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

보험산업의 자본건전성·경영관리·자본전략 재정립

2025-08

보험 규제 환경 변화와 효율적 자본 관리 방안

2024-08

새 회계기준 관련 쟁점과 시장 안정화 방안

2023-08

IFRS17 도입에 따른 보험업계 영향과 주요 쟁점

2022-08

재무건전성 강화를 중심으로 본 보험산업 선진화 방안

2021-08

신지급여력제도(K-ICS)와 리스크 관리 전략 변화

2020-08

신지급여력제도(K-ICS)와 자본확충 방안

2019-08

저금리 시대, 보험사 자본규제와 자산운용 전략

2018-08

신지급여력제도(K-ICS)와 자본확충

2017-08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 및 대응방안

2016-08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보험사의 자본부족 위기와 대응전략

2015-08

저금리 시대 국내 보험사의 생존전략

2014-08

100세 시대 보험산업의 새로운 기회

thebell news

thebell Forum|2026 보험 Forum

"위협받는 대수의 법칙, 리스크 관리 플랫폼 진화해야"

저출산·고령화와 기후위기 등 구조적 변화가 보험산업의 근간인 '대수의 법칙(Law of Large Numbers)'을 흔들고 있다. 특정 세대에 위험이 집중되고 대규모 자연재해처럼 다수에게 동시에 피해가 발생하는 위험이 커지면서 전통적인 위험 분산 방식만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번의 사고가 동시에 대규모 피해로 이어지고 인구구조 변화로 특정 연령대에 위험이 쏠리는 현상은 보험의 필요성을 낮추기보다 오히려 키우는 요인으로 꼽혔다. 보험사도 사고 발생 이후 손실을 보상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위험을 미리 예측하고 예방하는 '리스크 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커지는 구조적 위험, 보험 필요성 확대 한상용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사진)은 20일 서울 종로구 더벨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6 더벨 보험 포럼'에서 '사회변화에 따른 보험산업의 미래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발표했다. 한 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와 기후위기로 인한 대규모 자연재해가 전통적인 보험업의 근간인 대수의 법칙을 근본적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수의 법칙은 독립적이고 우연한 사고들이 많이 모일수록 손실을 예측하기 쉬워진다는 원리다. 보험사는 이를 바탕으로 다수의 계약자로부터 위험을 모아 개별 위험을 분산한다. 하지만 한 번에 수많은 사람이 동시에 피해를 보는 동조화된 위험이나 특정 세대에 위험이 집중되는 현상이 확대되면 기존 방식으로 위험을 분산하기 어려워진다. 한 연구위원은 "대수의 법칙이 통하지 않는다고 해서 위험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보험의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위험이 늘어나고 있어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 위험관리 주체는 더 중요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적인 보험모델의 한계가 보험산업의 역할 축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고령화와 기후위기 등 구조적 위험이 커질수록 보험이 사회의 위험을 관리하는 인프라로 자리 잡을 필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전통적 대수의 법칙에만 의존하는 보험모델은 한계를 맞겠지만 위험관리 인프라로서 보험의 필요성은 강화될 수 있다"며 "미래에도 보험은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성은 유지되겠지만 전통적 의미의 보험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진화해 역할과 형태를 달리하면서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의 역할도 사고 이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사후 보상에서 위험을 사전에 관리하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봤다. 사물인터넷(IoT)과 AI,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고 발생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고 예방하는 '예측·예방(Predict & Prevent)' 방식이다. 보험사가 위험 발생 자체를 줄이는 역할까지 담당하는 셈이다. 한 연구위원은 "과거 보험이 사후 보상해주는 성격이었다면 미래 보험은 IoT와 AI, 빅데이터를 활용해 사고 자체를 예측하고 방지하는 리스크 관리 서비스로 진화할 것"이라며 "단순한 금융상품에서 벗어나 기술을 이용해 재난을 예방하고 사회의 복원력을 유지하는 인프라 산업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요양·헬스케어로 영역 확장…기후위기 대응도 과제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보험사의 사업모델도 재편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령화는 보험금 지급 증가 등 부담 요인이지만 동시에 요양과 헬스케어 등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한 연구위원은 시니어 관련 실버산업의 성장을 약속된 미래로 평가했다. 특히 요양사업은 보험과 인접한 영역인 만큼 보험사의 신사업으로 확장성이 높다고 봤다. 기존 건강보험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건강과 삶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시니어 서비스를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시니어 고객에게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젊은 고객 확보는 보험산업의 장기 성장성을 좌우할 과제로 꼽았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보험금 지급이 집중되는 반면 젊은 층의 신규 가입과 유지율이 떨어지면서 세대 간 위험 분산 효과도 약화되고 있다. 특히 아직 보험 가입건수가 적고 장기간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높은 2030세대의 생명보험 이탈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한 연구위원은 "전통적인 상품과 채널로는 MZ 고객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MZ 고객의 상품과 채널 수요를 정조준하는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 역시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꼽았다. 기존의 사후 보상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에 기반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지수형(Parametric) 보험을 확대하고 기후 데이터와 위성정보, AI 기반 기상 분석기술을 활용한 위험관리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위원은 "기후위험을 정교하게 분석하고 모델링하는 능력은 단순히 손해율을 예측하는 것을 넘어 보험사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기후과학자와 언더라이터, 데이터 전문가 등 분야의 전문인력이 참여하는 기후 전문조직을 설치하고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는 기술 활용과 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계약자의 위험을 정교하게 구분할수록 저위험 고객에게는 보험료가 낮아지는 반면 고위험 고객은 보험 가입이 어려워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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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건전성 새 규제 감독, 계도 위주…취약사 집중관리"

