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금리 인하기 헤지펀드 대응전략

2023-11

헤지펀드 시장, 새로운 도약의 조건

2022-11

위기의 헤지펀드 시장, 생존 해법은

2021-11

재도약하는 한국형 헤지펀드

2020-11

위기의 사모펀드 생존전략은

2019-11

한국형 헤지펀드 10년, 미래를 묻다

thebell news

thebell Forum|더벨 헤지펀드 포럼 2024

"다변화된 투자 환경, 제도 보완이 관건"

오랜 기간 지속됐던 고금리 기조가 한풀 꺾이면서 헤지펀드 시장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과 이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내 증시는 여전히 답답한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운용사, 판매사 등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위해 법적,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더벨 헤지펀드 포럼'에서는 '금리 인하기 헤지펀드 대응전략'이라는 주제로 토론(질의응답)이 진행됐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사회로 △한은경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상무대우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이사 △정현호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2본부 IB3팀장 등이 토론에 참여했다. 2024 더벨 헤지펀드 포럼에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사진 왼쪽부터) 정현호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2본부 IB3팀장,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 한은경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상무대우 우선 올해 시행된 밸류업 정책을 놓고 열띤 토론이 진행했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현실적으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밸류업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의미하는 것과 업계에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밸류업 정책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긍정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은경 상무는 "정부가 연초 이야기했던 상법 개정안 변경, 하반기에는 기업 지배구조 관련 일련의 이벤트를 보면서 어느 정도 밸류업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시장에서 보완이 된다면 2년 뒤부터는 현재 우려되는 상황들이 일정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상속세 개편안이나 배당 관련 제도가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강대권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대주주들은 주가를 끌어올리거나 배당을 늘릴 의지가 없기 때문에 상법 개정, 배당 분리관세 등 법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제도의 필요성이 20년 만에 공론화되고 있다는 점이 아쉽지만 앞으로 사회적인 압박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가 나선 것은 당장 효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굉장히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코스닥 기업들이 메자닌 증권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책 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정현호 팀장은 "최근 코스닥 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많이 어려워지면서 메자닌 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결국 정책기관들을 통해 일정 부분 보증의 형태로 메자닌 증권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크립토(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질의응답도 진행됐다. 크립토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기점으로 변동성이 심화됐다. 다만 금융상품 등 제도권의 영역으로 들어오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 증시의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이유가 투자자들이 크립토 시장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은경 상무와 황세운 선임연구위원은 이같은 분석에 동의했다. 한 상무는 "크립토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지만 제도가 풀리지 않은 상황이라 상품 구성이 어렵다"며 "업계에서는 실물 ETF에 투자하는 방법이나 법인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을 투자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는 헤지펀드 운용의 세금 문제에 대해서도 다뤄졌다. 연초 라인업을 계획할 때 해외주식 상품을 많이 고려했으나 세금 문제 때문에 적극적으로 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크게 느꼈다는 설명이다. 법인 계좌를 활용하면 세금 이슈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대안도 제시됐다. 한은경 상무 대우는 "최근 패밀리오피스 등을 활용해 개인 계좌를 법인 형태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헤지펀드 운용사 담당자와 은행 등 펀드 판매사, 증권사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 종사자 등 업계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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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활용 대기업 EB 발행 러시, 내년도 지속"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자사주 활용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도를 지닌 대기업 집단의 교환사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영구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본다." 정현호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2본부 IB3팀 팀장(사진)은 26일 '더벨 헤지펀드 포럼'에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날 포럼은 '금리인하기 헤지펀드 대응전략'을 주제로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됐다. 정 팀장은 '메자닌 증권 발행 시장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세 번째 세션의 발표를 맡았다. 팬데믹 이후 활성화된 국내 메자닌 시장은 올해 안정화에 접어든 모양새다. 미래에셋증권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메자닌 증권 발행 규모는 8조645억원(38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조4193억원, 365건) 대비 2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전환사채(조2544억원)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고 교환사채(1조6060억원)가 그 다음이었다. 정현호 팀장은 올해 메자닌 발행 시장의 특징을 세 가지로 요약했다. △우량기업 발행이 증가했고 △교환사채 발행량이 늘었으며 △전통적 상품보다 맞춤형 상품으로 진화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점이다. 그는 "사모 전환사채 발행 비중이 가장 높으나, 발행사의 니즈에 맞는 구조와 조건으로 다양한 상품의 발행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량기업의 메자닌 발행총액(1조8500억원)은 전년대비 55%가량 늘었다. 10월 말 기준 전체 메자닌 발행 물량의 약 22.9%를 차지한다. 전년(19% 비중) 10월 말 대비 4%포인트(p)가량 확대됐다. 구체적으로 하이브와 카카오게임즈, HD현대, 농심, 호텔신라, 에코프로 등 상위 6개 기업이 총 약 1조2000억원 규모로 메자닌을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입장에서 과거 대비 메자닌의 매력도가 높아진 게 주 요인으로 꼽힌다. 정 팀장은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높은 신용도를 바탕으로 (메자닌을 발행하면) 회사채 보다 제로쿠폰에 가까운 저금리로 자금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고금리 기조에 따라 자사주나 계열사 지분 등 자산을 활용해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경향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교환사채 발행량 증가는 대기업이 자금조달 방식으로 메자닌을 선택한 결과로 빚어진 현상이다. 지난 6월을 기점으로 상장사 자사주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사주를 활용해 교환사채를 발행한 대기업이 늘었다. 개정안에 따라 상장사는 인적분할 및 합병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배정이 제한됐으며 일정 규모 이상 보유, 취득·처분에 따른 공시의무도 강화됐다. 밸류업 시류에 맞물려 자사주를 활용하는 기조도 엿보인다. 정 팀장은 "교환사채는 전환사채와 달리 신주발행을 안 해 주주의 지분 희석이 방지된다"며 "주주친화정책 트렌드로 포장될 수 있어 각광받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과거에 비해 15% 할증 발행률이 높아졌는데 우량기업이 시장에서 우월한 조건으로 발행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의 니즈에 맞춘 하이브리드 상품 발행량도 늘었다. 영구 전환사채와 교환사채 등 신종자본증권은 10월 말 7964억원 규모로 발행되며 전년동기(3401억원)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은 만기는 30년이어도 스텝업 조항에 따라 2~3년 내 상환이 이뤄지므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정된다. 금리 및 콜옵션 비율이 높은 대출성 메자닌 발행량도 증가했다. 정현호 팀장은 2025년 메자닌 발행 경향도 올해와 비슷한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데 고환율이 굉장히 어려운 요소"라며 "저성장 국면에서 현금흐름 개선이 안 되면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업종에 대해 그는 "2차전지는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장기화로 내년에도 조달 니즈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 교환사채와 달리 수요가 저조한 영구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영구채는 펀드로 쉽게 투자하기 어렵기에 메자닌 투자 주체들이 꺼려한다"며 "회사는 발행을 원하지만, 투자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연기금, 공제회 출자 블라인드 펀드를 지닌 곳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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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되는 헤지펀드 양극화, '유니크'가 생존 전략 ”

