 자동차 부품 시장의 변화도 예고했다. 고 상무는 "현재 자동차 부품들은 하드웨어에 맞춰 코딩된 상태로 출품되기 때문에 부품 교체로 인한 성능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다만 SDV는 운영체제(OS) 중심이기 때문에 부품을 교체해 새로운 성능을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SDV 중심의 확장형 생태계의 목적지도 언급했다. 고 상무는 "자동차 생태계 확장의 차원이 아닌 도시의 인프라와 도로, 다른 차량의 운전자와 소통하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한다"며 "이를 내부적으로 SDX로 정의, 스마트 시티의 '연결 고리' 역할을 맡아 확장형 생태계를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화를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고 상무는 "현대차그룹의 SDV 개발 및 상용화의 방향성은 'Easy & safe(사용하기 쉽고 안전한)'와 'Simple & Potential(직관적이지만 무한한 개선 가능성)을 거론할 수 있다"며 "누구나 차량용 앱을 자유롭게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는 오픈 생태계 '플레오스 플레이그라운드'를 제공해 개발 표준과 문서, 작동 환경까지 컨트롤 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한다"고 언급했다. ◇속도와 안전…2030년 5대 UX 컨셉은 현대차그룹은 SDV 상용화에 속도와 안전 모두 중시하는 전략을 택했다. SDV에 장착되는 OS 내 소프트웨어 시스템이 해킹될 시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개방형 구조를 기반으로 발전할수록 해킹이나 시스템 조작과 같은 사이버 공격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고중선 현대차 상품기획사업부 상무는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더벨 모빌리티 포럼'에 참석했다. /박완준 기자 고 상무는 "중국의 SDV 생태계 연동성과 스마트 자율주행 등 첨단 기술의 발전 속도를 주시하고 있다"며 "다만 현대차그룹은 속도와 안전, 품질 모두에 대한 신뢰적 우위를 지키며 SDV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기업과 달리 양산 모델이 70~80종에 이른 탓에 기술 최적화에 시간이 다소 걸린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SDV 중심으로 자체적인 사이버 보안망 구축에 힘을 쏟을 것으로 전망된다. SDV 시장이 커지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보안 시장이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글로벌 자동차 사이버 보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5억달러(약 4조7000억원)에서 2034년 104억달러(약 14조원) 규모로 연평균 11.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테크 트렌드 시장조사 결과를 참고해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UX 컨셉'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의 수단을 운송을 넘어 자기 감정 표현과 친밀 관계, 가족 건강 케어, 소셜 가치 연결까지 정의했다.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입지를 다지는 것을 목표한다. 고 상무는 "최근 HMG 중국기술연구소가 현지에서 2030 설문을 진행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UX 컨셉을 도출했다"며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차량의 지능화를 중심으로 개인 맞춤형 또는 다른 기기들과의 상호 연결을 우선점으로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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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9~2030년 변화 주목, 비즈니스모델 폭발 성장"

오는 2029~2030년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주목하며 산업계가 '전기차 파운드리'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기), 정책 불확실성, 화재 등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방해하던 리스크 요인이 사라지는 시기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이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김필수 대림대 부총장(미래자동차학부 교수·사진)은 28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모빌리티 포럼 2025'에서 "2029~2030년 전기차 비즈니스모델의 폭발적인 성장과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며 "모빌리티 관련 기업들이 현재 이 시기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장은 이날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 지형도 변화'를 주제로 전기차 산업이 직면한 대외 환경의 변화 요인을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후 정해진 한국산 자동차의 대미 관세 15%, 미·중 갈등 심화, 유럽연합(EU) 내 자국 공급망 확보 움직임 등이 대표적인 글로벌 정책 변화 리스크로 꼽혔다. 이로 인해 수출 기반의 국내 산업이 글로벌 현지 생산으로 대체되며 공동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기차 산업을 덮친 캐즘과 지속되는 화재 문제 역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김 부총장은 이러한 리스크 요인이 당분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국내 모빌리티 업계가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는 시기를 대비하며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기차, 수소차 등의 성장성이 잠시 주춤했으나 언젠가는 도달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김 부총장은 "캐즘은 2~3년 더 지속될 것이며 이 숨고르기 시간에 각종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해야 한다"며 "소프트웨어 중심의 모빌리티 플랫폼, 알고리즘을 만들어야 한다. 이건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앞선 대표 리스크 요인이 하나둘 사라지는 시기로 예상된 2029~2030년에는 모빌리티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미국에선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고 전고체 배터리의 탑재로 전기차 화재 문제 역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기가 되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가격도 동등해져 산업 활성화의 발목을 잡던 문제가 사라질 전망이다. 김 부총장은 캐즘기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준비하는 모빌리티 업계에 전기차 파운드리 시대를 대비하라 제안했다. 전기차 파운드리란 반도체 위탁생산과 같이 전기차를 설계대로 대신 만드는 생산방식을 의미한다.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전기차 파운드리 사업 진출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김 부총장도 폭스콘을 모빌리티 비즈니스모델의 변화 사례로 들었다. 그는 "미래에는 전기차 파운드리의 보편화로 오픈플랫폼을 기반으로 누구나 전기차를 제작할 수 있다"며 "자율주행 알고리즘, 생성형 인공지능(AI) 확보·탑재가 차별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시도뿐 아니라 배터리 사업자의 전기차 제작도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변화라고 전망했다. 이외에도 자율주행 레벨4(완전무인 자율주행),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로보빌리티(로봇·모빌리티 결합) 등의 모빌리티 산업 편입,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합종연횡 등이 글로벌 비즈니스모델의 변화 요인으로 꼽혔다. 국내에선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기반차량(SDV),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을 준비·도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