내년부터 새로운 보험사 건전성 규제가 도입된다. 금융감독원은 기본자본비율 및 듀레이션 갭 규제를 통해 자본의 질과 금리리스크를 개선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 운영위험 평가 제도를 시행해 판매 위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신제도 도입 효과를 제고하면서도 보험사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이해도 증진 등 계도 위주 감독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다만 취약 회사에 대해서는 지급여력(K-ICS·킥스)비율 및 경영실태평가(RAAS) 상의 불이익을 부여하고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적기시정조치 요건 연계 기본자본 규제 적용 변지영 금감원 보험감독국 건전경영팀장(사진)은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더벨 스튜디오에서 열린 '더벨 보험포럼'을 통해 "보험사의 건전성을 더욱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본자본비율 및 듀레이션갭 규제, GA 운영위험 평가 제도 등을 도입한다"고 말했다. 그간 일부 보험사는 후순위채 등 보완자본을 무리하게 발행하는 등 자본의 양 확보에 지나치게 치중한 면이 있었다. 규제 비율 관리상 필요한 조치였으나 가용자본 중 상대적으로 손실흡수성이 떨어지는 보완자본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자본의 질은 악화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금감원은 이런 부작용을 방지하고 자본의 질 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적기시정조치 요건과 연계한 규제 기준을 내년부터 도입한다. 기본자본비율 50% 미만시 경영개선권고를 0%를 밑돌면 경영개선요구를 조치할 방침이다. 기본자본증권을 조기상환 하려면 상환 이후 80% 이상이 유지돼야 한다. 다만 제도 연착륙을 위해 유예 기간을 9년간 부여한다. 변 팀장은 "경과조치기간 중 기본자본비율 50%를 하회하는 경우 최저 이행기준을 마련해 회사별 준수를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저 이행기준은 경과 기간이 끝나는 2036년 3월 말 기본자본비율이 50%까지 비례적으로 상향 조정되는 목표를 분기별로 부과하는 방식이다. ◇금리 변동 민감도 및 판매 위탁 리스크 완화 유도 보험사 RAAS 중 금리리스크 계량 평가 항목에 듀레이션 갭 지표도 신설된다. 보험사는 경영 공시에 듀레이션 갭 항목을 추가해야 한다. 듀레이션 갭은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 차이로 금리 변동에 따라 순자산이 얼마나 변동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갭이 클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순자산 변동이 크다. 변 팀장은 "듀레이션 갭 규제를 통해 시장 규율 및 감시체계 작동을 유도할 것"이라며 "향후 듀레이션 갭이 일정 범위 이상인 경우 금리리스크 계량평가 부문 전체를 4등급 이하로 설정하는 등 강화된 기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험사의 자체적인 건전성 관리 강화를 유도하는 한편 GA 판매 업무 위탁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GA 운영위험 평가 제도가 도입된다. GA 관리 능력(불완전판매비율, 내부통제제도 적정 운영 등)은 계량·비계량지표로 평가되고 결과가 자본비율과 RAAS에 반영된다. 보험사의 건전성 관리 역량 강화 등이 제도 도입의 취지인 만큼 금감원은 신제도 도입 효과를 제고하면서도 변경 제도 시행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험사 이해도 증진 등 계도 위주 감독에 무게를 두기로 했다. 다만 취약 회사는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변 팀장은 "취약 1~2사에 대해서는 자본비율 및 RAAS상의 불이익을 부여하고 향후 해당 지표의 개선 여부에 대해 집중 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