헤지펀드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운용사들이 살아남기 위해 유니크한 투자전략을 개발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점차 대형 하우스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해지면서 운용사간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동시에 에쿼티헤지 전략의 평균 수익률도 떨어지면서 대다수의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구조적 위기에 놓였다는 평가다.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 2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헤지펀드 포럼'에서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사진)은 ‘박스피에 갇힌 증시, 운용사 탈출 해법은’ 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강 대표는 국내 에쿼티헤지 전략을 활용하는 펀드가 구조적으로 위기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강 대표는 “국내 393개 독립계 헤지펀드 운용사 분포를 살펴보면, 상위 20개 운용사가 전체 AUM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점적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부 대형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은 영세한 수준에 그친다는 지적이다. 운용 규모도 작지만, 운용 기간도 짧다. 강 대표는 “전체 헤지펀드 시장에서 주식형 펀드는 약 30% 수준”이라며 “이중 25% 이상을 차지하는 IPO 관련 공모주 펀드를 제외하면 순수한 에쿼티헤지 펀드는 약 10%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그 이유로 수익률을 지적했다. 그는 “현재 잔존해 있는 에쿼티헤지 전략 펀드 중 연 수익률 1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는 상위 30% 정도”라며 “나머지 70%는 연 10%도 벌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용업계를 둘러싼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 강 대표는 기관투자자들의 투자전략 변화를 꼽았다. 이전까지 한국 시장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관투자자들은 10개에서 많게는 20개 넘는 운용사를 선정해 출자하는 방법을 활용해 왔다. 강 대표는 “최근 기관들은 자산의 80~90% 이상을 코스피 ETF에 투자하고, 눈에 띄는 전략을 쓰는 하우스 2~3곳만 제한적으로 선정해 출자하려는 곳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액티브 펀드 출자 비중도 매년 줄어들고 있다. 강 대표는 해외 기관들 역시 변화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시장의 규모가 작다 보니 해외 기관들은 이제 한국 투자를 위해 국내 하우스를 찾지 않는 추세”라며 “아시아권 전체에 투자하는 운용사에게 돈을 맡기려는 움직임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자금이 소형보다는 대형 운용사에 집중되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여러가지 악조건 속에서 자산운용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니크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이제 ETF나 개별 주식 모두 운용사가 아니더라도 개인이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시대”라며 “결국 운용사의 전략이 얼마나 다른 하우스와 차별화됐는지가 성패를 결정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시장 경계를 뛰어넘는 역량의 필요성도 거론됐다. 강 대표는 “국내와 글로벌, 전통자산과 대체투자, 가치주와 성장주 등 과거 통용됐던 기준은 이제 중요치 않다”며 “다양한 자산에 경계없이(Boundless) 투자기회를 발굴할 수 있는 분석, 결정 역량이 하우스에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대권 대표는 “불리한 시장상황 속에서 우호적이고 협력적인 인게이지먼트 전략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라이프자산운용의 사례를 소개했다. 라이프자산운용은 투자한 회사에 조달 및 재무 전략에 대한 조언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어내는 인게이지먼트 전략을 활용한다. 강 대표는 “롱온니 전략으로 2021년 7월 시작, 내부수익률(IRR) 15%를 목표로 운용해 현재 누적 IRR이 S&P500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대권 대표는 “운용사가 얼마나 유니크한 전략을 활용하는지, 그리고 하우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고유한 기술이 있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시장 환경이 좋지 않더라도 각자의 강점을 찾는다면 자산운용사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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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커진 젊은 부자, 투자 자산군 주목해야"

