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Forum|2025 더벨 M&A 포럼
"급변하는 글로벌 생태계, 경쟁보단 파트너 관계 맺어야"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시기다. 변화의 흐름은 거스를 수 없는 만큼, 이를 두려워하기보다는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7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5 더벨 M&A 포럼'에서 김이동 삼정KPMG 딜 어드바이저리 대표는 '산업 구조 개편 대전환기, M&A 전략은'이라는 주제로 첫 세션을 맡아 발표에 나섰다.
김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총 8가지 거대 변화 요인을 짚으며, 기업들과 PEF(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나아가야 할 전략적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다.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국내 투자 전략도 전면적인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이동 삼정KPMG 딜어드바이저리 대표가 2025 더벨 M&A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가장 큰 위협 요인으로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 행보와 맞물린 대외 변수가 꼽혔다. 특히 중국 기업의 경쟁력이 빠르게 높아지며 국내 기업들을 점차 위협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 전력설비, 반도체 등 한국 기업들이 그간 경쟁 우위를 점해왔던 산업 전반에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 대표는 이러한 중국의 부상에 대응하기 위해 신산업 분야를 선점하는 동시에, 중국 기업과 전략적인 협력 구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산, 전력 인프라, 원자력, 조선, K컬처 등에서는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한 중국 기업과의 조인트벤처(JV) 설립이나 공동 투자와 같은 전략적 협업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미국의 고강도 관세 정책도 국내 M&A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국내 다수 PEF 운용사들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거래가 해당 이슈로 지연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더 적극적인 미국 진출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 미국 고위 관료와의 대화에서 국내 기업들이 현지 고용에 소극적이라는 푸념을 들었다"며 "미국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는 물론, 현지 임원 채용 등 더욱 실질적인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김 대표는 △기업 간 합종연횡, △전통 제조업의 구조 개편, △기후변화, △MZ세대의 부상 △소액주주의 경영 참여 확대 등을 거대한 변화 흐름으로 꼽았다. 그는 산업 생태계 변화는 물론, 노동시장과 주주환경 등 전방위적인 변화에 대응해 적절한 M&A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