20·30대 젊은 고액자산가가 늘어나고 이들의 자산 규모 또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들은 상속과 승계 등 기존 전통 부자들과 달리 환금성, 수익률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주식 자산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내년 토큰증권발행(STO)으로 투자 자산 트렌드가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는 등 향후 금융기관들의 역할이 커질 수 있다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왔다. 한은경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본부 상무(사진)는 26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더벨 헤지펀드 포럼'에서 '고액자산가 최신 투자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한 상무는 "고액자산가들의 나이대 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나고 있다"라며 "새로운 자산이 생기면 새로운 유형의 부자가 늘어나는 현상에 주목, 신규 자산군이 우리나라 자본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투자 변화를 세밀하게 보고있다"고 말했다. 고액자산가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개인이다. 2022년 42만4000명 정도였던 고액자산가 수는 지난해 45만6000명으로 8% 가까이 늘었다. 특히 2030세대에 해당하는 신흥 부자의 수와 그들이 보유한 자산의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 사태를 전후해 기업공개(IPO) 신흥 주식부자가 탄생하거나, 가상자산에 투자해 큰 부를 얻은 사례가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젊은 부자들은 적극적으로 투자활동에 나선다는 특징이 있다. 한 상무는 이들이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직접 모임을 꾸려 투자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PB로서의 역할론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그간 PB들은 전통 부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주로 해왔다. 그러나 고액자산가 연령층이 다변화하면서 요구받는 역할과 주문이 달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 상무는 "젊은 고객으로부터 투자 기회를 만들어 달라거나 해외 투자 정보를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비상장 벤처기업 투자가 가능한 조합이나 프로젝트 상품에 투자해달라는 요구를 받는다"며 "대부분 개발자나 연구원 출신이거나 해외 유학을 다녀온 고객도 많아 해외 노출도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젊은 고객자산가들이 부를 축적할 수 있던 새로운 자산 유형에 주목, 이를 활용해 미래를 예측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젊은 고액자산가들은 주식 자산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KB증권에서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단기 고수익이 예상되는 유망 투자처로 주식을 꼽은 비중은 47.8%에 달했다. 특히 해외 주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고객 자산 현황에 따르면 해외 주식 선호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기준 해외주식 잔고는 1년 만에 각각 60.50%가량 늘었다. 투자 수익률 또한 높게 나타났다. NH투자증권이 해외 주식 부문에서 얻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1년간 81.9% 늘었다. 국내 주식 관련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같은 기간 1.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상승 폭이 크다. 주식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고액자산가들의 자산에서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과 미국의 경우 고액자산가의 전체 자산 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금융자산(36%)보단 부동산자산(56.2%)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자산가들이 가족법인(패밀리오피스) 설립에 나서는 움직임 또한 주목할 점으로 분석됐다. 절세 측면에서 패밀리 오피스라는 투자회사를 설립, 법인을 통해 투자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패밀리 오피스인 성담은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한 상무는 내년부터 'STO'가 일종의 투자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초 STO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하반기부터는 관련 비즈니스가 시작될 수 있을 전망이다. 주요 금융기관들 또한 토큰증권 인프라 정비 등 준비에 돌입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상무는 "제도권 안에서 투자할 수 있는 가상자산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STO가 주목받으면서 금융기관의 역할이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